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Bill Martin Jr./ Eric Carle)
이 책 다들 아시죠? 너무 유명한 책이라서 지금 제가 이책을 언급한다는게 어쩐지 뒷북치는 느낌까지 드네요. 하지만 뒤늦게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서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어 제가 느낀 점을 얘기해 볼까 해요.
사실 유명하다고 다들 그러지만 저는 이제 영어를 시작하는 저희 아이들에게 읽어주기에는 영어 문장이 너무 길다 싶었어요. 'What do you see?' 까지만 해도 그래도 나은데 세상에 'I see a yellow duck looking at me.' 라뇨. 이렇게 길고 어려운 문장을 애가 소화할 수 있을까 싶어 지금까지 망설였었죠. 거기에다 고개를 갸우뚱거리는 듯한 이국적인 모양의 곰을 보니 왠지 거부반응이 들었어요. 하지만 뭐가 그리 좋길래 다들 'Brown Bear Brown Bear 그럴까?' 싶었어요. 그래서 나도 한번 읽어볼까 해서 접하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그 유명한 Eric Carle이 그림을 그리고 Bill Martin Jr.가 글을 썼어요.
우선 이 책의 동물 그림을 보면 볼수록 참 재밌어요. 정말 이 동물은 이렇게 생겼을까 싶을 정도로 색채 표현도 다양하고 표정도 재밌어요. 큰 아이는 색칠을 해도 여기저기 삐죽삐죽 튀어나오는 수준이지만 이책을 보고 나름대로는 색깔의 다양함을 느꼈나봐요. 곰을 프린트해서 색칠해보자고 했더니 한가지 색깔을 예쁘게 칠하는 아빠와는 달리 '여러색 칠하면 더 좋아'그러면서 골고루 색깔을 써 보더군요. 사실 '단순한 동물들을 한 페이지당 하나씩 그려놨을 뿐이네' 싶어 사기를 망설였었는데 이런 효과가 있더라구요.
그리고 길다 싶던 문장들도 며칠동안 엄마랑 아이들이랑 쉴해없이 읽고 노래부르고 하니 어느새 엄마노래 가사를 정정하더군요. "아냐, 엄마. 그다음은 red bird야." 뭐, 순서가 그렇게 중요하겠습니까만 그만큼 애들은 흘려 들어도 귀기울여 듣는다는 것을 알았어요. 어렵다 싶은 문장도 응용을 금방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Brown Bear..의 노래 멜로디가 너무 아름답고 푸근해서 애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키다리샵의 무료 storytelling에 자주 가는데 거길 가면 테잎의 곡조를 들어서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사실 저도 노래 잘 못하지만 애들은 한번 들은 음은 잘 잊어버리질 않더군요.
이책을 읽기 전에 애들과 미리 간단한 개념을 알고 들어가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첫째, 'See'라는 동사를 간단히 가르쳐 줘요. 'I See You' 문장을 말하면서 'I' 부분에선 자기 가슴을 가리키고 'See' 부분에선 손가락을 동그라미로 만들어 두눈에다 대며 본다는 시늉을 해요. 그리고 'You' 부분에서 상대방 아이를 손가락으로 가리켜요. 'I see you. You see me.' 문장을 동작과 함께 몇번 해보고 나서 집안의 여러 사물을 예로 들어요.
I see a clock. (시계를 가리키면서)
I see a sofa. (소파를 툭툭 쳐요.)
I see a chair. (의자를 가리켜요.)
둘째 이책에는 여러 가지 색깔들이 나오지요. 우선 쉽게 구할 수 있는 색종이를 들고 색깔을 영어로 인지시켜요.
What color is this?
--It's red.
What color is this?
--It's purple.
이때 아이들이 색깔을 한국말로 답하면 정색을 하면서 '그건 아니야' 하면 안되구요. '아하!' 하며 맞다는 표정을 지으며 자연스럽게 'It's yellow.'하고 덧붙여서 영어로 얘기해주면 아이들도 실망하지 않고 배울 수 있어요.
이 단계를 지나면 이제 색깔을 나타내는 형용사가 명사를 수식하는 예도 함께 얘기해 봐요.
처음에 엄마가 이렇게 한 대화지문을 예로 들죠.
what is this?
--It's a white table.
다음엔 What is that? 하고 물으며 다른 사물을 가리켜요.
그러면 It's a purple ribbon. 하는 식으로 대답하든가 잘 모르면 엄마가 몇번 되풀이하면 아이도 문장패턴을 눈치챈답니다.
그럼 참 재밌는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읽으러 가볼까요?
참 그전에 각 동물의 명칭을 부를 때마다 그림을 손가락으로 힘있게 짚어 주면 기억에 더 강하게 남겠죠. 그리고 각 동물에 따라 목소리도 변조해서 읽으면 아이들이 더 재밌어 해요.
또 책에 집중을 하지 않는 아이들은 이 책의 그림을 스캔하거나 복사해서 색칠을 해서 나무젓가락에 붙여 이 책의 문장을 읽어 줄 때 이용하면 좋겠죠.
예를 들어 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같은 경우 곰의 그림 막대기를 위아래로 흔들며 읽어 줘요. see 동사의 경우 두 눈에 손가락 동그라미를 그려, 본다는 시늉을 다시 한번 설명해요. 그리고 다음 문장 I see a red bird looking at me.의 경우 'brown bear' 막대기와 'red bird'막대기를 마주 보게 해 놓고 'I' 할 때는 'brown bear'를, 'red bird' 할 때는 'red bird'막대기를 높이 쳐들어요. 그런 식으로 문장을 읽어 나가면 더 재밌어 하기도 해요. 매일 같은 방법으로 책만 읽어주기 보다는 여러 가지로 활용하면 애들에게도 더 신선한 자극을 줄 수 있겠지요.
또 각 동물 명칭이 처음 나올때 가끔씩 동물 소리도 같이 말해주면 무슨 동울인지 더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답니다.
그럼 진짜로 책을 읽어 볼까요?^^ 와, 신난다..(
Brown Bear,brown bear, what do you see?
(갈색 곰아,갈색 곰아, 뭐가 보이니?)
아주 은근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어보는 듯이 읽어요.
I see a red bird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붉은 새가 보여.)
곰의 느낌이 나도록 '으흠' 소리를 내며 굵고 묵직한 목소리로 읽어요.
Red bird,red bird, what do you see?
(붉은 새야, 붉은 새야, 뭐가 보이니?)
아주 호기심에 가득찬 목소리로 읽어요.
I see a yellow duck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노란 오리가 보여.)
이번엔 고운 목소리로 읽어 보지요.
Yellow duck, yellow duck, what do you see?
(노란 오리야, 노란 오리야, 뭐가 보이니?)
'duck' 부분에서 더 강조해서 읽어요. 이 단어 발음이 재밌잖아요. 그리고 'Quack, quack' 하고 덧붙이며 읽어요. 애들도 더 잘 기억해요.
I see a blue horse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파란 말이 보여.)
'Quack, quack' 오리 소리 다들 아시죠. 경음으로 아주 시끄럽게 소리를 내는 오리 소리 흉내를 내며 읽어요.
Blue horse,blue horse, what do you see?
(파란 말아,파란 말아, 뭐가 보이니?)
'Neigh, neigh!' 하고 말 울음 소리를 들려주며 읽기 시작해요.
I see a green frog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초록 개구리가 보여.)
Green frog, green frog, what do you see?
(초록 개구리야, 초록 개구리야, 뭐가 보이니?)
'Ribbit, ribbit' 개구리 소리를 먼저 내면서 읽어 주면 재밌어요. 아주 저음으로 뚝뚝 끊어서 소리를 내 줘요.
I see a purple cat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보라색 고양이가 보여.)
Purple cat, purple cat, what do you see?
(보라색 고양이야, 보라색 고양이야, 뭐가 보이니?)
다들 아시는 'meow, meow' 고양이 소리를 간드러지게 내봐요.
I see a white dog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하얀 개가 보여.)
역시 머리를 조아리면서 간드러진 목소리로 하얀 개를 가리키죠.
White dog, white dog what do you see?
(하얀 개야, 하얀 개야, 뭐가 보이니?)
'bowwow, bowwow' 개짖는 소리를 요란하게 내면서 문장을 읽어요. 저희 둘째가 참 좋아해요. 앞집에 개가 있는데 저희가 나가고 들어올때마다 짖어서 둘째가 제일 처음 배운 말이 '멍멍'이랍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주 고마와하고 있어요.^^
I see a black sheep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검은 양이 보여.)
Black sheep, black sheep, what do you see?
(검은 양아, 검은 양아, 뭐가 보이니?)
'Baaa, baaa' 양 울음 소리를 내어요. 이소리는 실제음에 꽤 가까운 것 같죠? 'Baa baa black sheep Have you any wool?' 하는 노래도 있는데 같이 한번 불러주셔도 이해가 빠를 거에요.
I see a goldfish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금붕어가 보여.)
Goldfish, goldfish, what do you see?
(금붕어야, 금붕어야, 뭐가 보이니?)
제 경우엔 그냥 '뻐끔뻐끔'이라고 말하면서 금붕어 흉내를 내어요.
I see a teacher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선생님이 보여.)
Teacher, teacher, what do you see?
(선생님, 선생님, 뭐가 보이세요?)
I see children looking at me.
(날 쳐다보고 있는 아이들이 보여.)
양손을 허리에 얹고 안경을 치켜올리는 듯한 포즈를 취해 선생님 흉내를 내면서 말해요.
Childern, children, what do you see?
(아이들아, 아이들아, 뭐가 보이니?)
사랑하는 우리 아이들을 가리키면서..
We see a brown bear, a red bird, a yellow duck, a blue
horse. a green frog, a purple cat, a white dog, a black sheep, a goldfish and a teacher looking at us. That's what we see.
(우린 갈색 곰, 붉은 새, 노란 오리, 파란 말, 초록 개구리, 보라색 고양이, 하얀 개, 검은 양, 금붕어 그리고 우릴 바라보고 있는 선생님이 보여.)
종합정리 문장이지요. 다같이 어깨동무하며 동물 그림 하나하나씩 짚어가며 힘차게 동물 명칭을 호명해요. 조금은 소리를 크게 질러도 좋지 않을까.. 스트레스 쫘악 풀리게..
That's what we see.
(우리가 보고 있는 게 이게 전부야.)
너무나 행복한 표정으로 그림책과 아이들, 엄마 다같이 껴안아요. 애들은 '사랑해요'하며 껴안을 때 참 기분좋아 하지요.
다읽은 다음 이런 활동을 해도 좋아요. 동물 소리를 녹음을 하거나 엄마가 직접 동물 울음 소리를 녹음을 해 들려줍니다. 그리고 나서 특정 동물 소리가 나올 때마다 알아맞추기 놀이를 하는 거에요.
tape: bowwow
mother: What animal is this?
baby or child: It's a dog.
아이가 영어로 몰라서 '강아지'라고 말하면 물론 엄마가 영어로 다시 말해줘도 좋습니다. 또 잘 모를 때 스캔한 그림을 보여주면 좋은 힌트가 될 수 있고 그때는 색깔까지 넣어서 대답할 수 있어요. ex, It's a white dog.
이때 아이들이 너무 밋밋하게 느끼면 누가 먼저 알아맞추는지 시합을 하세요. 아는 사람은 손을 들거나 (raise your hand) 부저를 눌러요, 삑. (Beep! ) 그럼 그다음엔 아이들 반응이 어떨지 다들 아시죠?
아이들에게 동물만큼 친숙한 대상이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이들은 동물을 참 좋아하지요. 그리고 색깔 역시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것이구요. 그런 면에서 이책은 참 좋은 그림책이며 훌륭한 영어 교재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셨기를..
원본 게시글: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CDX_001&number=1028&page=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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