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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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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 덤보엄마
  • |
  • 2009-06-10
5

나이가 50이 넘어서인지 , 아니면 아이들이 다 커서 할 일이 없어서 심심해서 인지 '나' 는 무엇인지

자주 생각하게됩니다.그러면 웬지 기쁨보다는 슬픔이, 자신감보다는 열등감이 자꾸 생깁니다.

휼륭한 나 보다는 욕심과 탐욕에 가득 찬 나의 모습만이 보여 내일 죽어도 아깝지 않은 '나 ' 라는

생각이 듭니다.이렇게 나만 생각하다보면 거기다 내가 잘못 키운 것같은 자식까지 생각하다보면

심한 우울증에 빠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한때 미국 전 대통령 부시 부자가 다녔다는 미국 고등학교 필립스 아카데미 앤도버 라는 학교에 흠뻑

빠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 학교 교훈인 'NOT FOR SELF'에 무지 감명을 받아서 나의 교육 목표는 

 '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 라고 정했었습니다.

속으로 그냥 쉽게 '남을 위해 살자 ' 라고 하지 왜 이렇게 꼬았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오늘 아침 갑자기 ' NOT FOR SELF '는 '무아지경'이라 해석할 수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마치 득도한

기분입니다.

무아지경 - 자신을 완전히 잊어 버릴 만큼 어딘가에 몰두하는 것 - 이란 뜻이고 한편 황홀감과

행복감을 뜻합니다. 또 나를 잊는 무아지경의 사랑은 오직 남을 생각하는 아가페의 사랑입니다.

 

부모는  자식에게 늘 무슨 말인가 해주고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들은 어쩌면 나의 지금의 우울증과 걱정을 그대로 자식에게 표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나는 지금 비록 갱년기 우울증으로 나에게 몰입하고 나의 아이에게

집중하고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는 이렇다.이렇게 한심하다 , 그러니까 이렇게해라 , 저렇게해라 ,

이걸 고쳐라 , 등등으로 자신을 상기시켜주는 말 보다는  아이가 한심한 자신을 잊고 무아의 경지 속에

열정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있게 하는 말을 하고싶습니다.'NOT FOR SELF'로 살 수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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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향기
  • |
  • 2009-06-10 22:24
답댓글

자식을 낳고, 그저 잘 먹이고 잘 입히고 남들 만큼 잘 가르치고..... 그래서 주변에서 어떻게 하는지 주의 깊게 보면서 때론, 따라서도 해보고 그럭 저럭 지금까지 와버렸습니다.

 

덤보엄마님의 '내일 죽어도 아깝지 않은 나' 라는 대목을 읽고 한참 생각했습니다.

훌륭한 부모의 자리는 그저 세월 속에 얻어지는 것이 아님을.....

'NOT FOR SELF' 라는 고등학교 교육목표가 이 정도 인데, 난 그저 내 아이만 잘 되기를 바라고 있었던 마음에

고개 숙여지네요.

 

부족한 엄마의 자리를 메우기 위해 열등의식에서 나오는,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들만 아이에게 내 뱉기만 했던 내 모습이 이 시간 많이 후회스럽습니다.

 

자식을 향한 부모의 사랑이 이토록 아이를 무아지경이란 경지 속에 까지 갈 수있도록 한다는 말씀에 다시한번 덤보엄마님의 훌륭한 한 면을 배우게 되어 마음이 참, 흡족해 지네요.

이 시간 많은 힘을 얻게 되어 기쁨이 꽉 차는 행복을 느꼈습니다.

 

겸손한 덤보엄마님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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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마레
  • |
  • 2009-06-10 11:09
답댓글

NOT FOR SELF 를 무아지경으로 해석하니 더 근사해보입니다...학교가 꼭 그런 의미로 목표를 삼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알려줘야 하지 않을까요? 덤보엄마님의 글을 읽으면 얼마나 깊이있는 생각과 고민을 하고 계시고 끊임없이 자신에 대해 고민하시는지가 잘 보입니다. 문제의 근원, 원점을 자신에게서 찾으시다 보니 득도가 가능하신게 아닐지요? ^^  늘 많이 배웁니다. 그런데 게시판에서 자주 뵐 수 없어 아쉽습니다...자주 등장해주심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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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보엄마
  • |
  • 2009-06-10 19:03
근사한 해석이라고 칭찬해 주시니 자신감이 생기네요.자주 등장할 수있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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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토실이
  • |
  • 2009-06-10 10:59
답댓글
어딘가에 몰두한다는거..그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지 요즘에야 느끼고 있답니다. 덤보엄마님 말씀대로 자신을 잊고 무아의 경지 속에 열정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일..누가 해주든 꼭 필요한 일 같습니다. 덤보엄마님..열심히 생각하시면 득도가 가능하신건가요? ㅎㅎ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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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덤보엄마
  • |
  • 2009-06-10 19:08
50 살이 넘으면 누구나 나름대로 도사의 경지에 올라요.분야가 다를 뿐이지요.저는 오히려
젊은 엄마들이 부러운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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