코메디 영화 제목이 왜 'Be smart'가 아니고 'Get smart'인지 느낌이 오시나요?
영어 역시도 아 다르고 어 다른 어감이 있습니다.
영국에서 공부를 할 때 학교행사의 일환으로 우리과는 raffle(복권식 추첨)을 하기로 했지요.
일본인 친구가 포스터를 만들어 붙이기로 했습니다.
다음날 과친구들이 웃고 난리가 났습니다.
포스터에는 큰 글씨로
Get present!
라고 씌여있었지요.
이게 웃기시나요?
전 하나도 안웃겼습니다.
알고보니,
추첨에서 당첨이 되어 선물을 받는 거니까
Win present 가 되어야 하는 겁니다.
Get present가 되면 그들의 어감상 '선물 좀 가져가~!!!'로 들리는 거지요.
전 그 일본인 친구가 이해가 팍팍 갑니다.
Get에는 타다,얻다 라는 뜻이 있으니까 '선물 타자, 선물 얻자~!'는 뜻으로 그리 쓴 거 였겠죠.
아무튼 그 날, 과친구들은 get을 붙여서 하루 종일 농담을 만들어 내고 즐거워 했습니다.
저는 억지로...웃었죠( 비굴하다는 느낌이...ㅡㅡ;;)
결국 그 포스터를 떼고 win present로 다시 붙였습니다.
제가 친구들에게 큰 웃음을 준 적도 있었죠.
(제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닙니다)
엉겹결에 007(더블오세븐)을 제로제로세븐이라고 했다가...
친구들 웃다가 넘어졌죠.
공공칠이나 영영일곱이나...흥!
우리도 전라도 충청도 경상도 사투리 들으면 웃기듯이
영국인들은 버밍험 사투리를 들으면 웃겨서 못참습니다.
한 코메디언이 버밍험 출신 코메디언에게
'넌 참 좋겠다. 네가 말만 하면 사람들이 배를 잡고 웃고, 넌 아무 노력도 할 필요가 없잖아'
라는 대사도 날리더군요.
처음에는 그 억양이 웃기지 않았는데 나중에는 그 차이가 느껴지면서 쪼금 웃기긴 합디다.
아무튼 이 어감의 차이는 공부로는 절대 느껴지지 않습니다.
어릴 때 부터 거기서 자란 사람이 아니면 알 수 없지요.
제 소견으로는 우리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처럼 될 수도, 될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똑같이 하려는 욕심 보다는 각자에게 필요한 만큼의 영어를 하면 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아! 'Get smart'로 영화제목을 쓴 이유요?
그렇게 써야 '제발 좀 똑똑해져~'라는 그들의 어감이 나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전히 안웃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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