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게시판이 좀 한가한 듯해서 한심한 얘기지만 좀 할게요.
쑥쑥을 알게 된 지는 여러 해 되었지만, 요즘처럼 눈이 빨개지도록 들여다본 적은 없습니다.
큰 아이가 어릴 때는 나름대로 영어 동화책 사다 나르고, 영어독서지도사 과정도 수료하고,
교육을 혼자 다 할 것처럼 유난을 떨었습니다. 남편은 혹시나 하는 기대로 지켜보았고요.
큰 애 서너살 때 시작했던 유난이 한 해를 못 가더군요. 사다 나른 책을 활용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았어요.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잘 하려는 마음(약간 완벽주의적인 성격이었어요, 그 때는)
때문에 지레 지친 건 아니었나 해요. 사실 게으르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게으른 사람들, 머리 속으로만
성을 수 백채 지었다가 허물지요.
어쨌든, 큰 애가 초5, 작은 애가 초1이 된 지금, 게으른 제가 더 이상 게으름 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지요.
튼* 학습지로 듣기 위주의 영어를 해 온 큰 아이의 영어를 확 끌어올려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래서 방학 때 영어로 융단폭격을 퍼 부으려고 쑥쑥을 거의 매일 이 잡듯이 뒤지고 있습니다.
참, 쉬운 일 아니네요. 첨엔 게시판, 칼럼 읽으면서 열심히 엄마표 하시는 분들 땜에 절망하고, 학원 알아보다가, 그래도 이건 아니지, 하는 생각에 또 들여다보고..... 올리신 교재들 중에 내 아이에게 맞는 것이 어떤 건지 몰라 다른 분들의 진행 상황들 찾아 읽어보고....
아직도 잘 모르겠지만, 이러다간 여름방학도 그냥 흘려보낼 것 같아 리더스교재6,7단계랑 챕터북 첫 단계 주문했어요. 샘플 들어보더니 그 정도 속도면 다 알겠다고 해서요. 만재아빠님 말씀처럼 일단 차고 넘치게 영어책을 널어놓고 테잎 틀어놓으려고요.(일단 지르고, 수습해야죠) 시실 이번 방학에 영어 캠프에 보내려고 했는데, 그 보다는 집중적인 읽기가 필요할 것 같아서요. 올 들어 부쩍 영어로 말하고 싶어하는 아이를 어째야 하나, 전화영어 무료체험 후에는 신청해달라고 조르고 있습니다.
수학도 해야 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이지만 악기 수업이랑, 운동도 해야하는데, 시간을 어떻게 배분해야 하나 머리가 터집니다. 게다가 저도 파트타임으로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어서요. 아이는 혼자 계획 세우고 공부하는 습관은 들었어요. 어릴 때부터 엄마가 밖으로 나다녀서^^; 아직은 사춘기 아니라 엄마가 방향 제시하고 교재 안기면 따라올 것 같은데, 이 어리벙벙 엄마의 어깨는 더 무거워집니다.
님들,초등 고학년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실 계획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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