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이 밝았고 처음 맞는 주말입니다..
남편은 휴일 근무 나가고 아침 설겆이 후 아이들은 옆에서 열심히 그림그리고 공작하고 한가로운 낮을 보내고 있습니다.. 창가에 햇살도 너무 따땃하니 좋네요.. 그 와중에 로알달 MP3 는 거실을 채우고 있구요.. ^^
겨울방학 계획이란걸 안세웠는데 아이가 유치원에 안가고 두달간 하루종일 집에서 보낼걸 생각하니 매시간마다 제가 신경쓰는게 귀찮아서 결국은 1월 1일 오전에 간략하게나마 계획표라는걸 짜봤어요.. ^^;;
아무래도 그 전부터 영어유치원에서 노출량이며 집에서 읽고 듣고 보는 시간이며 영어 노출량이 어마어마하던 집이라 방학때도 유지를 위해 오전에 제 레벨 묵독 한시간 반,오후에 상위 단계 집듣 한시간 반,DVD 1시간 정도가 영어에 배정이 되었네요..
그리고 특별한 점은 그 동안 아이가 어려 쓰기를 최대한 미룬다는 미명하에,실은 제가 귀찮아서 미뤘던 -_- 쓰기 작업을 넣었습니다..
다만 북리포트나 일기는 영유 보내면서 한동안 접해보니 아이가 항상 자주 쓰는 유형으로만 나오고 단어며 문장의 깊이가 그다지 발전이 없어보여서,그리고 그 날의 컨디션에 너무 좌지우지 되는 경향이 많고 특히나 읽기와 듣기가 워낙에 기형적으로 올라간 형이라 왠만한 쓰기 결과로는 아이나 저나 모두 만족을 못하는 상태였기에 그 형식을 그대로 반복하기엔 꿀꿀한 뭔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2-3개월간 숙제로 나오는 쓰기조차 완전히 중단하고 있던 차였고..
하지만 12월 마지막 학원 및 리딩타운 테스트에서도 아이의 레벨은 계속 올랐고 이젠 더 이상 쓰기와 읽기의 갭을 방관하고 지켜볼 수가 없게 되어 12월동안 이 쓰기란 것을 어찌할 것인가 시중 쓰기 교재도 많이 들여다보고 게시글도 많이 보았습니다만..
뚜렷히 답이 안나오고 굳이 학습서의 도움을 받아야할 분위기기에 결국에는 그냥 새로운 방법을 택했습니다..
한글쓰기는 좋아하는 영어책을 한글로 옮기고 영어 쓰기는 반대로 좋아하는 한글책을 영어로 옮기는걸 시도하기로 했습니다..한글과 영어 쓰기 두가지를 오전,저녁으로 나눠 따로 나가고 있는데 형식은 같이 갑니다..
다만 그냥 읽기나 듣기보단 쓰기가 확실히 어려운 작업이므로 아이 머리속에서 자발적인 문장이 나오기 위해선 최소한 단어도 걸리지 말하야 하고 문장이 비교적 심플하고 레벨은 아이의 수준보다 살짝 낮우면서 문장의 서술이 어른의 시각이 아닌 아이의 시각에서 이루어져 감정 이입이 될만한 책이어야 효과가 가장 크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더불어 평소 아이가 너무 좋아해서 이미 어느 정도 내용파악이며 좋아하는 문장 몇구절을 입에 달 정도의 애착이 가는 책이면 더할 나위 없을테구요..
저희집에서 그런 조건에 의해 간택받은 책은 한글쓰기용으로는 케이트 디카밀로의 < Because of Winn-Dixie >이고 영어쓰기 용으로는 재클린 윌슨의< Sleep Overs >입니다.


윈딕시는 문장 자체가 오류도 별루 없는 편에 아이가 서술한 형식이고 문장 호흡이 짧고 대화체도 많고 2001년 뉴베리상을 받은 참으로 괜찮은 작품이라, 잠옷파티는 역시 아이가 서술한 책이고 딸애가 워낙 열광하는 책이라 책도 4-5번은 혼자 읽고 캠핑가는 차안에서 흘려듣기도 워낙에 한 책이라 한글을 영어로 옮길 때 왠지 술술 나올 것 같아서 선택을 했지요.. 두 책 모두 단어는 거의 걸리는 게 없으니 우선 안전빵이구요..
어제 처음으로 시도를 해보았고 처음에는 한글책도 다 준비되야 할 것 같아서 주문도 넣었는데 엄마가 옆에서 조금만 도와주면 굳이 한글책이 필요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어요.. 오히려 번역자의 커멘트가 지나치게 많이 들어간 한글책 같은 경우 아이 입장에선 좀 혼란이 올수도 있겠더군요..
처음에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영어쓰기 용으로 골랐다가 그런 점에서 제외 시켰습니다..
우선 영어쓰기를 아침에 먼저 했는데 잠옷파티 한글판이 아직 없는 관계로 제가 한글로 대강 얘기해주면 아이가 영어로 옮겨 적으려 했는데 워낙에 좋아하던 책이라 그런가 따로 불러줄 것 없이 본인이 첫 두페이지를 거의 외우고 있었기에 그냥 거의 혼자 신나서 써내려가는 식으로 마감을 했습니다..
대신 세세한 문법까지는 욕심을 안내려다가 중간에 한문장은 제가 짚어준 게 어제의 성과랄까..-.-
So our first name starts with A B C D and E. 라고 쓴 문장을
So our first names start with A B C D and E.으로.. ㅎㅎㅎ 너무 치사하죠? -_-v
간략한 책소개입니다.재클린 윌슨 책중 저학년 용이고 리딩 레벨 3.0정도.
이 책을 시작으로 재클린 윌슨에 빠려들게 되었죠..
여자아이들의 로망인 파자마파티를 배경으로 한 책인데 장애아동에 대한 언급과 왕따문제도 나오고 나름 아이들의 시각으로 고민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을 풀어가는 상당히 괜찮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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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학교로 전학 간 데이지는 에이미, 벨라, 클로에, 에밀리와 특별히 사이좋게 지낸다. 다섯 명은 함께 어울려 다니며 ‘알파벳 클럽’을 결성하고, 생일날 집집마다 돌아가면서 잠옷 파티를 열기로 약속한다. 케이크도 만들어 먹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춤도 추고, 매니큐어도 칠해 보고, 무시무시한 공포 영화도 보는 잠옷 파티는 언제나 신나고 즐겁다. 하지만 데이지에게는 말 못할 고민이 있다. 바로 장애자인 릴리 언니 때문이다. 데이지는 언니가 태어날 때 뇌에 손상을 입어 몸이 불편하고 정신적으로 장애를 앓게 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짜증도 나고 엄마의 관심이 언니에게만 쏠려 있는 것 같아 심술도 난다. 그리고 언니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털어놓는 것도 창피하다. 특히 사사건건 데이지에게 시비를 거는 심술쟁이 클로에한테는 더더욱 알리고 싶지 않다. 드디어 데이지가 잠옷 파티를 열기로 한 날. 아빠는 마당에 텐트를 쳐 주며, 데이지의 잠옷 파티를 돕는다. 친구들은 데이지의 잠옷 파티가 멋지고 근사하다며 칭찬하지만, 클로에는 모든지 시시하다며 불평이다. 모두들 잠이 든 한밤중, 소름 돋는 무서운 이야기도 잘만 하던 클로에는 혼자 화장실 가는 일은 무서웠던지 데이지를 깨워 화장실에 함께 간다. 그때 복도에서 릴리 언니의 비명 소리가 들리고, 깜짝 놀란 데이지는 그만 잠옷 바지에 오줌을 싸고 만다. 클로에는 텐트로 돌아오지 않고, 다음 날 친구들은 릴리 언니와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한편 클로에는 데이지의 언니가 장애자라는 사실을 친구들에게 모두 알리고, 심지어 릴리 언니에 대해 심한 욕을 하며 놀려 댄다. 이런 클로에를 다른 친구들도 고운 눈으로 볼 리 없다. 급기야 모두들 클로에와 절교 선언을 하고, 클로에도 더 이상 알파벳 클럽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겠다며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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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한글쓰기 연습입니다..
한글쓰기는 영어에 비해 아이가 상당히 버거워하는 부분이라 최대한 기분 구슬려가며 칭찬으로 포장을 해서 진행해야 하고 하루에 열줄을 넘기진 못할 듯 합니다..^^;;
어젠 첫 반페이지를 시도했는데 글씨는 여전히 안습이지만 번역은 한글판과 비추어 볼 때 많이 떨어지진 않을 정도로 괜찮습니다.. ㅎㅎㅎ
그리고 아이가 느끼는 성취감이 그냥 한글 학습지의 문장들을 단순 베끼는 작업보단 훨씬 나을 것 같다는 게 장점인 것 같습니다.
제가 한글쓰기 싫어하는 애 똥구녕을 살살 긁어가며 너가 나중에 정말 멋진 작가가 될라면 이렇게 한영 변환에서 양쪽 모두 자유로워 지는 게 다지기가 될 수 있다고 감언이설로 꼬셨으니 나중에 공책 한권이 채워지면 보관해 놓을라구요.. ^^
어제 아이가 쓴 글을 옮겨보면
내이름은 인디아 오팔 블런디.
그리고 저번 여름에 목사님인 우리 아빠가 나를 마카로니와 치즈,쌀 그리고 토마토 두개를 사라고 보냈다.
이게 바로 일어난 일이다.
내가 농작물을 파는 윈딕시 마트에서 두개의 토마토를 고르려고 걸어가는데 마트 주인이랑 부닺힐뻔 했다.
그는 거기서 빨간 얼굴에 소리치고 팔을 휘두르면서 서 있었다.
"누가 이 개를 풀어놨어?"그가 소리쳤다.
"누가 더러운 개를 풀어놨어?"
여기까지.. ^^;;
이런 방법은 결코 장기적으로 갈 방법은 아닐 것 같아요..
결국에는 기승전결이 잡히고 본인의 주제가 드러나는 에세이 식의 글로 가야겠지만 아직은 아이 나이가 한글로도 그런 작업이 머리속으로 안되는 먼산이기에..
하지만 좋아하는 책을 온전히 본인의 것으로 구워 삶아내는 과정에서 좀 기본기도 탄탄해지고 안쓰는 근육을 깨우듯 평소 직접 구사하기 힘든 문장들을 끄집어 내준다는 점에서는 그런대로 괜찮은 방법같아요..
더군다나 저처럼 한글이고 영어고 작문이 쥐약인 집에선 아이가 작문을 해도 커멘트라는 작업 자체가 불가라서 이리 유명 작가의 문장을 아이에게 녹여내는 작업이 나름대로 불안감을 잠재우는 편법이 되기도 합니다..
우선은 2월 말까지만 두달간만 이런 형식을 취할거고 3월부터는 제대로된 쓰기 방법으로 전환을 할 예정입니다..
그냥.. 이런 식으로 정석에서 벗어나 이상한 글쓰기를 시도하는 집도 있다고.. ㅠ.ㅠ
진행하다가 혹시 맹점이 보이거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이 보이게 되면 또 계획을 수정하겠지요..
아이가 부담갖지 않으면서 꾸준히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뭘까 항상 고민입니다..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C_001&number=37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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