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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국으로 불러들인 아이들

  • 신현찬
  • |
  • 2009-07-01
0



지난 5월로 미국 캔사스로 이주한지 10년. 우리가족이 미국에 온 동기는, IMF 시절의 불안정한 내 직장상황, 제 처가 느낀 한국교육의 혐오 (당시 큰애가 일산 초등교 6학년 학생회장, 회장엄마인 제 처가 반 자동으로 후원회장) 등이 주로 이유였다. 일산  호수마을에서의 유락한 생활을 접고, 미국행을 택한 동기이다
.
미국에서 제가 엠포리아 주립대에 입학하고, 큰애는 6학년, 작은애가 2학년으로 학교를 시작하고, 몇년간 시골에서 가족과 오손도손 지내는 재미도 솔솔했다. 미국교육이 그렇듯, 아이들은 공부하라고 말 한마디 않해도, 학교생활을 잘 해 주었다. 작은 애는 숙제만큼은 성실하게 해 갔지만, 큰애는 숙제도 대충해 가는 듯 보였지만, 둘다 성적은 상위권이었고, 과외활동도 왕성했다. 큰애의 경우, 사춘기에다가, 영주권자가 아니라 소시알 번호도 없이, 내심 많이 불안했으리라 추측된다. (예를 들어, 학교등록이나 학교활동 신청 양식에 소시알 번호를 적게 되어있으니, 남들은 다 적는데 자기만 못 적는 불안감을 어린마음에 느꼈으리라 추정된다.) 이시절 큰애는 농구와 미국친구들에 빠져, 나름대로 적응해 간듯 싶다
.
내처가 격려한대로 큰애는 Emporia High School Senior class president에 출마하여, 당선되었다. 큰애는 성격이 유순하고 남말을 잘 들어주는 매력이 있었다. 학교에서도 미국애들 스패니쉬애들에게 좋은 인상으로  보여줘을 것을 상상한다. 선거당시, 미국친구애들이 그려준 태극기를 잊을 수 없다. 도화지에 그린 태극기는 네 귀퉁이 궤가 잘못 그려져 있었다. 또, 두친구는 " Vote  Min" 이라고 쓴 흰색 셔츠를 입고 큰애 당선을 도왔다. 이애가 현재 뉴욕 시립대 헌터 카리지 3년생이다
.
둘째는 찬스와 승부욕에 강한 샘순이. 오빠를 이겨보려는. 그애는 부모에게 이야기 한마디 없이, 어느날 갑자기 와서는 president에 당선되었다 한다. 친구가 "beautiful speech"라고 이야기 하고, 표 차이가 아슬아슬 했단다. 얘가 오는 8월 뉴욕 바나드 칼리지 입학 예정이다. 두아이들 다 졸업시 성적이 3.75 이상인 honor student로 졸업했다
.
우리 애들 외에, 처는 처조카 두명(자매관계)를 불러 들였다. 둘은 엠포리아 주립대에 입학하였다. 첫째는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였으므로 학교커리큐럼 컴퓨터응용 학교 조교 (graduate assistantship)을 거쳐, 웨스트 버지니아주 Virginia Tech 박사과정을 거쳐, 학교동문인 남편을 따라 아리조나 주로 이주하였다
.
처조카중 둘째는 엠포리아 주립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졸업시 honor student). 전공한 간호학대로 현재 위치타에서 간호원으로 근무중. 이 두자매의 장점중 하나는 어른(특히 내처) 말을 듣는 유순함에 있었다
.
처는 또 다른 처 조카 3명(남매관계)을 함께 불러들여, 뉴욕에서 내 아들과 함께 학교를 다니며 기가하고 있다. 내 처가 조카부모님의 경제적 형편을 고려하여, 돈벌이가 가능한 뉴욕을 택했기 때문이다
.
 
이제 우리 아이들 자랑은 그만하고, 나와 내 처가 보는 교육관을 이야기 해 보자
.
첫째: 우리는 아이들은 빨리 파악하고, 그애의 능력과 눈높이에 맞추어 시기 적절한 경험과 충고를 준다. 권위는 요즘 아이들에게 절대로 안 먹힌다. 우리가 먼저 다가간다. 우리는 젊은애들의 생각과 문화에 이미 익숙해 있다. 하지만, 한편, 나이와 경험에서 오는 원칙의 중요성을 안다. 유학생들을 자주 집으로 초대한다. 학생들은 부모님/가족과 떨어져 자유로움을 만끽하려든다. 나이먹은 사람들이 부담스럽다. 그래서, 우리는 적당한 제스처로 그들에게 다가선다. (이 제스처는 우리는 너희에게 도움이 될수 있다. 경험도 있다. 우리의 경험과 정보를 이용해 봐라는 메시지이다
.)
둘째: 정당함을 가르킨다. 우리가 우리아이들의 롤 모델(아이들이 우리를 보고 배우므로)이므로, 정당하게 생각하고 행동한다. 유학생의 최근 성향중 하나는 편의주의에서 온다. 자기들 편한대로 생각하고, 유학생이니 당연히 돈을 못 버니 주변에 적당히 기댄다
.
영어를 배운다는 목적으로 똘똘뭉쳐, 염치불구,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 중국유학생들도 본다. 다른 유학생이 영어로 말할 기회가 상실되므로 피해를 준다. 물론, 처음와서 현지사정을 모르니, 도움받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본인이 할 수 있는 한 최대의 자립노력이 필요하다
.
우리말에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또, 영어에 self sufficiency란 말이 있다. 이런 자세가 미국인들과 어깨를 나란히 (자존심으로) 교류하고, 또 오랜관계를 유지하는 첩경이다. 미국을 망치는 이유중하나는 food stamp 같은 복지혜택이다. 이는 아주 좋은 정책이지만, 직업없는 미국인을 안주시키고, 결국에는 감사를 모르는 일부 미국인을 양산하고 있다
.
우리는 우리아이들에게 그렇게 가르쳤다. 반드시, 배려가 있으면, 감사를 표시하고. 또는 먼저 배려해주려 노력하고

셋째: 관리의 중요성을 가르킨다. 미국생활은 부모와 떨어져 독립심을 기르는 절호의 기회이다. 혼자, 의식주와 돈관리를 하고, 부모님 도움없이 홀로, 친구나 학교, 이웃과 관계를 맺는 아주 좋은 기회이다. 이런 좋은 기회에 관리하는 습관과 독립심을 기른다.
넸째: 이런말이 있다. "한국에서 잘 하는 애들은 미국에서도 잘 한다." 동감한다. 대체로 맞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미국은 다른 문화와 환경을 갖고 있다. 아이들 성격에 따라, 한국의 실정(즉, 과도한 경쟁과 획일화된 문화)에 잘 안 맞는 학생들은, 환경을 바꿔 미국행을 해 볼만하다. 왜냐하면, 때로는 훨씬 잘 될 수 있으므로.

신현찬 올림

 

http:blog.daum.net/shinhyunchan12

E-mail: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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