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 읽으면서 어머니 생각이 났어요.
제가 어머니와 함께 산 지 벌써 10년이 되는 데요, 여전히 어머니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답답한' 며느리에요. 예를 들어, 계절이 바뀌어 옷가게에 모시고 가면 어머니는 한사코 마다하고 그냥 나오세요. 때론 버럭!...
어머니는, "난 다 필요없다. 이런 생각하지 말고, 제발 좀 아끼며 살거라. 나한테는 그게 효도다."라고 하십니다.
물론 생각해 주셔서 하는 말씀이니 고맙긴 하지만, 야속한 마음을 누르기 힘들 때도 있어요.
어머니께 칭찬 받고 싶었는데...그냥 "고맙구나. 잘 입겠다."고 해 주시면 얼마나 좋을까...
그동안 진 마음의 짐도 좀 내려놓을 수 있을텐데...
...이 글을 읽으면서, 고사리 같은 손으로 동생도 돌보고 엄마도 돌보기 보다는, 그 시간에 공부하길 바라는 엄마의 마음이 꼭 우리 어머니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딴에는 효도를 하고 싶다면서 정작 어머니가 원하는 걸 알아보지 못하는 답답한 며느리(저)처럼, 엄마의 진정한 바람을 몰라 주는 아이들...
근데, 제가 보기엔 정말 참 예쁘네요. 기특하고...
"정말 고마와! 너희들 덕분에 엄마가 벌떡 일어났단다."
라고 해 주시면 아이들이 정말 기분 좋고 뿌듯할 것 같아요. 자기네 마음 알아준 엄마가 고맙기도 할 거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조금씩 엄마가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게 될 거에요...
그리고 학교가 즐거운 아이들은 차츰 공부도 즐거워하게 되니까, 넘 걱정하지 마시구요.
얼른 추스리고 일어나셔서,
즐거운 오늘 하루를 아이들과 함께 하시기 바랍니다....
: math70님의 글입니다.
> 감기몸살로 초저녁 열이 올라 초3인 작은녀석은 물수건으로 열내리게하고 영어학원다녀온
> 중2 딸아인 밤9시가 넘은시간에 부랴부랴 약사와 제게 먹여주더군요.동생 라면끓여먹이고
> 수시로 이마수건갈아주고...넘 고마웠지만 담주가 시험인데 저럴 시간이 있나?싶을정도 였어요.
> 새벽에 깨서보니 겨우 수학공부 한시간 하다 옆에서 자고 있네요.
> 고마움보단 저렇게 생각이 없나 싶은게 답답해보이기까지 하네요.
> 물론 공부가 다는 아니지만 아무생각없이 행동하는 걸보면 화가납니다.
> 공부말고는 더이상 나무랄것없는 딸이지만 이젠 제발 공부좀 잘했으면좋겠어요.
> 인강에서 요점정리 잘해 뽑아놓고 겉표지까지 만들고 밑엔 철학자들의 말까지 멋지게써서 잔뜩 뽑아놓고는..
> 정말 공부하는얘들에게 주면 많은 도움이될자료들인것같은데 아직까지 만들기만할뿐 활용을못하네요.
> 초등까진 아무무리없이 기쁨조역활을 하던 예쁜 딸이었는데 중학교가선 아직까지 제대로 한번 해보질
> 않네요. 여기오면 정말잘하는 얘들만 있는것같아 저희 아이가 한없이 한심해보이지만 그래도 안하려는
> 녀석은 아니기에 언젠간 웃을 날이 오겠지하고 기다리고 있답니다.
> 그래서 저희 둘째 공부 안시킵니다. 시험을 두려워하지않고 오히려 즐기고 있다는게 맞는것같아요.
> 큰아이의 경험으로 본인이 자존심이 상하고 해야한다는 생각이 없으면 아무소용없다는걸 알았으니까요.
> 돈생기면 엄마좋아하는 것 사들고 오는 우리 딸내미..
> 예뻐해야겠지요? 학교가는게 무엇보다 재밌다는데 언젠가는 제대로 공부할날이 오겠지요? 일어나면 고마웠다고 말해야겠어요. 제가 좀 무뚝뚝한 엄마거든요. 같이 데리고 살날이 얼마 안남은것 알면서도 자꾸 욕심부리는 제자신을 이렇게라도 다독여봅니다.엄마라는 이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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