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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중 본격 고민-손내밀어 주세요

  • 하늘공원
  • |
  • 2009-06-25
8

아이 초등 3학년 때부터 쑥쑥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지금 초등 6학년이니 4년째입니다. 매직트리하우스를 따라 읽힌 게 엊그제인데 요즈음 이 녀석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읽고 있습니다. 최근에 <노인과 바다> <연을 쫓는 아이> <러브스토리> 등을 풀텍스트로 재미있게 읽는 걸 보니 새삼 쑥쑥에 고마운 생각이 듭니다. 물론 쑥쑥에서 회자된 <해리포터 시리즈> <나니아연대기> 등도 모두 뗐지요.^^

 

5학년부터는  제 실력의 한계를 느껴 학원에 보냈는데 내공이 있어서인지 거기서도 잘 해냈답니다. (다시 한 번 쑥쑥에 감사) 그리고 드디어 올초 국제중대비반에 들어갔고, 어디를 지원해야 할지 고민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할 때는 아이에게 "청심 갈 정도의 실력만 쌓자" 했는데, 때가 되니 이런저런 고민이 엄습합니다.

 

가평에 있는 청심중은 정말 좋더군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을 만큼. 그리고 제가 제도교육에서 느꼈던 구멍을 메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자기주도적 학습, 창의적 지식교육, 이타적 품성교육 등...그러나 청심을 가면 서울권 특목고에 지원할 수 없고, 계속 가족과 분리된 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게 과연 바람직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외따로 공기좋은 곳에서 비슷한 여건을 가진 아이들끼리만 생활하는 거, 괜찮을까요?

 

올해는 대원, 영훈, 청심을 중복지원할 수 없어 하나만 선택해 집중해야 합니다. 서울권 국제중과 청심은 입시전형이 사뭇 달라 지금 결정을 해야만 하는데 그 결정이 쉽지 않네요.서울권은 사교육을 없앤다고 서류전형과 추첨만으로 이뤄서 마치 도박판에 들어가는 듯한 생각이 들구요. 자칫 중등때부터 입시위주 교육의 함정에 빠질지 걱정이 돼요. 밤 9시에야 귀가를 한다는데. 거기다 도심에 사는 저로서는 대원이나 영훈 모두 왕복 2시간 거리이구요.

 

자격만 갖추자했던 게 어느새 이 자리까지 와버렸네요. 이런저런 고민에 꼭 국제중을 가야 하나라는 원초적 고민에 빠져버렸어요. 준비하는 동안은 성과가 따라줘 즐겁고 행복했는데.. 사교육 한 번 받지 않고 수학영재반에도 들어갔고 전국단위 백일장에서 연거푸 수상도 했고, iet 1등급도 땄어요. 심지어 친정아버지에게까지 자문을 구하다 쑥쑥에 문을 두드립니다. 이 고민을 안겨준 건 쑥쑥이었으니까요. 영어가 '꽝'이었다면 이런 고민도 생기지 않았을 거예요. 물론 합격할 가능성은 모두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워낙 우수한 애들이 많아서 명함내밀기는 부끄럽지요.

 

과연 국제중 가야 할까요? 그리고 청심과 대원, 영훈 중 어디가 나을까요? 저희집은 할아버지의 경제력도 없고, 엄마의 정보력도 부족하고, 아빠의 무관심만 있습니다. 중고등학생을 두신 고수님들, 한 수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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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mos
  • |
  • 2009-07-08 21:22
답댓글

중학생은 아직 어리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기숙사생활은 망설여지네요. 더 옆에 데리고 있고 싶어요.

저는 서울에 있는 곳중 결정 하려고요. 제가 보긴 님 자제분의 영어,수학 실력이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어요. 

다만 서울 국제중의 최후심사는 추첨이기 때문에 반드시 가야겠다는 마음보다 가볼까...하는 마음으로

지원하셔야 아이와 엄마가 후유증이 덜 하다고 하시네요. 학비도 학원비랑 맞먹기 때문에 더 나을수도 있구요.

아마 아드님이 다니는 학원에서 더 자세히 상담해주실거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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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gitalk
  • |
  • 2009-06-25 14:02
답댓글

대원이나 영훈이 왕복 2시간 거리라면 일단 제외해야 겠네요. 이사를 가실거면 모를까...

 

청심을 목표로 하는 게 맞겠네요.

 

학비는 그 자체만 보면 비싸 보이지만 일반 중학교 다니면서 학원비 등에 들어가는 비용을 고려하면 특별히 비싼 편이라 보기는 힘듭니다.

 

전국에서 가장 우수한 학생만이 들어갈 수 있으므로 목표달성의 성취감과 자부심 뿐만 아니라 나중에 졸업후에도 도움이 됩니다. 학교측에서 보면 결국 공부 잘 할 '잠재력'있는 학생을 뽑아서 나중에 소위 명문대에 많이 들어가게 하려는 것입니다.

 

기숙사 생활과 같은 단체생활을 일찍 해보는 것도 리더십에 도움이 됩니다. 단체 생활을 잘 할 것인가의 여부도 2차 심층면접의 중요 채점 항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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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공원
  • |
  • 2009-06-25 14:36
맞아요. 학비는 그리 비싼 편이 아닌 것 같아요. 분기당 100만원 정도니 한달 평균 35만원 정도. 수업료만 따지면 대원이나 영훈보다 더 싼 편이지요. 사교육비까지 감안하면...제일 큰 문제는 청심 소재지가 경기도여서 서울권 특목고 진학이 불가능하다는 거예요. 고등학교까지 죽 하나있는 아들 떼놓기가 영~~하긴 조기유학 보내는 분들도 계시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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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스
  • |
  • 2009-06-25 13:38
답댓글

제가 청심중 취재하는 기자분한테 언듯 들었는데요. 청심중에서 특목고를 10명 정도 간다는거 같습니다. 한학년당, 100명중에서요. 그럼, 그렇게 영어교육을 받던애들이 (국사 국어빼고 영어수업) 나머지 90명은 고등학교를 어디로 가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요즘 애들이 외동아이이거나 귀족처럼 자라잖아요. 각자 방에서 개인생활하고 자기 침대에서 자구요.

근데 여기가 기숙사 제도라서, 그만두는 아이들 대부분이 단체 활동 못하는애들이요

요즘 아이들중 간혹 보면 이런 애들 있어요. 남에게 배려 못하고 자기만 알고, 다른 애가 조금만 긁어도 도저히 못참고 남에게 복수하고자하는 애들........아이의 영어실력이나 그런거 말고 인성적인 측면에서 이런게 부족하면 단체활동인 기숙사 시스템을 받아들이기가 힘들다고 합니다.

(주관적인 견해는 줄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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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공원
  • |
  • 2009-06-25 14:46
수스님 감사! 청심에서 설명회에 가보니 올해 졸업생 100명중 75명이 청심국제고로 진학을 했대요. 나머지는 민사고, 유학 등등이구요. 수스님 말씀대로 청심생 부모 직업조사를 결과를 보니 특정부유층이 대부분이긴 해요. 그도 그럴 것이 입학조건에 맞춰 준비를 하려면 그 정도는 돼야겠더군요. 자기와 다른 수준의 아이들 생활도 알아야 하는데 그게 맹점이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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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스
  • |
  • 2009-06-25 15:39
나머지 학생들은 청심국제고로 가는군요. 국제중들, 올해 입학부터 입학사정관제도 도입한대요.면접이 폐지되고 서류전형을 한달동안 심사하는데요.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 뭣보다 홈피에 가서 샅샅히 살펴보세요. 영어인증, 체험활동. 필리핀 가서 집짓기 봉사하고, 그러대요. 청심국제고 1회졸업생들 대학입학 실적 보니, 그래도 잘 갔드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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