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5 겨울방학무렵부터,수학에 올인(올인? 글쎄,어제 김희애 말 들어보니 올인은 아니군요,올인이란
모든것을 완벽히 포기하고 희생하여,한곳에 집중하는 것)...엄밀히 말하면 올인은 아니였군요.ㅎ..
아무튼 많은 것을 접어두고,수학에 거의 모든 시간을 투자해 공부시켰(?)습니다.
시켰다는 것은,누군가가 개념을 알려주거나, 문제를 풀어준 것은 아니고, 하라고? 명령을 내려서
공부했기 때문입니다.
5학년부터 초등수학의 난이도가 올라가기 때문에 상당히 중요한 시기라 생각했고,슬슬 경시준비에
돌입할 시기가 돌아오는 압박감도 작용했습니다.수학경시에서 상을 꼭 타야한다...라기 보다는
힘든 과정을 통해 한단계 업 그레이드 된 수학실력을 만들어 주고 싶었고,수학경시에서 이름을
날리는 형의 존재가 동생에는 부담이 되기도 하는 듯하여...동생이 부담을 갖는 것이 아니고...
부모가 부담을 갖는 것입니다.형만한 아우없다...이 전설을 깨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모든 것을 거의 덮어두고 6학년 개념부터 심화문제까지 빠른 속도로 일단 끝냈습니다.
올림피아드 예상문제를 풀면서 세월아~~인내를 가지고 기다려 주었습니다.집안이 몇번
시끄러워지기도 했지만,시간이 흐르고 나니 그것은 아무일도 아닌 것 이었지요.
형은 제학년의 심화문제를 두번씩 반복학습하면서,상당히 깊은 수준까지 올라갔던 방식이었고
동생은 올림피아드까지 반복없이 한번씩만 끝내고,중학교 선수학습을 시작했습니다.
7-가 집합부분에서 개념이해가 잘 되지 않아 힘들어했고,유리수의 계산등 가장 쉽다고 생각되는
초반부의 계산문제에서 오답이 많이 나와,아이와 저는 엄청 스트레스받았습니다.
큰 아이에게 불만을 호소하니...자신도 그랬었다는데...기억이 가물가물,연습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거죠.
아무튼 초반부에 고군분투하다가,그다음부터 8-나까지 조용하게 빠른 속도로 진행되었고
아이는 수학문제푸는데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고,약간의 중독성같은 것을 느끼는 것 같았습니다.
주말에는 아빠를 따라 아빠 연구실에서 공부하는데,수학책 한권만 달랑들고 갑니다.헉..
큰 아이가 중2 수학,과학 영재반을 다니면서,수학에 중독된것 같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수학에 중독을 느낀다는 것은 아이 스스로가 모든 공부접고 수학만 하고 싶다고 하는 증상입니다.
아마 '스스로 학습'에서 느낄 수 있는 증상이라고 생각합니다.우리 아이들은 수학을 누군가에게
배워본 적이 없습니다.개념원리등 문제집 도입부에 나온 개념설명을 큰 소리로 읽으며 개념을
터득하더군요...
선행학습 말도 많고,탈도 많지만...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고,학교외의 시간은 모두 자신만의
시간으로 확보되어 있는 아이에게,마음껏 원하는만큼..."수학 하세요" 시간을 주고 싶었습니다.
중학교가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다른 과목준비도 소홀히 할 수 없기에 자유롭게 마음껏
수학의 세계에 빠질 수 있는 시기라고 생각하였습니다.물론 수학귀신,수학이 수근수근등...
집에 있는 수학관련책들도 읽어보라고 권해주었습니다.
지난 주말부터는 8-가까지 개념학습이 끝나고,다시 6-가로 돌아왔습니다.
다음주는 전국 사립학교 평가시험이 있습니다.시험에 대비한다기보다는 다시는 돌아오지 못 할
과정인 6-가를 다시한번 복습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올림피아드 한권을 다시 던져주었습니다.
아이말은 작년 시험을 생각해 볼 때 이정도의 난이도 시험이 아닌데,뭐하러 이 책을 하냐...는 겁니다.
6학년이 되니 시험문제의 난이도를 분석하는 센스까지 발휘하십니다...자신의 생각에는 동아 큐브
심화정도면 떡을 친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백점을 받기위해서는 150점의 공부를 해야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제 경우 다른 시험은
몰라도 수학은 꼭 백점을 받아야 하는 시험이라고 아이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5학년 2학기에 그토록 힘들게 풀던 올림피아드,속도도 상당히 빨라졌고,식도 간결해 지면서
문제를 쉽게 해결하더군요...지난번 풀었던 책의 풀이과정을 비교해 본 결과입니다.
선행학습이 아이에게 얼마나 도움이 되었는지는 전혀 알 수가 없습니다.저는 수학에 관심이
전혀 없는 엄마거든요...채점만 해 줄 뿐입니다.
10개월 정도 집중해서 수학공부 했고,우리는 서로 만족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아이는 수학에 확실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는 서서히 가도 될 것 같습니다.
다음주 시험이 끝나면 '공부잘하려면 학원보내지 마라'는 학원쌤이 추천하신 명품수학과 A급
수학으로 7-가를 이제는 여유있게 시작하려고 합니다.그동안 소홀했던 영어공부도 하고...
다가오는 여름방학에는 과학공부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도 그렇고 한때 수학은 타고난다는 생각이 참으로 지배적이었는데...
수학도 성실하게 최선을 다해 열심히 하면,누구나 잘 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앞으로 둘째 아이의 수학수준을 얼마까지 끌어 올릴 수 있을까? 의문이지만...
형이 보던 중국 사천대학의 '올림피아드의 지름길' 이라는 책을 즐겁게 보고,시경시,KMO에서
수상함으로 성취감도 맛보는 기쁨을 아이가 느껴보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제 경험에 아이들은 수학경시에서 수상함으로서 상당한 성취감을 맛본다는 경험을 했습니다.
수학을 잘했던 큰 아이는 이과를 갈 줄 알았는데,경영이나 경제를 공부할 거라고 합니다.
경영과 경제...수학을 잘하는 사람이 공부해야하는 학문이라고 하더군요.^^
수학이라면 가까이 하고 싶지 않았던 엄마의 한풀이라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겪은 고통을 아이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았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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