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에 들어서고 있는지 몹시도 엄마의 마음을 힘겹게 합니다.
공부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점점 말수가 줄어들면서, 자기의 어떤 요구에 대해서 오케이를 하지 않으면 몹시도 불만스러운 듯
입을 내밀고 그 감정을 오래 지속시키는 것이...
옆에서 지켜 보는 마음이 참 힘듭니다.
주말에 야구장을 가느라 일주일에 한번 하는 오락을 30분 부족하게 했습니다.
그 다하지 못한 30분을 하게 해달라기에,
공부하느라 못한 것이 아니고 야구장에 놀러가느라 못한 것이니
그건 안되겠다고 한 것이 우리 모자의 대화의 요지였지요.
그런데 자기의 요구가 승인되지 못한 것에 대한 불만에 매우 뚱한 모습으로 오늘 아침까지 지속하더라구요.
전에는 아침이면 다 잊고 밝은 얼굴이던 아이가
이렇게 변해가는 것이 참 힘겹습니다.
공부는 집에서 하느라 학원에는 다니지 않고 있구요.
집에서 해도 널널한 일정은 아닌 편입니다.
밖에 나가서는 성실하고 모범적인 아이로, 담임선생님께서도 아들 참 잘 키우셨다는 말씀을 하셨구요.
동네 아줌마들도 "**보면 침흘린다"라는 식의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내 착한 아들이 어디로 가는 건가 싶어
참으로 우울하고
어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7살 아래인 동생을 참 예뻐하던 아이인데, 요새 부쩍 동생한테도 화를 잘 내구요.
사춘기의 특성이 나타나는 구나 하고 마음을 다 잡고 있지만,
구체적인 생활에 나의 생각을 적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네요.
다른 것은 몰라도 무엇보다,
내 기준에 정당하지 않다 생각되는 것을 아이가 요구할때
그것에 no를 하면 아이가 보이는 반응...
그것에 어찌 대처해야 할지요?
그렇다고 무조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에 대해서도 오냐, 오냐 할 수 는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제 6학년, 갈 길이 먼 것인가요?
나 역시 털털하고 통이 큰 사람은 아닌지라,
아이의 변화에 몹시도 고민이 됩니다.
엄마표로 공부를 병행해 나가는 것 조차도 고민이 되구요.
엄마를 그냥 좋은 모습만 보이고, 공부는 학원에 맡기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 까지...
공부하는데 아직은 문제는 없습니다.
스케줄에 따라 혼자서 척척 해 가는 것에는 별로 트러블이 없습니다.
제 질문의 요지는 무조건 오냐 오냐 할 수는 없는데,
그,러면 불만스러워 하고.... 어찌 현명하게 대처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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