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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학문인지

  • 모니카
  • |
  • 2009-06-19
14

 

대학때  '수학교수방법'이란  과목이 들은 날은 우리는 모두 긴장했어야 했습니다.

한 명씩 강단에 나가 자기가 작성해온 report 로  그날은 그 학생이 선생님이 되어 강의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교수님은  언제나  야단 칠 준비를 하시는 분 같았습니다.

 

너희 수준으로 설명하면 학생들이 알아 듣겠느냐?

너희 수준이 아니라 학생수준으로 가르쳐라.

 

그것은 얼마나 어려운 주문이던지요.  쉽게 설명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렵던지요.

그날 강의한 학생은 진땀을 뻘뻘흘리고 강의를 마치곤 했습니다. 저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교수님이 대학에 오시기전에는 고등학교 수학선생님이셨는데

그 고등학교에서는 전설적인 존재이셨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학생들은 수학점수가 대단히 대단히 높았다는.

 

벌써 기말고사기간입니다.

수학시험지를 보시면

틀린문제보다  맞은 것에 칭찬을 아끼지 않아야 합니다.

절대로 기죽이는 말을 해서는 안됩니다.

수학이 어려운 것이라 생각이 든다면 과감히 그 생각을 떨쳐버려줘야합니다.

대신에  '어려운 것이 아니라 내가 모를 뿐이야'라고  그러니까  '알면 된다고'.

만약 아이 마음속에 수학은 어려운 과목이란 생각이 자리잡아 버리면

아이마음 속에 수학은 적과의 동침이 되고 맙니다.

지긋지긋하고 수학시간이 싫고 수학선생님도 싫고 수학책만 봐도 머리가 지끈거리고...

그러면 게임은 끝나버린 겁니다. 수학과 친해질 기회를  잘 못하면 영영 놓칠 수도 있어요.

가끔 수학이 너무 싫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면 저는 참  안타까움을 느낍니다.

'수학이 참 얼마나 재미있는 학문인데..., 정직하고 논리적이고 실제로 우리 실생활에

 필요한  고마운 학문인 데..................

수학이 너무 어렵다고 한다면 쉽다고 느끼도록 경험하게 해주세요

수학과 친구가  되도록, 수학을 가깝게 느끼도록, 그래서 자주 자주 만날 수 있도록

그러면 성공입니다.

만약 아이의 수학 점수가  낮다고 느끼시면 오히려

너는 더 잘 할 수 있는데 다만 공부량이 부족했을 뿐이야.라고 해보세요.

그리고 그것이 사실입니다.

수학을 못하는 것이 아니고 많이 안 한 것입니다.

자기 학년것을 충분히 소화해 낸다면 선행을 해야지요. 큰 아이때는 선행을 아예 몰랐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여름부터 겨우 중학교 일차방정식에 들어갔으니까요. 그럼에도 큰 아이는

학교대표로 전국 수학경시대회에서 제법 큰 상을 받아오기도 하여 수학은 정말 하나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웬 걸요. 고등학교에 들어가서 하는 말

 첫 번째 수학시간

시험지를 받았는데 시험지가 새까맣더랍니다. 한 참을  멍히 있었더니 선생님께서

'청심환 먹을 사람은 먹고 시험봐라.' 하셨답니다. 그제서야  정신을 차리고 문제를 풀기 시작했답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다면 즐길 수 밖에... 그러니까 수학은 재미있어야 합니다.

수학은 참 재미있구나 라고 생각하게 해야 합니다.

 

시원한 물 한 잔 마시고 상쾌한 공기한번 마시고 다시 풀면 종전에 안 풀리던 문제가 풀릴 수 있습니다.

너무 조급해서도 안되고 느긋해서도 안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감'과  '자존감'이라고 생각합니다.

 

혹 도움을 드릴 수 있을까하여 부족한 글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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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
  • |
  • 2009-06-30 11:45
답댓글

모니카님의 글, 참으로 공감하며 읽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수학을 잘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좋았습니다. 참 말이 안되는 얘기지요.

그런데 지금 초5 우리 딸아이를 가르치며,

또 어려운 문제를 낑낑대고 풀면서 더 재미있어집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자면 재밌다는 것이지 잘하지는 않습니다.

어려운 온라인게임 레벨을 올리는 것처럼 그런가 봅니다. 수학이란게...

저도 모니카님처럼 말합니다.

틀린 문제 가져오면

" 어설프게 맞은 것 보다 더 낫네. 잘했어. 이러니까 한번 더 정확하게 챙겨볼수 있잖아~

 하면 되지 뭐. 그치~" 하면서 능청을 떱니다. 사실이 그렇기도 하구요.

 저는 우리 아이들도 그러했으면 좋겠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욱 공감하구요. 정말 정말 해도 안되면 못해도 되지요.

다만, 괜한 수학 미워하지는 않게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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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카
  • |
  • 2009-07-01 22:30
정말 수학을 좋아하시나 봅니다. 반갑습니다.
정말 정말 해도 안되면 못해도 되지요. - 정말 목마를 때 마신 샘물같은 말씀입니다.

정말 정말 해도.....
어떤 문제를 풀때 생각이 막히고 정말로 풀리지 않을 때
물론 가능하면 풀고 넘어가는 것이 좋겠지만
길고 긴 수학여정에서
또한 때로는 그냥 그렇게 넘어가는 여유가 정말로 꼭 필요하지요.
나중에 한참후에 돌아와 그 문제를 만나면 아주 쉽게 쉽게 풀려질 수가 있어요
그럴때 수학의 참 재미를 느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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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09-06-26 00:23
답댓글

수학이 재미있다길래 전 '안 속아 넘어가'하는 심정으로 클릭했습니다.

저는 수학을 참 못했습니다. 수학은 저의 자존심을 건드리더군요.

나 싫다는 애인 매달리지 않는 심정으로 나 한테 좋은 성적 선사해주지 않는 수학 공부 안 했습니다.

그리고 변명을 만들었지요. '난 수학 공부를 안해, 그래서 성적이 안 나오는 거야.'

수학이 재미있다는 모니카님 한 번 뵜으면 좋겠네요. 어리둥절해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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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카
  • |
  • 2009-06-26 21:59
고맙습니다
저도 대학진학시 수학이 특별히 좋아서 선택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전공을 선택할 때 고민 고민하다가
초등학교때부터의 생활기록부를 참고하여 그렇다면 이왕이면 하면서
수학과 깊은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아들과 도형문제를 푸는 데 아이보다도 제가 더 재미있어 했던 것 같습니다.
어떤 문제는 이해가 되지않아 한참을 헤매이다 아이의 설명을 듣고서야 비로서 풀었는 데
아이의 입체도형에 대한 통찰력이 정말 대단하다 느껴져 와아- 하고 감탄했더니
아이가 얼마나 기살아 하던지요. 대견하고 고맙지요. 때로는 아이보다 한 발 뒤쳐지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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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니터
  • |
  • 2009-06-21 12:54
답댓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우리딸은 수학에 감이 없어서" 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답니다.

아는분이 영어에 투자한 마음과 시간만큼 수학에도 투자하고 나서 그런 소리하라고 혼내셨죠.

그래도 그 버릇 누구 못줍니다.

100점 시험지 앞에서도 "너희 학교 문제 수준은 넘 쉬워서" 하고 있으니...

반성 많이 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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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니카
  • |
  • 2009-06-25 20:39
저역시 수학의 감은 수학과 만나는 시간만큼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수학에 재능이 있는 사람도 있지만, 그래도 대부분은
하다보면 수학적 감도 늘고 그래서 어렵다고 느꼈던 문제를 풀게되면
성취감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보면 문제푸는 것이 재미있고.....
감사합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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