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아이가 엄마 생일 선물이라며 은파를 피아노로 연주해 주었지요
은파를 듣는 내내는 얼마나 행복하던지요.
친정어머니는 생일마다 떡을 해주곤 하셨지요
새삼 돌아가신 어머님생각이 나고 엄마생각하면 왜 눈물부터 고이는지...
저녁 식사시간에 케익에 올려놓은 초의 개수가 이제는 많아지는 것이 싫어서
내년부터는 내 생일에는 초는 올려놓지 말라고 하였는데...
남편과 두 아이가 불러준 생일축하노래가 끝나고 촛불을 꺼야하는데...
왠지 모를 가늘한 슬픔이 밀려와 가만히 있었어요...
남편과 아이들이 촛불을 끄고...
그래도 케익은 참 맛있게 먹었는 데
오늘은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참 쓸쓸한 행사이네요
비가 오고 나니 하루사이에 가을이 성큼 곁으로 찿아 와
어느새 서늘한 찬바람이 불고 ...
여름의 무더위가 물러가고 해마다 이맘때쯤 부는 서늘한 찬바람은
팔다리를 지나 마음속으로 스며듭니다.
서늘히 들려오는 찬바람소리에 초가을밤은 깊어가는 데
갑자기 조급해지려는 허-한 마음은
가을의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장의 염원담은 간절함으로 채우고
가을날을 위한 기도를 드리렵니다.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소망하는 바램 담아
-가을날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주여!
때가 왔습니다.
지난 여름은 참으로 위대하였습니다.
해시계 위에 당신의 그림자를 얹으십시오.
들녁엔 바람을 놓아 주소서
마지막 과실들을 영글도록 하시고
이틀만 더 남국의 햇볕을 주시어
과일들의 완성을 재촉하시며
포도주에는 마지막 단맛이 스며들게 하여주소서
지금 집이 없는 사람은 이젠 집을 짓지 않습니다.
지금 고독한 사람은 이후로도 오래도록 혼자남아
깨어나 책을 읽고 긴 편지를 쓸 것입니다.
낙엽이 흩날리는 날엔
가로수 길 사이를 이리저리 오래도록 헤매일 것입니다.


쑥쑥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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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국으로 불러들인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