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눈물, 참 많은 이별 견뎌냈기에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노래가사인데, 앞뒤가 바뀐것 같기도 하고 읊조리니까 가사가 틀린것 같기도 하고...아무튼 근 한달, 요 며칠 사랑하는 두 사람을 받아들이고, 보내드려야 했습니다. 미숙한 마음 정리가 힘들어서 아이를 붙들고 울어재치고, 남편을 붙들고 힘들다고 어리광부리는 처자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젠 쑥쑥맘님들을 괴롭히려고 이시간에 앉아있습니다. 거의 반 이상의 무거움은 내 안에 내려놓고 나머지는 드러내놓아 가슴을 찢기고 싶습니다. 가능한 많은 할큄을 주셨으면 합니다.
부모가 된지도 8년이 되어갑니다. 부부로만 산건 2년, 부부가 된 동시에 얼마지나지않아 부모가 되고보니 그간 생각지 않았던 처음의 아이 모습이 신기하게도 분명하게, 도드라지게 다가옵니다. 처음아이, 물론 제 큰아이입니다. 항상 큰딸, 맏이라고 생각하며 든든한 희망봉으로 생각했는데, 처음에 태어난 아이입장에서는 어떠했나가 왜 지금와서, 생각나고 미안한걸까요.
아이는 3학년에 올라와 다들 훌쩍커버린 다른 아이들과의 생각차이로 많이 오해를 당하고 있습니다. 수줍음이 많아서 발랄,쾌활한 동갑내기 친구들과는 달리 그냥 가만히 있는 부끄럼쟁이, 뭘 물어보면 한참있다 애기해서 별로 재미없는 아이입니다. 반면 빨리 반응해야 하는 말보다 만지고 붙잡고 행동하는 것이 훨씬 편해서 가벼운 스킨쉽을 자주하는 엄마가 볼땐 평범한 아이입니다. 엄마가 볼때라는 이 말이 화근이지요.
딸아이의 어떤 특별함이 친구관계를 힘들게 할수 있다라는 애매모호한 담임선생님의 말씀에 적잖이 충격?받고 그 특별함이 뭔가를 참 많이도 생각했습니다. 엄마가 자식을 남에게 이야기할때는 자랑질 아니면 사죄?일까요, 난 사실을 애기하고 있는데 상대는 자랑이라 듣고, 난 아이때문에 미안함을 애기하는데 변명으로 들릴까 이리저리 머리굴려서 나온 말들은 후회와 상처였습니다 . 조용한거지 반응이 느린건 아니고, 드러내놓고 나서는걸 싫어하는거지 못하는게 아니라고 내아이를 껴안아봅니다. 아이들이 자기만 싫어하고 않논다고 애기하지만 아침에 학교가는걸 너무도 좋아하는 아이라 든든하게 버팀목만 되주려고 하고있습니다.
크게 피해만 주지않는다면 다름을 인정해주고 살도록 가르치고 배웠으면 하는데 다름이 곧 피해라는 인식은 사실보다 정황에 초점이 맞춰지더군요. 늦으면 정교해지고 서투르면 빠른게 돋보이는 것인데 아직까지 보통은 이런거야 라며 상식선을 그어놓고 선착순 모여식의 방식이 참 힘듭니다. 상식선을 넘나들다보면, 생각의 저울질을 스스로 가볍게 무겁게 재다보면, 나중엔 느리더라도 멋드러진 인생작품이 나오지 않을까요. 아이편에서 애기하지만 아이의 답답함을 친구들이 같이 이해해야 된다고는 않합니다. 하지만, 발랄,쾌활한 내 자신이 조용한 딸아이를 키우자니 이런저런 일도 많이 겪어서 참으로 엄마 톰소여의 모험보다 더 모험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아이가 처음겪는 관계라는 어려움을 자알 견뎌냈으면 하는 바램에서 속풀이합니다. 저도 처음엄마인지라 - 누구도 마찬가지일테지만 - 배우는 수밖에 없겠지요. 내가 키우는 딸아이가 특별한것은 내가 그렇게 키운것이고, 다른이들도 각기 그들의 나름으로 키운 자녀들이기에 세상에 놓아두면 각기 다른것은 인지상정인데 어느순간 우리는 빠르게 같아져야 편하다는 것을 너무 일찌감치 알려주는건 아닌지, 불편한맘이 사그러지지 않습니다. 또 한사람, 노 전대통령을 보내드리면서 무시하고 욕할때는 언제고 ...참 많이 울어재꼈습니다. 소리를 내어 울면 그간 죄값이 감해질까봐서, 과하게, 포장하듯, 울었습니다. 가시고 없는데 무슨... 저의 이 쌩쑈?들이 내 편하자고 통곡하는 건지, 아직 양심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래도 들여다보면 가식덩어리인채 벌써 잊어가고 있습니다. 그 자리엔 늘 자신과 자식을 걱정하는 이기적인 엄마가 남아있을뿐이지요. 이또한 혼나고 싶고 반성하고 싶습니다.
속 시원합니다. 배우고 가겠습니다. 다른 게시판 성격인데도 기냥 중등게시판이 올려봅니다.
무뢰한 반성문 받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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