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비님도?
얼마전 오랜만에 지인에게 연락을 드렸는데 외고를 다니던 귀한 아들이 서울대까지 합격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외아들 금쪽같이 아끼시고 온갖 정성을 기울이던 모습이 참 귀감이 되었더랬는데, 오히려 침울해 있으시더군요. 왠지 모를 허탈함에 우울증까지 왔다고... 그분 역시 학교에서 강사로 자신의 일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말이죠. 더이상 엄마의 손을 빌리려 하지 않는 다는 그 것 하나가 본인을 힘들게 한다고 하더랍니다. 스스로 자신의 삶을 잘 꾸려가는 것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야 한다는 것은 알면서도..
아이의 삶에 엄마인 나의 모든 것을 거는 것이 맞는 것일까? 다시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것은 어쩌면 지금 제가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는 것에 많은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스스로 위안을 받기위한 핑계일 수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어렸을때는 온전히 나의 모든 열정을 아이에게만 쏟아부었다가 아이가 커나가면서 나의 일이 생기고 소홀해졌었거든요. 그때 마다 찾아오는 죄책감(?)에 스스로에게 거는 최면이 "아이는 스스로의 길을 찾아야 한다. 엄마인 내가 언제까지 쫓아다니면서 도와줄 수있지는 않다..."
힘들어하는 지인을 보면서, 하니비님을 보면서 다른 한편으로 위안을 받는 제가 너무 못났을까요?
힘내시라고 응원을 보냅니다만, 두분보다 열심히 아이들 뒷바라지를 못한 허접한 엄마로써 조금만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하려구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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