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평범하다는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이제서야 알았습니다.
지금 초등학교 2학년인 우리 아들...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고 예쁜
언제나 내겐 너무도 귀여운 우리아가..
어려서부터 똑똑하다는 말은 정말 많이 들었지만 너무도 산만했습니다.
마트에도 제대로 가지 못했고 음식점에도 제대로 가지 못했지요
유치원에서도 돌아다니기 일쑤였고 학교에 들어가서는 지적당하고
아이들마다 장난꾸러기라고 말하고
오늘도 또 혼났어요..라는 말을 너무도 많이 들었지요
어려선 숫자에 약해서 1부터 100까지 세는거 힘들어하고 결국은 학교시험을 보게되자
너무도 실망스러운 수학점수 ....집에 있는 엄마 맞냐는 말을 들었지요
하지만 영어도 줄줄 외우고 우리나라 책을 볼때면 수준높은 작은글씨가 빽빽한 책도
너무도 잘보고 반복하고.. 그런걸 볼때마다 그래 수학은 못할 수도 있어라며
위로 받았었는데....
이번에 아이가 ADHD라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다행히 충동성은 없지만 집중력 장애라고 하는데 전뇌부분에서 무슨 물질(독파민?)이
안나온다네요
정말로 평범한 자식을 두는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신경정신과 선생님은 에디슨도 아인슈타인도 ADHD였을 거라고
약만 먹으면 학교생활도 수학에서 헷갈려 하는 문제들도 한번에 정상적으로 될거라고
하는데..... 엄마로써 아이에게 약을 먹여야한다는 부담감이 너무도 저를 힘들게 합니다.
아이는 작년보다 올해 훨씬 산만함도 줄었고 얌전해 졌는데
제눈에는 너무도 평범한 사랑스런 외아들인데.....
선생님과 임상심리담당들은 우리아이가 들어올때부터 ADHD라고 생각했었다고 합니다.
학원도 안보내고 학원에서 다른사람들이 우리아이의 가장 예쁜 지금의 모습을
보는것이 아까워서 제가 데리고 있었는데.....
우리아이가 ADHD라고 합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정말 너무도 막막합니다.
수학을 가르치면서 정말 집중력 장애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래서 그렇게 키우면서 힘들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내 사랑스런 아이에게 이런 생각이 드는 제가 너무도 밉습니다.
장애가 있다고 생각하니 어떤행동을해도 이상하게 예전과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영어무자막비디오를 보고 있을때도 예전에는 다 알아듣고 본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림만 보고 있는것이 아닐까? 자극을 좋아한다니까..
책을 반복해서 읽으면 혹시 내용이 이해가 안되니까 저렇게 반복해서 보는게 아닐까?
휴대폰 번호들을 잘 못외우면 집중을 못하니까 기억력이 없는게 아닐까...
차라리 검사들을 받지 말것을....
이런생각을 하면서 눈물이 한없이 흐릅니다.
약을 먹지 않고 집중력을 키워주려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찾아 봅니다.
아니길 바라면서 좀더 유명한 선생님을 찾아가 다시한번 검사를 받아보게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는 좀 산만한 아이들이 많았쟎아요...
왜 ADHD라는 전문병명이 이렇게 아무것도 모르는 저같은 주부까지도 흔하게
알 수있는 병명이 되었나요...
더욱 저를 힘들게 하는것은 약을 먹여서라도 편하게 공부시키고 싶은
이런 마음입니다.
이런상황에서도 공부를 걱정하는 한심한 엄마의 마음입니다.
단지 약을 먹이고 싶은 이유가 공부때문이라니......
하지만 전 약을 절대로 절대로 먹이지 않을겁니다.
약을 먹는다고 해서 사회성이나 수학스킬이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겠지요
힘들어도 조금씩 천천히 나가겠습니다.
어떤일이 있어도 아이가 검증되지 않은 약의 부작용에 빠지게 하지 않을겁니다.
선생님들은 저의 무지함을 탓하겠지요..
잘키울수 있는 아이를 부작용 없는 약을 안먹여서 잘안되면 어쩔거냐
하지만 저는 제아이를 저만의 눈으로 바라보면서 키울겁니다.
이건 저에게 하는 다짐입니다. 하루에도 몇번씩 약을 먹이고 싶은 마음과 싸우고 있으니까요..
평범하게 키우고 싶습니다.
튀지 않고 평범한 아이였음 정말 좋겠습니다.
저에게 힘좀 주세요..
언젠가 평범하게 잘큰 아이를 보면서 한때는 그럴때도 있었지 하며
흐뭇하게 바라보고 싶습니다...
그럴때가 분명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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