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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개학이다...

  • best
  • |
  • 2009-08-24
7

오늘 드뎌 중1 개학했습니다.

초등녀석은 아직 일주일을 씨름해야 하지만ㅋㅋ

지금 레고 가지고 논다고 정신없습니다.

내가 먼정신으로 저렇게 많은 레고를 사주었을까 머리쥐어박으며 방학내내 모든레고를 꺼내

자기방 접근금지 명령을 가족에게 내린 상태입니다.

개학전에 치우라 이야긴 했지만.... 방학내내 그흔한 학원한군데 안가고 무궁무진한 놀이에 흠뻑취해

학교나 제대로 다닐지 걱정입니다...

다들 방학 잘지내셨죠?

중1아이 상담입니다.

초등때 국어시험 한번도 틀린적이 없습니다.

근데...중학교때 맥못추고 있습니다.

첫째라 수능유형이 어떤지 모르겠지만 다들 수능유형시험이라고 하는데...

그래도 겨우 90턱걸이 입니다. 중간, 기말(89) 다...

국어걱정안했는데....학교선생님도 지금 국어성적안올리면 고등하교 가서도 힘들다고 했다는데...

뭘 어찌해야할지... 학원안다니고 혼자서도 곧잘하던아이가. 국어에 풀이 죽었습니다.

막막합니다..

국어 뾰족한 수 없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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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책맞은평촌댁
  • |
  • 2009-08-25 15:55
답댓글

종채맘님~~~

반갑습니다. 쑥에서 여러 아이들 훌륭하게 키우시는 활약상 잘 보고 있는 중입니다. 글쎄, 제가 님께 도움을 얻는 입장에 가까울 것 같은데 제게 조언을 구하셨으니 제가 생각하는 범위내에서 말씀드릴께요^^

초4까지 대단한 책을 읽은 아이가 얼마나 되며, 그렇게 읽은 책이 긴 인생에서 아이에게 얼마나 영향을 끼칠 수 있을까요? 사실 진짜 책읽기는 지금부터이고, 책을 정말 잘 읽을 수 있는 때는(아이의 지적 성숙도나 관심도, 체력등의 신체적 조건까지 생각해본다면) 고등학생 때 이후일 것입니다. 그러나 고등학생 때부터는 절대 시간이 부족하죠.

암튼 아이가 초6이라고 늦은 건 절대 아닐뿐 아니라, 오히려 늦게 공부나 독서에 재미를 붙인 아이가 더 성취가 좋은 일이 더 많으니, 그건 본인의 내적 동기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아이가 이제 중학교에 들어가겠지요?

중학교 1학년의 국어공부는 학교수업이 전부가 아닐까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의 수업을 잘 듣고, 그 내용을 교과서나 공책에 빠뜨리지 않고 필기를 해오는지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한달 전부터 시험공부를 스스로 하는데, 시중의 자습서를 한 권 사게 해 주세요. 종류는 별로 상관없고 본인의 취향에 맞는 것으로 선택하게 하시구요.

시험공부는 교과서 정독(선생님의 수업내용 필기 포함) 한 번, 자습서 정독 한 번, 문제 풀고 해답 확인 한 번 정도만 해도 됩니다. 중학 국어 교과서의 각 단원은 '단원의 길잡이 /  본문 /  보충심화'로 구성되어 있는데 단원의 길잡이를 반드시 확인하십시오. 그 단원의 학습목표가 들어있으므로 기본적인 학습이 어느 방향으로 이루어지는지 알 수 있게 됩니다. 보충심화는 진도 관계로 다루지 않거나 발췌해서 필요한 것만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습서에서는 그 단원의 핵심정리를 확인하시고요. 본문 밑의 파란글씨 설명까지 다 보라고 하세요. 단어풀이도요. 처음엔 도움 안되는 것 같지만 그런게 쌓여서 나중에 실력이 될 것입니다.

또 글의 종류에 따른 이해를 한번 따로 공부하시는게 좋습니다. 모든 글은 비문학(실용적인 글)/문학 으로 나뉘는데, 비문학에는 논설문이나 설명문, 안내문 등이 있고, 문학작품에는 시, 소설, 희곡, 수필 등이 있지요. 이 중에서 '정보를 전달하여 상대방을 이해시킬 목적으로 쓰는 글'은 무엇일까요?  그건 설명문입니다. 자신의 주장을 내세워 상대를 설득하는 목적을 가진 논설문과 차이가 있습니다. 또, 운율이 있는 언어로 쓰여 말의 리듬을 느낄 수 있는 글은요? 시죠.(이상의 글에서 빨간 부분의 단어만으로도 글의 종류에 대한 설명이 끝납니다.) 

이런식의 정리와 함께 글의 종류를 확인하시면 문제풀이가 수월해질 것입니다. 이 점은 초등학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아이 문제집을 보니, 중학교때 다루는 것들도 좀 쉬운말로 풀이하여 그대로 실려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독서의 경우, 의견이 분분하지만 고학년이 된 이상 학습만화류는 가급적 지양해 주세요. 물론 좋은 만화도 많이 있지만 호흡이 짧고 깊이 있는 내용을 담기 힘든 만화는 줄글로 된 책을  읽는 것을 방해합니다. 만화가 아니고 줄글로 된 것 중에 재미있고 쉬운 책을 발견하시면 자연스럽게 책을 접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구요.

거실에 TV를 없앤다는 둥, 부모가 모범을 보이라는 둥 하는 얘기가 많은데 모두 지당한 말들이랍니다.

도움도 못될 뻔한 얘기를 너저분하게 늘어놓았네요.

계속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말씀해 주시고요. 소인 이만 물러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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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09-08-25 19:23
개학준비로 바쁘실텐데 정말 감사합니다.
솔직히 이 녀석이 기본적인 어휘도 잘모를때가 있어요..
시험때면 교과서를 읽으면서 모르는 단어와 문장에 표시를 하게해서 설명을 해주곤 합니다.
너무 잘따라와줘서 늦었다는 생각은 안하는데 일년만 더....라고 아쉬울때는 많은 아이입니다.
신종플루로 걱정이 많은데 개학후에도 건강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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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책맞은평촌댁
  • |
  • 2009-08-24 17:48
답댓글

좋은 책 추천해달라 하셔서 다시 들어왔습니다.^^

제가 임의로 어떤 추천 목록을 드리는 것 보다는 스스로 찾아보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학교와 종합학원이 인근에 있는 서점에 정기적으로 나들이를 해 보세요. 학교나 학원의 권장도서라는 명목으로 따로 코너를 마련해 운영하거나 청소년들이 자주 찾는 책 코너가 있을겁니다. 엄마와 아이가 함께 목록을 보고, 필이 꽂히는 책을 뒤적이다가 사둘만한 소장가치가 있는 책을 한 두권씩 구입하십시오.

그렇게 자주 하시면 자연스럽게 좋은 책의 동향이나(좋은 책도 유행이 있답니다) 분위기에 익숙해지실겁니다.

아이의 의향을 물어 존중해주세요. 본인이 고른 책에 더 애착을 갖겠지요.

중2정도 까지는 다양한 책을 많이 접하게 하고, 중2 겨울방학부터는 한국문학사에 등장하는 여러 책들을 접하게 하세요. '중고생이 알아야하는 한국소설30'(실제 이름은 아닙니다)류를 골라 본격적으로 한국문학사를 섭렵하게 하세요. 중3 국어 수업에 도움이 되며 고등학교때 힘이 될 것입니다. 대입에까지 영향을 미칩니다. 옛날글이다보니 사회배경이나 단어가 어려워 중1때부터 보게 하시면 질립니다. 공부라고 생각하고 사전찾아가며 해야 하니 영어 수학 공부에 못지않은 어려운 공부입니다. 이때쯤 한문 고사성어나 한자어 공부도 겸하면 더욱 좋겠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요보다는 자연스럽게 학생이 선택하게 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위에 말씀드린건 이상적인 방법입니다. 꼭 이렇게 안하셔도 되지만 국어선생으로서 권해드리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사실 선생이라고 커밍아웃하니 글쓰기에 무한 책임이 느껴집니다.--;; 저는 그냥 허접한 선생일뿐입니다.--;;) 제게 도움을 청하시면 허접하나마 최선을 다해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 다만 시간이 허락할때만요...저도 곧 개학입니다. 막내가 놀이터가자고 기다려 더 써드릴 수 없지만 혹 제 도움이 필요하시면  불러주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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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채맘
  • |
  • 2009-08-24 18:36
쌤~~~ ^^
사실 아까 조아래 댓글 다신걸 보고 질문을 드리고 싶었으나 개학 앞두신 선생님 바쁘실까봐 망설였는데...
필요하면 불러달라시는 말씀에 용기백배하여...^^
저희 6학년 조카는 4학년때까지 책을 거의 읽지 않은 아이입니다.
고학년이 되서 공부를 시작한 아이라 수학과 영어에 집중하다보니 수학은 좋아라하고 잘하기도 합니다
영어도 5학년이라는 늦은 나이에 시작한것에 비하면 뒤지지 않는편인데 국어는 90점 맞기도 버거워합니다.
이렇게 늦게 책을 읽고 공부를 시작한 아이를 위해서 국어공부를 어떻게 해야할지 도움말씀 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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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주맘
  • |
  • 2009-08-24 16:37
답댓글

국어를 잘할수 있는 방법은 정말 딱 한가지 밖에 없습니다.

책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모든 과목에 도움이 됩니다. 1주일에 책 1권 읽는 습관을 들여주세요...현재 고등학생인 제 조카가  다른 과목은 형편없는네 국어만은 내신도 그렇고 모의고사도 그렇고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습니다. 신기해서 물어 봤더니 자기는 무협지를 상당히 좋아 한다고 하더군요...무협지만 읽어도 한자나 어휘량이 많이 느는데 좀더 다양하게 독서를 한다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국어는 독서량을 꾸준히 늘려주면 자연스레 늘게 되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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