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한 가지가,
"댁의 딸내미는 그동안 입학사정관제 준비를 착착 해 왔잖아요?"
하는 거에요.
다른 집 아이들이 내신이나 선행 학습을 위해 밤 늦게까지 책상에 앉아 공부만 하고 있을 때 우리 아이가 봉사활동이니 교내 활동이니 교외활동을 하러 돌아다닌 게, 앞으로의 입시가 '입학사정관제'로 변할 줄을 알고 미리 미리 그 준비를 한 것 같다는 거죠.^^;;;
에구....
저희가 귀신이나 점쟁이도 아닌데...
만약 우리 아이(중3)가 다른 아이들보다 다양한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는 중이라면,
부모로서 아이가 하고 싶어하는 활동을 말리지는 않았다는 것과, 청소년기인 이 시간을 아이가 학습에만 전념하는 게 아깝다는 생각에 두루두루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해요.
물론 우리 아이보다 훨씬 자유롭게 학창시절을 보낸 아이들도 아주 많을테지요...
입시 방향이 바뀌어서 혼란스럽다는 분들이 많은데요...
저는 입시에 맞게 무엇을 준비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해요.
입시 제도는 시시때때로 변하기 마련...
어떤 제도에 따라 거기에 맞는 아이로 '만들어'가기 보다는,
'내 아이'를 파악해서 그에 맞는 시스템을 '찾아'가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시스템이 대안 학교에 있으면 대안학교로 가는 거고,
일반 학교에 있으면 일반 학교로 진학하는 거고...
입시는 하나의 '과정'일 뿐...
입시 준비보다 더 중요한 건,
지금 이 시간을 (올지 말지도 모를) 미래를 위해 아껴두거나 저당잡히지 말고, 내 뜻대로 자유롭게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저도 그렇고, 우리 아이도 그러길 바라구요.
누구나 다 그렇겠지만, 일단 최선을 다해서 오늘 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거기서 의미있는 결실이 있으면 다행이고,
설혹 별다른 결실도 없고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해도...내가 내 자신을 위해 살았던 그 순간 순간에 대한 추억과 뿌듯함만큼은 건질 수 있지 않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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