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들어와 위로도 받고 도움도 받고 하는 엄마입니다.
4학년 여자아이인 저의 딸은 지금 부터 공부를 하기 싫어 하네요.
가만히 두고 보자 하면서도 집에 오면 공부시키고 학습지 시키고
잔소리가 끝이 없는 엄마가 많이 옥죄었나봐요.
가만히 두고 보는건 아주 잠시밖에 안되네요.
요즘은 급기야 혼자 궁시렁 거리거나 악을 쓰며 울기도 하고 집어 던지기도 하더라구요.
어제 애 친구 엄마랑 예길 했는데
그 친구 집에 와서는 "우리 엄마는 나만 보면 공부하라고만 해." 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아파트 내에 4학년 아이들은 밖에 나와서 놀지를 않는다고 했더니
"엄마는 친구들이랑 나랑 비교만해." 라고 하면서 또 울고 불고 ...
그전에도 친구들은 놀지도 않고 공부만 한다든지 학원 열심히 다닌다는 둥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근데 그 얘기가 제 딸아이한테는 비교하는 걸로 들렸나봐요.
그래서 제가 " 너랑 비교하는게 아니라 어린이들은 밖에서 많이 놀고 싶은데 나와서 놀지
않는다라는 뜻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하다. 나는 **는 몇점, **는 몇점, 너는 몇점
이런 식으로 비교하지는 않는다"
라고 얘기는 끝났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5~6학년 되면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저도 사실 다그친 면도 있고 아이는 느린 기질인데 많이 재촉도 했었구요.
만 세 살 땐가 ... 어린이집 가야한다고 빨리 먹으라고 (항상 그랬던거 같아요.)했더니
어느 날 아침, " 엄마, 나 빨리 먹을 줄 몰라." 하더라구요.
그 때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어요.
오늘도 그랬구요.
난 열심히 하는데 아이는 그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은 참 우울 하네요.
저희 아이 스케줄 좀 봐주세요.
월: 로봇수업( 중간엔 친구들이랑 놀다가 3시~5시까지 수업,집에오면 6시)
화: 피아노, 눈높이 수학 선생님 오시는 날
수: 피아노, 방과후 컴퓨터
목: 눈높이 어문 선생님 오시는 날( 국어,한자,일본어)
금: 피아노,방과후 컴퓨터
영어는 제가 별도로 가르치고 있고 수학 하루에 한장이나 경시문제 한바닥(5~6문제)
거의 3~4시쯤에 집에 와서 티브이 보고 컴퓨터로 영어나 ebs로 공부하거나 만화보고 놀다가
밥먹고 나서부터 제가 조금 다독일때도 있지만 강제로 시키고 있습니다.
공부가 문제가 아니고 자존감도 없고 치고 올라오는 어중떠중 똑똑이 둘째한테 스스로 치인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같구요.
문제는 1~2학년때 공부를 거의 안봐줘서 받아쓰기 빵점도 여러번 맞아봤구요.
울며 불며 받아 쓰기 시켜달래서 공부시켰고 눈높이도 주위에서 다하니까 자기만 친구들 사이에
못끼는 것 같은지 그것도 시켜 달래서 시켜줬구요. 절대 엄마는 눈높이 해라라고 잔소리하기 싫다고
했지만(심리전이었죠.) 자기가 꼭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시작한거였고
지금은 너무 힘들면 하지 말자고 해도 눈높이는 한답니다.
조만간에 정신과 치료로 좀 도움을 받을까 생각 중인데
여기 계신, 제가 보기엔 전문가 수준이신데 조금 조언을 구해 보고자 두서 없이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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