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아니 제가 더 즐겁기 위해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제 가방에 제가 좋아하는 동화책을 가득 넣어서 도서관에 외출할 땐 정말 행복합니다.
이 책을 읽어주면 아이들 반응이 어떨까, 이 장면에선 울 아들램처럼 재밌어할까?
아닌게 아니라 같은 책인데도 반응이 다 틀리고, 그 조그만 입에서 흘러나오는 꿀같은 이야기도 다 다르더라구요.
오늘은 Not now, Bernard를 읽어 주었어요. Elmer의 작가 David Mckee의 또다른 작품이지요.
저는 처음 이 책을 읽을 때 얼굴이 빨개지더라구요. 찔려서요..
우리의 친구 버나드는 엄마, 아빠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지요. 하지만 늘 엄마와 아빠는 "Not Now, Bernard." 라고 무시해버리죠.
가끔 저도 무언가에 몰두해 있으면 제 아들램이 부를때 Not Now~라 말한적이 몇번 있거든요.
머리로는 아이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이 책의 메시지는 부모에게 던지는 교훈이네요.
이렇게 짧은 페이지와 짧은 글 속에 우리의 모든 모습이 들어있는.. 그래서 동화책을 너무 사랑합니다.
동화책은 우리의 모습과 밀접되어 있고, 우리의 이야기가 들어 있고, 재미있고, 작가의 메시지를 전해 받기도 하고, 멋진 문장을 내입에서 내뱉을 수 있고...
암튼 동화책의 장점은 끝이 없네요.
리더스나 챕터는 아이들이 읽어내야 하는 책이기에 레벨에 맞춘 한정된 어휘와 전형적인 문장을 쓰는 반면 창작동화는 그런 레벨의 구분이 없지요. 그래서 멋지고 화려한 문장을 맛볼 수 있잖아요.
이런 창작동화를 많이 접한 아이가 나중에 커서 자신만의 생각을 영어로 풀어낼 때 다양한 어휘와 문장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고, 감동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야기가 길어져 버렸네요.
암튼 오늘은 Not now, Bernard를 읽었습니다.
읽기전에 monster에 대해 물어보았죠.
Do you know what a monster is?
How does a monster look like?
빨개요, 까매요, 진짜 커요, 힘쎄요, 뾰족한 이빨이 있어요, 징그러워요, 무서워요..
여기저기서 아우성입니다.^^
Have you ever seen monsters?
영화에서 봤어요, 꿈에서요, 책에서요..
OK. Today we're going to read a story about....
말하다가.....
퍼펫인형을 가방에서 갑자기 꺼냈습니다..ㅎㅎㅎ
Hi, everyone. I'm Freddie.
I saw some candies in the bag.
Don't you want some candies?
네~~네~~
아주 시끄럽습니다.^^
Shhhh~ Not now, Freddie and everyone.
It's a story time now.
제 퍼펫인형이 계속 떼씁니다. 제가 계속 Not Now~~~를 외칩니다..ㅎㅎ
I'll give you some candies after story time.
I promise.
네, 약속대로 책 다 읽고 박하사탕 하나씩 주니 아이들 날아갑니다.^^;

애들이 버나드가 너무 귀엽대요.^^
아빠의 다친 표정을 너무 좋아하더라구요..

엄마 역시 버나드와 눈을 마주치지 않죠.

이 장면에서 애들이 깜짝 놀라네요. Where's Bernard?
괴물이 먹었어요. How do you know?
버나드 다 먹고 신발만 들고 있어요.

이렇게 괴물이 꽉 깨물어도 아빠는 버나드의 장난인줄 아네요.
아이들도 울 아들램처럼 아빠의 무릎에 물린 자국을 찾아내네요..^^


버나드의 방입니다. 작가가 이 방에 엘머를 숨겨놨지요.
책을 본 애들은 엘머를 금새 찾아내네요^^


여기가 마지막 장면입니다.
결국 엄마, 아빠는 끝까지 버나드가 장난하는 줄 알아요. 괴물이 이미 먹어버렸는데두요..
괴물의 황당한 표정이 보이나요?
이 이야기의 다음 이야기를 만들어 보랬더니...
괴물 배를 갈라서 버나드를 꺼내요,
괴물에게 더 많은 음식을 먹여서 똥을 누게 하면 버나드가 똥으로 나와요...
아이들다운 발상이죠..^^;;
You have a great idea. 연발하며 칭찬 많이 해주었어요.
같은 이 책을 보며 어른인 저는 반성을 하고, 아이들은 불쌍한 버나드를 살려내려고 하고..^^
아이들이 좀 크다면 말풍선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밌었을것 같아요.
다음 주엔 어떤 이야기책을 읽어 줄까요?
재밌는 책 있으면 추천해 주세요.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67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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