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재 없어도 어디서나 할 수 있어요...한 밤의 영어 액추얼리
영어를 외국어로 배우는 환경에서 영어를 잘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먼저 영어 사용 환경을 만들고 영어를 매일 사용하면 됩니다.
영어를 사용하는 방법은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영어는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영화 ‘러브 액추얼리’에서 Love is everywhere.라고 했듯이 English is everywhere. 니까요.
밤이 되면 희진이랑 자주 손잡고 산책을 나갑니다. 희진이랑 동갑인 5살짜리 닥스훈트를 데리고 “Let's walk the dog.”라고 말하면서 집 주변을 산책을 합니다. 참고로 강아지를 산책시키니까 walk the dog인 것이고 강아지에게 물을 마시게 하면 water the dog, 강아지에게 사료를 주면 feed the dog가 되는 거겠죠.
희진이는 영어로 노래를 부르고 춤추고 쉬지 않고 쫑알거립니다. 영어로 노는 발레를 시켰더니 호들갑을 떨다가 넘어지기도 해서 희진 엄마가 속이 상할 때도 많습니다. 그럴 때 마다 희진 엄마는 “Be careful!"를 외칩니다.
산책을 하면서 무슨 영어를 하는지 궁금하시죠?
산책길에 나무가 많아서 희진이에게 “Can you reach this tree?”라고 물어보면 희진이는 “ I'm too small to reach the tree.”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too(너무~한)의 용법을 사용해서 too big, too small, too tall, too short, too fast, too slow 등을 말해보도록 유도합니다.
다리가 짧은 닥스 훈트 이름이 ‘봉봉’인데 희진이는 “Bong Bong is cute. She is my favorite pet.”라고 말합니다.
제가 점프를 해서 나뭇잎을 건드리면 희진이도 점프를 해보지만 닿지 않습니다. 그러고 나면 희진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I can't reach this high.”라고 말합니다.
짐 근처 다리를 건널 때는 신이나서 “London Bridge is falling down, falling down, falling down.~” 노래를 부릅니다.
엄마회원님들도 산책을 하면서 자녀와 함께 노부영 노래를 부르면 재미있습니다. 뭐랄까? 현장감이 넘친다고 할까요? 다만 주변에 사람이 없는지 살필 필요는 있습니다. 크크크.
희진이는 또 까르르 거리면서 뛰어가다가 뒤를 돌아보면서 “Come on, animals. Look up the sky. There is a moon.”라고 외칩니다. 졸지에 엄마, 아빠, 봉봉이 모두 animals가 된 셈입니다.
저는 장난끼가 발동해서 “Let's make a scary story.”라면서 “Once upon a time, there lived a black monster. The black monster was flying in the sky. Can you see the black monster in the sky? He is calling you, "Hey, Heejin. Come here. I'm going to catch you. Roar!!!"라고 감정을 넣어서 희진이를 놀라게 합니다.
그리고 나면 희진이는 엄마 한테 가서 “"I'm scared. Mommy. Black monster is going to catch me."라고 이릅니다. 희진 엄마는 ”Say, go away. Black monster!"라고 가르쳐 줍니다. 희진이는 나름 무서운 얼굴을 하면서 제게 "Go away! Black monster."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촐랑거리며 뛰어가는 희진이의 뒷모습이 너무나 귀여워서 저도 모르게 “You are so cute."라고 말해줍니다. 그러다가 희진이는 방귀를 뽕 하더니 “I'm farting."이라고 꺄르르 웃습니다. 그럼, 저는 ”You are farting. You're farting. You're a smelly skunk."라고 놀려줍니다. 희진이는 “No. No I'm not a smelly skunk.”라고 울상이 됩니다.
이렇게 산책을 하다보면 어디선가 읽었던 동화책 속 문장과 노래와 인풋된 문장들이 짬뽕이 되어서 네버엔딩 스토리가 펼쳐집니다.
영어를 배우는 방법으로 학원이다 학습지다 교재다..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산책할 때 영어를 사용하기만 해도 즐거운 영어놀이를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영어놀이는 재미가 생명입니다. 희진이에게 영어는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놀이입니다. 앞으로도 스트레스 없는 영어놀이가 학습 보다 훨씬 효과적이라는 확신을 갖고 계속 놀기만 할 계획입니다.
엄마 회원님들도 일상에서 아이들과 놀면서 사용했던 영어 상황들을 많이 공유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