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나여사님, 제가 교육전문가는 아니나 도움이 될까하여 소견을 올립니다.
가능하면 따님이 학교에 간 동안에(자식을 감시하는 인상을 주면 절대로 안됩니다)
따님의 책상 앞에 앉아 보세요.
먼저 따님의 방이, 특히 책상이 집중하기에 좋은지 너무 잡다한 것이 있지는 않은지 차분히 둘러봅니다.
내가 그 나이 학생으로 되돌아 간 것 처럼...
그리고 따님이 가지고 공부하는 모든 과목 자습서의 제목과 출판사를 적어보세요.
과목당 두가지 이상이 되나요?
학원에 다니는지 여부와 학원에서 따로 푸는 문제집이 있다면 그것도 적어보세요.
시험범위를 다 풀었나요?
그 중에 틀린 문제를 다시 풀었나요?
님께서 따님이 놀면서 공부한 친구보다 못한 성적에 속상해 한다고 하셨는데,
그런 학생과는 스타일이 다른 것이니 비교할 필요가 없답니다.
놀면서 공부하는 학생이 바로 저의 아들 스타일입니다.
저도 '저렇게 놀아서 어쩔꼬...저렇게 잘 거 다 자고 무쉰 공부를 할꼬...' 속으로 걱정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스타일의 차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짧은 시간에 엄청 집중해서 많은 에너지를 쏟아붓는 아이가 있고,
공부하듯이 놀고 놀 듯이 공부하며 장시간 앉아있는 것도 부족하여
심지어 잠자는 시간도 줄이는 아이가(이건 저의 스타일였죠) 있답니다.
한과목 공부하면서 이 책 저 책 다펴보고
계획표 짜느라 시간 낭비하고 잠시 조용히 딴 생각하고
나는 성적이 왜 안오르나 고민합니다.(따님이 그렇다는 것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그런데도 이 경우의 학생들이나 부모님들은 장시간을 앉아있는 것이 장시간 공부한 것이라는 생각을 하기에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성적이 안좋은지 갸우뚱하십니다.
스타일은 성격과도 밀접한 연관이 있기에 억지로 바꿀 수는 없다고 봅니다.
우리 아이 경우엔 노는 시간 확보를 위해서 --;; 공부시간에 집중합니다.
그러니 공부시간을 비교하지 마세요.
그러면 공부량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데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집을 다 소화한 것으로 보여지면 참고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고,
그게 아니라면 계획표를 짤 때 살짝 조언을 주세요.
사실 중2면 엄마의 개입이나 큰 도움이 필요 없고,
잘 하는 아이일수록 엄마가 해줄 건 거의 없다고 봅니다.
아이가 자기 궤도에 들어설 때까지만 지켜봐 주세요.
제가 보니 아이가 중학생이 되면, 배운 걸 대부분 다 잊어버린 엄마의 지식을 훨씬 뛰어넘어
너무나 지식과 정보의 양이 많아서 엄마가 가르칠 것이 없고 오히려 자식에게 배울 게 더 많습니다.
(저도 저의 전공 분야를 빼곤 아이를 가르칠 것이 없더군요)
힘내시고 예쁜 따님과 즐겁게 지내세요~
: 어쩌나여사님의 글입니다.
> 우리딸아이는 중학교 2학년입니다..
> 몸가짐이 단정하고 성실해서 학교에선 모두가 인정하는 모범생입니다
> 수업태도 좋은거야 두말하면 잔소리지요
> 집에서도 늘 예습복습 착실히 하는 착한 딸입니다.
> 그 런 데 !
> 성적은 늘 80점대입니다..
> 선생님들도 ,부모인 저희들도
> 딸아이의 모범적인 학교생활에 비하면, 늘 성실한 모습에 비하면,
> 형편없는 성적에 많이 놀랐습니다.
> 제딴에는 더욱더 실망한 눈치입니다.
> 좋아하는 tv도 보고 ,놀아가며 공부한 친구보다도 못한 자기 성적에
> 풀이죽은게 역력합니다..
> 1학년때야 뭐 ..그럴수도 있지라고..위로해주었습니다만
> 2학년1학기 성적표앞에서 엄마인 제가 표정관리가 안돼더라구요......
> 더 황당한사실은
> 그래도 공부가 싫지않고 재밌다고 말한다는 겁니다...
> 아~~~~!! 답답한 노릇입니다..
>
> 계속 지켜봐야 하는걸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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