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이는 성적표를 들고 왔다.
수학 5학년 부터는 늘 100점 인 아이 중학 첫 중간고사 63점.
영어는 실수로 두개 틀렸는데 석차 450명 중 165등.
성적은 괜찮다.앞으로 잘하면 되지.
이녀석 간식 먹는다기에 풀던 수학 그 페이지 마져 하고 먹으라니까
" 내가 이래서 집이 집같지 않다니까"
아! 아이를 위해 7년을 받쳐 살았는데 아이에게 난 집같지 않은 집만 준 것 일까?
자녀교육에 실패구나.
남편.
결혼후 자식을 위하는 것이 아내의 도리라 생각했는데 부부교실 샘이 나더러 합법적 외도 중이란다.
그걸 안 것인지 남편도 합법적 외도 , 비합법적 외도 내게 다 해 주었다.
그러니 남편과의 관계도 실패.
난 결혼 할 때 유학자금을 비밀리에 들고 왔다. 어려운 시댁 살림에 노출 시켰다간 다돈이 다 날아갈 것 같았고 정말 그랬을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면서 또 집장만을 위해 이 꿈을 계속 연기 희생해 왔는데
얼마전 남편의 말은 당신에게 정말 꿈이 있긴 했던거야? 아무 것도 그 꿈을 위해 한 게 없잖아.
남편은 집 대출로 도저히 더이상의 대출은 감당할 수 없는 형편을 알면서도 이해 대학원을 등록 했다. 그 비싼 MBA등록금을 대출 받아서.
내 유학 자금은 얼마전 들통이 났고 남편은 내가 속였다고 분개 하였고, 지금 그 돈은 집 대출을 줄여 보고자 집 구입 자금으로 들어가 있다.
남편은 형편이 좀 나아지면 그 돈 부터 돌려 준단다.
그러면서 조롱조로 뭘 공부 할 거냐고...
나도 이 나이에 큰 돈 들여 공부 할 가치가 있을 까 의문이 든다. 효용성 면에서 ...
알아보니 사이버 대 등록금도 100단위를 넘어서고
나를 모두 집과 자식에 투자 했는데 남편 , 자식, 나, 모두에서 실패한 인생이란 생각이
아이의 반항에 부딪히자 들었다.
그래서 방에 들어가 펑펑 이불 뒤집어 쓰고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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