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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을 읽고 지난 날의 회고

  • 할아버지
  • |
  • 2009-08-11
38

-.내일 즉 8월 12일 오후 2시에 다시 입원하여 3차(?5차) 항암치료를 받게 됩니다...현재로선 며칠간 치료를 받고 며칠간 집에서 휴식을 취할 것인지 정확히 아는 것이 없습니다.


-.우리 세대에 어울리지 않게 젊을 적부터 공사(회사와 가정)를 엄격히 구분하여 회사에도 충실하고 가정에도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삶을 하였다고 자부하고 그러한 삶이 헛되지 않았음을 이번 병원 생활을 통하여 확인하였습니다...즉 결과적으로 그러한 생홯태도가 우리 부부사이에 믿음과 애정을 두텁게 하였고, 나름대로 자녀 3명도 건전하게 성장하였음을 확인하였습니다.

1).회사에선 내가 담당한 업무는 지정된 시간 내에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깊이 있게 최선을 다하여 인정을 받았다고 판단합니다.

 

2).회사 근무시간과 가정에서의 시간을 엄격히 구분하려고 노력하였습니다. 적어도 가정에서 보낼 수 있는 지정된 시간(지정된 퇴근시간 후부터 다음 출근시간까지)은 철저히 가족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였습니다.

(1).실례로 당시 대기업 본사 바쁜 자리에 있을 땐 통상 금요일 밤 늦게 일하고, 새벽까지 소주 한잔 하는 것이 잦은 일과 였습니다. 금요일 과음을 하고 나면 토요일(당시엔 토요일 오전까지 근무) 퇴근 무렵엔 머리가 지근지근 합니다.

 

(2).그러나 토요일 1시부턴 내몸은 가족의 일원이 됩니다. 퇴근하여 돌아오면 집사람이 나들이 준비물(텐트등 잠자리와 쌀, 반찬류등 야외 취침 일체)을 준비하고 여행 일정표를 작성하여 아이들 3명과 집사람이 나를 기다립니다.

 

(3).결코 머리가 아프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습니다. 진통제를 복용하고 1시 직후에 집을 떠나 강원도를 향하여 출발합니다....약 1시간 30분경 달리다가 홍천강(주로 용문사 주변)변에 짐을 풀고 어항을 놓고, 텐트치고, 라면등 식사를 준비하는 사이에 어항엔 송사리가 잡히는 등 이것이 대부분 가족 나들이의 시작이었습니다.

 

(4).즉 우리 자녀들은 어릴 적부터 야영, 천렵 등 자연과 가까이하는 생활에 익숙하였고, 전국의 유명한 산, 계곡, 바다를 수없이 여행 다녔습니다.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생활은 주말 또는 공휴일 모두가 해당됩니다.

1).대부분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는 전국 나들이 야영이 주류였습니다. 때론 시간상 여행이 불가할 때는 공차기 또는 마라톤도 하였습니다...실례로 서오능(당시엔 비 포장도로)앞에서 나는 차 비상 라이트를 키고 호위하고 엄마와 자녀 3명이 나란히 줄지어 마라톤을 뛰는 겁니다...지구력이 약한 둘째 딸내미가 힘들어 훌쩍거리면 그치고 북한강 변에서 고기를 구어먹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었습니다.

 

2).이와 같은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나들이 등의 즐거운 행사는 큰 딸내미가 고등학교 입학하는 날까지 계속 되었습니다. 큰 딸내미 고등학교 입학하는 날부터 막내 고등학교 졸업하는 날까지 약 9년간은 아이들 학교 정문앞이 우리집이며(대부분 전세) 아이들 공부에 도움이 되는 위주의 생활로 뭉쳤습니다...막내 대학 입학한 직후에 전세 생활을 마치고 드디어 우리 집에서 살게 되었습니다.

 

3).아이들이 고등학교 다니는 9년간은 집사람도 오랫동안 철저히 다녔던 교회도 중지하고 오직 아이들 공부환경 조성에 도움을 주는 일에 전념하였습니다...내가 30대 초반이었던 1978년 년말경 그 유명한(?)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구입하였으나 아이들 초등학교 때 1, 2년 잠시 살고 그 후 살아보지 못하였습니다. 아이들 고등학교 정문앞에서 살기위하여서입니다.


-.결과적으로 젊을 때부터 현실적으로 회사에도 가정에도 최선을 다하는 삶을 하였고 가족 모두의 건강관리에도 큰 관심을 둔 정말 근검하고 건전하고 성실한 삶을 살아왔다고 자부하고 조금도 후회가 없습니다...그것이 성공한 봉급쟁이, 가정적으로도 나름대로 성공하였다는 자부를 하였고, 그 결과가 이번 투병 과정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에 위안을 합니다.


-.집사람은 완치 후 산좋고 물좋고 공기좋은 곳으로 노후생활을 떠나자고 합니다.

1).우선 그러한 목표를 향하여 재산 정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문제는 두 자녀(둘째 딸과 막내 아들로 막내 아들도 이미 결혼 적령기에 접어들었습니다.)가 아직 미혼 상태입니다...이 둘이 결혼하여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을 지켜보아야 내 맘이 안정되어 떠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내 평소의 마음 상태입니다.

 

2).노후 장소로는 춘천(정확히 춘천과 화천 경계지역으로 춘천댐 수몰지구)으로 오래 전부터 점찍어 놓고 있으나 최근 병환 발생 후 마음이 변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승용차로 40분 정도에 위치한 거리를 찾고 싶습니다.

 

(팔당대교에서 양평쪽으로 팔당터널 5개를 지나 큰 다리를 건너자마자 청평 또는 춘천으로 향하는 조그만 지방도로를 조금 따라가다보면 "시우마을"이란 곳이 있습니다. 혹 이 마을 아는 분 계시면 쪽지 부탁 드립니다.)


-.달아주신 덧글 모두 읽었습니다. 위로와 기도의 말씀 모두 감사드립니다. 더불어 다음 부탁을 드립니다.

1).입원 전 “상위 1% 카페”란 곳에 가입하여 한자를 집에서 지도하기 쉽게 작성된 양식을 첨부하겠으며 첨부하는 방법을 자녀들에게 배워서 실행하겠다는 약속의 글을 올린 후 입원으로 그 약속을 이행치 못하였습니다. 이번 퇴원 후 그 약속을 지키려 하였으나 이미 회원 자격이 상실되어 글을 올릴 수도 없도록 되어서 약속의 실행이 불가하게 되었습니다. 혹 그곳을 이용하는 엄마께서 이글을 보시면 이런 사정을 알려 주셨으면 고맙겠습니다.(그곳은 일정기간 글을 올리는 등 활동이 미흡하면 자동적으로 회원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2).정말 나처럼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는 분 없을 것이라 자부합니다. 지금도 발병의 원인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지금 후회되는 것은 내가 내 육체를 너무 혹사시킨 것이 아닐까 하는 의문입니다.

(1).나는 평생 밤 잠 시간이 숙면 4시간이면 충분하도록 습관되어 있습니다. 설사 새벽 2시까지 음주를 하더라도 5시엔 비틀거리며 산에 오르고 땀을 흘리고 찬물로 샤워하는 것이 피로 회복의 유일한 방법이며 다음날 낮에도 결코 낮잠을 모르는 것이 습관이었습니다.

 

(2).등산 또는 운동을 하더라도 보통 60대에선 자기 힘의 90% 정도 소모할 것을 권하는바(의사들도) 나는 120% 이상 완전 힘을 모두 소모하고 샤워한 후의 쾌감을 즐기는 등 너무 혹사를 하였다는 느낌입니다.


-.여러분 젊을 때부터 이런 삶 관심을 두십시오.

1).부부간에 애정을 두터이 하고, 믿음을 두텁게 하도록 하십시오.

 

2).자녀를 위해 적극적으로 최선을 하십시오.

 

3).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즐거운 가정이 되도록 이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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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은맘
  • |
  • 2009-08-25 11:10
답댓글

이사하면서 정신을 놓아 오랜만에 들어와보니, 이런 소식을 접하게 되었네요.

하루 빨리 회복하셔서 가족분들과 더 행복한 삶 누리세요..

쾌유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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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오아이비
  • |
  • 2009-08-18 21:52
답댓글

보름간 저의집 컴의 말썽으로 오늘에야 정상가동되었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쑥쑥인데, 할아버님의 소식에 넘 반가와 깜짝 놀랐고

병환이 있으시다는 소식에 안타까와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모쪼록 빨리 쾌유하시길 바라며..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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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앤용
  • |
  • 2009-08-18 14:38
답댓글

,오랫만에 쑥쑥에 왔는데...

할아버님.. 편찮으시네요.... 쑥쑥하면 떠오는 분들 중 할아버님도 계시는데...

참 열정이 많으신 분이라고 기억하고 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뵙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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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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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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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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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할아버지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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