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아이를 한껏 잡아서 더 어색하고 더 움츠러들고 더 엉뚱하게 만들어버린 엄마네요..
장점이 많은데 왜 엄마는 단점만 얘기하냐며 내게 맞서던 녀석에게 말로 쾅쾅 밟듯이 고치라고 얘기한 사람이 접니다.
사회성 없는 녀석이 못마땅하고 한심스럽고 답답하고..
아이가 여럿이나 되면 얘는 이렇고 쟤는 저렇구나..라고 이해라도 하죠.
이건 하나밖에 없는 녀석이 그러니 정말 난감합니다. 마치 제가 뭔가 심각한 잘못을 한 것처럼 생각되고..
성격이 약간 비슷했네요..
밖에 절대 안나가려하고 친구 안사귀고..아니 아예 관심조차 없어요..
옆에서 벼락을 맞아도 신경안쓸 녀석... ... ...
엄청 괴팍하고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가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고 간단한 것도 기억조차 못합니다.
님 글을 읽고서 희망이 조금 올라옵니다..
나중엔 변할 수도 있군요..
아~~~ 정말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말로..
: 덤보엄마님의 글입니다.
> 세 아이를 키우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아이마다 성격과 기질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 다행히 부모랑 잘 맞는 성격이면 문제가 없지만 부모 생각에 실망스럽거나 더 좋은
> 성격을 원한다면 심한 갈등을 일으킬 수가있습니다.
> 저의 세 아이는 첫째와 셋째는 그런대로 무난한 성격이었는데 둘째는 지금 생각해도
> 괴팍하여 어떻게 키웠나하고 안도의 한숨이 나옵니다.
> 애기때는 무척 울고 고집이 세서 애를 먹이더니 유치원부터는 너무나 수줍어하는 성격이
> 되어 사람들을 피하고 인사하는 것은 죽기보다 싫어하고 친구 사귀는 것도 싫어하고
> 한마디로 문제아였습니다.
>
> 사춘기때는 아이의 성격이 더욱 확연히 드러나 고유의 본성을 보입니다.
> 즉 그 아이의 장점과 단점이 그대로 드러나게됩니다.
> 이 아이는 더욱 말이 없어지고 집에서 나가는 걸 싫어하니까 학교 갔다오면
> 학원은 커녕 놀러 나가지도 않으려고했습니다.
> 큰 걱정을 하는 남편과 저는 장점과 단점이 있을 때 단점을 고치려고 하지 말고 장점을 인정하고
> 더욱 크게 살려주자고 결심했습니다.말 하는 것 싫어하니까 될 수있으면 말 시키지 말고 부모가
> 골라준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말고 (중학교때는 게임과 컴퓨터 책만 읽으려고했었어요)
>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싫어하니까 못 본 척하고 그대로 두자고 결심 다짐했습니다.
>
> 이제 청년이 되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정하고 (여전히 말 수는 적지만)사람들과 어울리고
> 자기 할 일과 공부를 행복하게 열정적으로 잘 하고있습니다.저희 부부가 조급하여 단점을
> 고치려고 들었더라면 어땠을까 상상해 봅니다. 아마 저희 집은 지옥이었겠지요. 부권에 손상이
> 가도 잘 참아준 남편에게 한편 감사합니다. 미국 유학중인 아들이 여름 방학중 미국 컴퓨터
> 회사의 인턴에 합격했다는 전화를 받고 감회의 글을 써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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