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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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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손님 초대와 아이들 영어

  • 하니비
  • |
  • 2007-06-16
5

일년에 한번 정도 치루는 연중행사이지만...

이제 아이들이 크고,나도 바쁘다보니 모든 것이 귀찮다...

이런시기에 의논도 없이 무작정 손님을 초대하는 남편이 얄밉다.

 

큰 아이 초등학교때 미국에서 오신 아빠의 친구분과 해리포터이야기를 진지하게

하는 모습을 보고 얼마나 가슴이 뛰었던가...

그때 해리포터를 녹음한 '짐데일'이 미국인인데,영국발음 강한 이유가 그가 영국에서

세익스피어와 연극을 공부한 이유였고,그 분 아들도 해리포터가 서점에 출시하는 날

학교에 가지 않았다는 이야기도 나누고,아이들은 하루였지만 미국인과 자유로운 대화를

나누면서,생각보다 편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미국인들의 심각한 문법파괴현상과 미국인이

생각하는 영어를 효율적으로 배울 수 있는 방법이 영화보기라는 얘기를 나누고..끄덕끄덕..

그때 추천한 영화가 'You've got mail' 이었다.

 

아이들이 크면서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려하고,이젠 말수가 줄어들면서 당근 영어로 이야기하는

일도 거의 없어졌다.아마 영어로 말하는 감각이 떨어져가고 있을 것이다.묻는 말에만 겨우...

이야기 할 것이다.아이들이 크면서 영어로 말하기, 듣기보다 읽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아빠는 친구를 초대한다는 마음에 들떠서 공항에 나가고,나는 그냥 만사가 귀찮다.

음식준비도 그렇고,잠자리준비...집안 대청소...제발 호텔에서 묵어주기를 바란다.

그러고 보니 내가 아이들에게 공들였던 영어에 대한 열정도 한때였다... 생각이 든다.

아이들이 크면 다른 사람도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일까?

아마 한때 지독하게 열심히 했기에 이런 생각이 드는 것인지도 모른다.

열의에 불타서 아이들 영어공부를 시키는 유아영어게시판과 초등영어게시판의 부모님이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모든 것은 때가 있으니,그 시기 놓치지 말고 열심히 하시라고 말하고 싶다.

 

아이들이 커나가면서 어려서 했던 영어를 살린다는 것이 해야 할 공부가 산더미인 이 시대에

부담스럽기조차하다.그저.. .몇일전에 나온 아이들 공인 영어성적의 상승에 기뻐 할 뿐이다.

토플이며 텝스며...영어공부를 놓고 있어도 성적은 여전히 상승세이다..이건 무엇으로 설명하나...

 

아...정말 남은 것은 영어점수가 아니고,아이들 머리속 어딘가에 영어회로가 저정되어있겠지...

자신만의 비밀 이야기를 수첩에 영어로 마구써놓은 것을 보고,나도 이해 할 수 없는 철학적인

에세이에 그저 감사? 할 뿐이다.ㅠㅜ...애들이 크면 자신에게 잘난척 하듯이 엄청 어려운 단어를

골라 쓴다.쉬운 어휘로 쓰는 문장이 좋은 문장이라는 것을 깨닫는 날도 언젠가는 올 것이다.

 

중등게시판이 생겨서 이런 솔직한 이야기도 털어 놓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한결 마음이 가볍다.

나혼자 머리속에 끙끙대고 스트레스받을 일이었는데...

그동안 내 영어가 얼마나 늘었나...시험해 보는 기회를 가져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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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ella
  • |
  • 2007-06-18 11:26
답댓글
하니비님 덕분에 글 하나 오랜만에 올리게 되었네요. 별 내용은 아닌데 ㅋㅋ 마침 제가 고민하고 있던 내용이었어요....권태스럽고 지루한 일상이 전 벌써 시작된 것 같은데 어쩌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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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슬비
  • |
  • 2007-06-17 01:03
답댓글

비밀 이야기 영어로 쓰는 곳, 저도 있어요 ^^. 콩글리시 이지만. 요즘은 그것도 잘 안써요. 심란해서... 

2004년에 미국 다녀와서 정신없이 세월만 흘려 보냈고, 직장은 진부하고. 아이들은 ...아시다시피^^...

젊은 후배 선생님과 뜻이 맞아 영어회화 모임도 둘이서 가지곤 했는데 그 어여쁘던 선생님, 결혼하여 지금 영국에 남편따라 휴직하고 가 있습니다. 

올해는 완전히 소강상태에, 쑥쑥이 그나마 하나의 돌파구가 되어주고 있는 셈이구요. 영감을 얻으려 무진 노력중입니다. 

저를 힘빠지게 하는건 글쎄요...내가 힘껏 노력하여 그나마 얻게된 기능(영어)도 돈이 있고 기회가 있는(기러기 해줄 남편 잡기) 사람 앞에서는 한방에 날아가버리는구나 하는 허탈감에 그동안 많이 힘들었었고, 육아를 병행해야하는 "아줌마" 직원에 대한 소리없는 "냉대"에 저 역시 냉소적으로 대하며 지내온 것 같고 이모든게 많이 힘겨웠었습니다.

내 인생에 남는게 무얼까... 최근의 결론은, 우리 아이들 영어나 제대로 돌아가도록 해주자 입니다.    

그것이 내가 받은 달란트를 그나마 소용있게 쓰는 것이 될 것 같아요. 제가 새삼 박사를 하겠습니까.

"매일 조금씩" 도 좋지만 "일정기간 집중적인" 인풋이 언어습득에 상당한 효과가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방학특강 준비하는 학원에서 좋아할 내용이지요? 네, 저도 준비중입니다.

시스템이 나를 받쳐주지 않으면 내가 길을 만들어 간다...온갖 수단을 동원하여...치사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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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정시인
  • |
  • 2007-06-16 22:28
답댓글

오랜만에 게시판에 들러 님의 글을 읽고 나니 많은 생각이 드네요. 저는 하니비님처럼 열심히 한 것 같지는 않지만 예전에 비해 시들해진것만은 분명합니다.

아이의 호응도 예전같지 않고 그보다 제 일에 치다보니...

말씀처럼 아이에게 열심히 해주고자 하는 열망이 남아있는 혹은 들기 시작하는 시기라면 뒤돌아보지 말고 무조건 올인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그 시간이 참으로 소중한 경험으로 아이에게나 엄마에게나 큰 도움을 주잖아요?

 

늘 좋은 글로 생각의 폭을 넓혀주셔서 감사한 맘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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