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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를 퍼뜨리는 주범으로서

  • 홍현주
  • |
  • 2009-05-14
3

엄마표 영어라는 말을 퍼뜨리는데 일조한 책임이 있는 자로서 한 말씀 올립니다. 동네방네 '엄마표'라는 말 많이도 써먹었네요.

 

엄마표란 나서고 설쳐서 자식을 성공시키라는 뜻이 아니라 영어동화 한 편이라도 읽어주어 model을 보여주라는 뜻이요, 같이 책을 읽고 생각을 나누어 share 하자는 뜻이며 차츰 아이가 혼자서 책을 읽고 써보도록 guide 하면서 결국은 내 아이가 독립적으로 영어를 공부하도록 independence를 길러주자고 한 얘기지요. 

 

modeling

sharing   

guiding  

developing independence

 

이 것이 결국은 교육학의 기본인데 우리나라 영어 공교육기관이나 사교육 기관이 이러한 기본기도 모르는 작태를 벌이고 있으니 엄마들이 나서서 영어공부를 돕자고 엄마표가 생긴 겁니다.

 

아이가 원치 않는데 끌고가 밀어 넣는 것이 엄마표가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도록 살살 꾀는 것, 왜 이걸 해야하는지 기술적으로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엄마표입니다. 더불어 우리도 영어표현 하나라도 외우고 좋은 책 한 권이라도 읽는 것이 엄마표입니다.

 

생각할 거리를 올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괜히 가슴이 뜨끔했습니다.

 

 

: 하니비님의 글입니다.
> 구구절절 마음에 와 닿는 말씀입니다.
> 엄마표로 아이들을 키운 제가 동감하는 글입니다.^^
> 엄마표에서 아이표로 바뀌었지만 아이들의 매니저 역할에 솔직히 부담을 느낍니다.
> 우리 애들은 정보를 주면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는 스타일 이지만 그래도 솔직히 힘이 듭니다.
> 얼마전 '우리가 재벌인가요? 아이를 또 낳게?'라는 신문기사를 읽고 슬픔을 느끼고
> 이 기사를 읽으며 비애를 느끼는 까닭은 무엇일까요?
> '엄마표' 라는 무거운 짐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보신 적은 없나요?
> 엄마표라서 행복했고,성취감도 물론 많이 느꼈습니다.
> 엄마표 끝이 없습니다.
> 대학가면 끝인 줄 알았습니다.
> 그러나 엄마표의 중독성은 강합니다.
> 아이들도 부모 의존적이 되고 부모는 아이를 매니저해야만 할 것 같은 의무감에 시달립니다.
>  
> 오늘로 엄마표의 막을 내려야 하나...
> 중학생 정도 되면 엄마들 모임에서 하는 말이 있습니다.
> "니 인생 니가 살고, 내 인생 내가 산다" 무책임한 말일까요?
>  
[열린세상] ‘엄마표’의 양면성을 경계하라 /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서울신문 원문 기사전송 2009-05-14
>  
>  
> [서울신문]요즘 유행하는 표현 중에 엄마표라는 말이 있다. 엄마표영어, 엄마표교육, 엄마표여행 등 인터넷, 방송, 출판물, 강의 등에서 널리 활용되는 말이다. 엄마표라는 말을 매체에서 자주 사용하는 이유 중 하나는 이에 담긴 좋은 뜻과, 긍정적인 이미지 때문이다. 엄마표의 유래는 아마도 엄마표도시락, 엄마표김치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하고 필자는 추정한다. 즉 엄마표란 ‘엄마의 정성이 담긴’이라거나 ‘남의 손을 빌리지 않고, 엄마가 직접 하는’이라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요즈음 사용되는‘엄마표’의 의미도 다르지 않다. 다만 엄마표가 수식하는 명사만큼은 바뀌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엄마표는 항상 ‘영어’, ‘과외’ 등 학습과 관련되어 주로 사용된다. 엄마의 역할이 변화하였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인 듯하다. 최근 한 사교육관련 모임의 조사에 따르면 ‘엄마표영어’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다고 대답한 응답자가 무려 89%였으며, 엄마표영어 관련 서적들이 수십만부의 이례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고 한다.우리사회에서 어머니가 자녀의 교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냈다는 것은 항상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실제 신사임당에서부터 최근 하인스 워드, 김연아에 이르기까지 사회에서 성공한 것으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인물 뒤에는 현명하고 희생적이며 의지가 굳은 어머니가 있었다. 학습지광고에서 지극히 상업적인 목적으로 “어머니는 가장 좋은 선생님입니다.”라고 끊임없이 속삭일 때도,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별로 없었던 것 같다. 사람들은 자식 성공시킨 어머니를 칭찬하고, 부러워하며, 배우고 싶어 한다. 따라서 국내 토종으로 아이비리그에 합격시켰거나, 학원 안 보내고 토익 만점 받았거나, 모두 일류대학에 입학한 자녀를 둔 어머니는 예외 없이 인기강사가 되거나 베스트셀러 작가, 다큐멘터리의 주인공이 되는 프리미엄을 얻게 된다. 자녀의 성공을 일군 자타공인 엄마표의 승리인 것이다.그러나 엄마표의 숭고한 정신과 화려한 성공담 이면에는 기혼 여성들에 대한 부당한 사회적 요구가 숨겨져 있음을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엄마표에 대한 대중매체의 호들갑은 대다수의 평범한 자녀를 사랑으로 돌보고 있는 어머니들에게 자식성공은 내가 만들어 내야 한다는 과도한 책임을 떠안기며 이른바 슈퍼맘 신드롬에 시달리게 하고 있다. 또한 그 나름의 최선을 다하여 자녀를 길렀으나 세상의 눈으로 보기에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자녀를 둔 어머니들에게 그간의 헌신과 노고를 평가절하하게 만드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 육아, 살림, 경제활동에 더하여 성공적 학업성취까지 요구하는 과도한 희생의 강요는 이 시대 젊은 한국여성에게 강박증, 과도한 사교육 지출, 나아가 출산·결혼기피 등을 조장하고 있다. 자녀들에게만 엄친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사회는 엄마들에게 엄친아를 소개하고 강요하기를 지극히 즐기고 있다.엄마표교육의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의존형 교육방식에 있다. 과거에는 대학에 수석합격을 하면 그 학생의 공부법에 관심이 있었으나 지금은 어머니의 학습매니저 역할에 더 주목한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를 했다는 대답보다는 특별한 방식으로 아이를 지도했다는 말에 더 솔깃해한다. 평생 해나 갈 공부에 자기주도성은 가장 핵심적인 요소임에도, 어머니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학습을 지향하게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엄마표 학습이 단기적으로는 효율적이고 성공적인 것으로 보일 수 있으나 실패와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쌓아가는 자녀 스스로의 학습법만큼 강력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러한 학습주도성은 대학입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이후로도 오랫동안 위력을 발휘할 것이다.우리 사회는 우리나라 교육의 비뚤어진 점을 비판하면서도 그 원인을 또한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 엄마표보다는 학습자 자신의 브랜드를 귀중히 여기는 풍토를 만들어 가야 한다.김혜영 중앙대 영어교육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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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현주
  • |
  • 2009-05-19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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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학의 기본이라는 거창한 표현을 한 것은 잘못입니다.

명시적인 교수(explicit instruction), 즉 정확하게 분명하게 수업 목표를 달성하는 수업 방식이 modeling, sharing....입니다. 엄마표가 이런 식으로 가자고 나온 거란 뜻입니다.

 

어떤 분이 의문을 갖는, 혹은 잘못을 지적하는 듯한 질문을 하셨는데 제가 답하고 보니 질문이 없어졌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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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도맘
  • |
  • 2009-05-16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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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래요 마리스텔라님!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아직은 그래도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이 ....

하루하루 한해한해가 어렵습니다. 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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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리스텔라
  • |
  • 2009-05-15 01:09
답댓글

저도 이 기회에 엄마표 언제까지 할까 생각해 봤습니다.

아이가 스스로이든 교육기관에서든 자기의 할일을 스스로 할수 있는 동기부여가 생길때까지(?)

다른사교육의 타성에 들기전 주도적 학습이 몸에 익을때까지(?) 엄마표를 하렵니다.

이렇게 정하고보니 제가 아직 아이 살살 꾀는 기술이 부족해서

지금 같아선 엄마표가 끝나는 날이 과연 올지 의문입니다.^^

벌써부터 힘이 딸리기 시작하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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