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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학년 여자아이에 대한 고민입니다.

  • 무이
  • |
  • 2009-05-10
6

 

한 번씩 들어와 위로도 받고 도움도 받고 하는 엄마입니다.

4학년 여자아이인 저의 딸은 지금 부터 공부를 하기 싫어 하네요.

가만히 두고 보자 하면서도 집에 오면 공부시키고 학습지 시키고

잔소리가 끝이 없는 엄마가 많이 옥죄었나봐요.

가만히 두고 보는건 아주 잠시밖에 안되네요.

요즘은 급기야 혼자 궁시렁 거리거나 악을 쓰며 울기도 하고 집어 던지기도 하더라구요.

어제 애 친구 엄마랑 예길 했는데

그 친구 집에 와서는 "우리 엄마는 나만 보면 공부하라고만 해." 라고 했다고 하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아파트 내에 4학년 아이들은 밖에 나와서 놀지를 않는다고 했더니

"엄마는 친구들이랑 나랑 비교만해." 라고 하면서 또 울고 불고 ...

그전에도 친구들은 놀지도 않고 공부만 한다든지 학원 열심히 다닌다는 둥

그런 얘기를 한적이 있어요.

근데 그 얘기가 제 딸아이한테는 비교하는 걸로 들렸나봐요.

그래서 제가 " 너랑 비교하는게 아니라 어린이들은 밖에서 많이 놀고 싶은데 나와서 놀지

 않는다라는 뜻이었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미안하다. 나는 **는 몇점, **는 몇점, 너는 몇점

 이런 식으로 비교하지는 않는다"

라고 얘기는 끝났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5~6학년 되면 결과는 뻔하지 않을까 싶더라구요.

 

저도 사실 다그친 면도 있고 아이는 느린 기질인데 많이 재촉도 했었구요.

만 세 살 땐가 ... 어린이집 가야한다고 빨리 먹으라고 (항상 그랬던거 같아요.)했더니

어느 날 아침, " 엄마, 나 빨리 먹을 줄 몰라." 하더라구요.

그 때 뒤통수를 얻어 맞은 기분이었어요.

오늘도 그랬구요.

난 열심히 하는데 아이는 그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에 오늘은 참 우울 하네요.

 

저희 아이 스케줄 좀 봐주세요.

월:  로봇수업( 중간엔 친구들이랑 놀다가 3시~5시까지 수업,집에오면 6시)

화: 피아노, 눈높이 수학 선생님 오시는 날

수: 피아노, 방과후  컴퓨터

목: 눈높이 어문 선생님 오시는 날( 국어,한자,일본어)

금: 피아노,방과후 컴퓨터

 

영어는 제가 별도로 가르치고 있고 수학 하루에 한장이나 경시문제 한바닥(5~6문제)

거의 3~4시쯤에 집에 와서 티브이 보고 컴퓨터로 영어나 ebs로 공부하거나 만화보고 놀다가

 밥먹고 나서부터 제가 조금 다독일때도 있지만 강제로 시키고 있습니다.

공부가 문제가 아니고 자존감도 없고 치고 올라오는  어중떠중 똑똑이 둘째한테 스스로 치인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같구요.

문제는 1~2학년때 공부를 거의 안봐줘서 받아쓰기 빵점도 여러번 맞아봤구요.

울며 불며 받아 쓰기 시켜달래서 공부시켰고 눈높이도 주위에서 다하니까 자기만 친구들 사이에

못끼는 것 같은지 그것도 시켜 달래서 시켜줬구요. 절대 엄마는 눈높이 해라라고 잔소리하기 싫다고

 했지만(심리전이었죠.) 자기가 꼭 열심히 하겠다고 해서 시작한거였고

지금은  너무 힘들면 하지 말자고 해도 눈높이는 한답니다.

 

조만간에 정신과 치료로 좀 도움을 받을까 생각 중인데

여기 계신, 제가 보기엔 전문가 수준이신데 조금 조언을 구해 보고자 두서 없이 적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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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윤맘
  • |
  • 2009-05-11 11:02
답댓글

4학년이 되니 3학년과 또 다르죠?? 말 댓구도 제법 하고.. 그치만 5학년 때는 대놓고 반항을 한답니다(울 친구왈..) 4학년은 전초전이고 본격 사춘기는 5학년때 온다는 의견들입니다..물론 쬐금 늦은 애들은 중1때..저(저희애도 4학년)는 평일중 금요일은 친구와 놀고 오라고 말합니다.  그래봤자 3-40분 밖에 못놀고 옵니다... 구몬(국어,수학)하고 수학학원(1달 됐어요 화,목,금) 다닙니다. 피아노는 평일 시간이 안돼 토요일에 하기로 했어요(주 1회) 이사후로 시간이 안맞아 못하고 있는데 배운거 다 잊어먹는다고 안달하길래 제가 뻥쳤어요.선생님이 평일은 시간이 안되신다고.쩝!! 그러니까 토요일에라도 하잡니다. ㅋㅋ 수학학원(심화문제만 풉니다) 보낸뒤로 수학진도(월,수는 1시간 반에서 2시간 합니다)가 거의 못나가고 있지만 워낙 학원경험이 없어서인지 재미있어하는 표정입니다(아이들과 노는것,선생님 농담 등..)  조금 욕심을 접고 지금은 영어 3시간에 만족하려 합니다. 가끔 욕심으로 잔소리하지만 제가 봐도 스케줄이 빡빡합니다. 그치만 영어 재미나게 해주고 있고 중간고사 잘보고 싶다는 욕심으로 토요일날 사회 과학하는거 보면 엄청 미안하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합니다..엄마가 먼저 스케줄과 학습량을 점검해 보세요(혹 집에 피아노가 있으면 주1회 방문은 어떠세요??). 아이와 애기 한번 나눠보시죠 글구 밥먹을때 그날 이야기 들어주시구요.특히, 딸애가 싫어하고 속상했던 대목에서 저는 엄청 오바하면서  "어머머 그랬어 나라도 그랬겠다 하면서 친밀감 형성에 노력합니다"....지금 4학년때 관계형성 안되면 5학년땐 정말 어렵습니다..미리 대비해야 합니다..원래 가스나들이 더 속 뒤집어요 머시매들은 행동으로 하는데 가스나들은 말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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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롱
  • |
  • 2009-05-11 08:43
답댓글

저희 딸도 4학년입니다.

요새 짜증과 반항이 눈에 띄게 늘었죠.

엄마가 하는 모든 말을 잔소리라고 생각하여 저도 주말내내 우울했던 맘입니다.

 

공부하란 소리만 안 하면, 착하고 귀여운 면이 아직도 많은데...

뭔가 해야 하지 않을까? 운만 띄우면 그때부터, 짜증내고 딴짓하고.

왜 그렇게 짜증을 내냐고 다그치니 '엄마가 너무 짜증나!' 그러더라구요...

완전 충격이였습니다.

나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스타일이라...아이에게도 배신감이 느껴지더군요...

 

한참 뒤에 다시 이야기를 해보니,

잘 놀고 있는데, 영어책 다섯챕터 읽으라고 하니, 너무 싫었다고 하더라구요.

이제까지 영어면 영어, 수학이면 수학... 엄마가 하라는대로, 잘 따라온 아이였는데,

때가 된 것 같아요.

그 또래 주변 아이들이 다 그렇게 짜증내고, 반항하고 그런다고 해요.

애들끼리 모이면 엄마 욕, 선생님 욕도 많이 하고... 슬퍼요~~

 

그렇다고, 아이에게 하던 모든 것...그만두고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할 용기도 없어요.

저도 고민중입니다.

어떻게 잘 구슬려서, 사이좋게 공부할 수 있을지...

 

아이 아빠도 주말에 딸아이와 저를 보더니,

이제 영어 집에서 하지말고, 학원 보내는 것이 더 낫지 않겠냐 하더라구요.

'공부'하는것 때문에 서로 너무 스트레스 받는 것 같다구요.

 

위로를 해 드리고 싶었는데, 그만 제 넋두리가 되어 버렸네요.

4학년 아이들에게 반항의 때가 온 것 같아요.

좀 더 여유있게 지켜봐요...우리 모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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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이
  • |
  • 2009-05-11 10:56
꼭 제 딸아이와 같으네요.
어제는 계속 도서관에 가서 만화책을 보여주고 만화책을 빌려왔어요.
만화책 속에 빠져 보라고요.
엄마가 한발 물러서야 할때 인가봐요.
만화를 너무 좋아해서 못하게 싸우기도 많이 싸웠는데
차라리 들이대서 좋아하는 것 하게 해볼까봐요.

누구는 영재교육원 갔다는 둥 특목고 준비를 한다는 둥..
엄마들 이야기 듣다보면 전 할말도 없고 발걸음이 무거워 돌아오곤 했답니다.
집에 와서 만화책 보고 만화 그리고 있으면 한 대 쥐어 박고 싶은 맘 뿐이랍니다.

어제는 사춘기가 온것 같다고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춘기와 제 2반항기라고 이야기 해주며
제 1반항기땐 어떠했는지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이번 주말엔 케이크를 사서 사춘기가 된 것을 축하해주게요.
토욜 저녁 새벽까지 그 동안 못읽은 쑥쑥 게시판을 읽으며
조금 위로가 되었답니다.

새삼 쑥쑥에 글 올리시는 분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전 그냥 만화 학원이나 알아봐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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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늦둥이맘
  • |
  • 2009-05-11 11:01
우리애랑 똑같네여 학년도 초4
다른 사람들이 사춘기가 온것 같다고 하네요
요즘아이들은 빨라서 그렇다고 하는데
집중력도 떨어지고 짜증이 많아지고 잔소리 해도 안듣고 고집대로 하고 잠도 많아지고 등등...
공부하라고 하면 욕심이 많아서 하지 말라고 해도 더 하고
학원 보내면 남들이 뭘시켜도 돈 안아깝겠다고 할 정도로 다른 아이보다 더 잘하는 아이였기에
요즘 더 황당 해요 빨리 이 시기가 지나서 원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려야 겠죠
아이가 점점 커 가는 모습이 대견하다가도 웬지 쓸쓸하다고 할까 섭섭하다고 할까요
님 말씀처럼 주변에 이런 아이들이 몇있더군요
지켜봐야 겠는데 힘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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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뿡이맘
  • |
  • 2009-05-10 12:12
답댓글

제 아이가 3학년이라 선배된 입장에서 말씀을 드릴수가 없어 죄송합니다

그런데 저희집 아이도 느린 기질의 결정판이고 저또한 아이를 많이 다그치는 성격이라 그냥 지나갈수가 없네요

님의 아이 스케쥴이 제 생각에 아이에게 부담이 되는게 아닌가 싶어요

아이들마다 가진 능력이 다르고 머리가 트이는 시기가 다르고 소화할수 있는 분량이 다른데

아이가 공부만 한다는 느낌을 받는다면 몇가지 정리하시는게 어떨른지요

일단 눈높이라는게 수업보다 숙제가 중요한 만큼 4과목이나 하는 아이의 숙제량이 좀 많지 않을까 싶어요

피아노도 숙제가 있다면 더 심할것이고...

영어 수학을 엄마표로 하시는데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두 과목을 엄마와 하는 셈이니 그 공부량도 적지는 않겠죠 나름 학교숙제도 조금씩 있을것 같구요

대부분의 아이들이 그 이상의 스케쥴을 소화하고 있는건 맞지만 우리아이의 경우 그렇지 못하다면 과감히 정리해보세요

저는 아이가 무리없이 소화할수 있는 하루의 공부시간을 미리 정해놓고 그시간 안에 못하는건 과감히 포기합니다 그 시간 안에라도 확실히 즐겁게 공부하는게 훨씬 효율적이더라구요 또 일주일에 하루정도는 숙제 없는 날로 정해봤어요 조삼모사식으로 다른날의 분량이 조금씩 많아지지만 그래도 아이는 아주 행복해 하더라구요

내아이의 능력을 바로 보고 최대한 맞추어 주는게 엄마의 능력인 것 같습니다

더불어 내 아이의 머리가 트이는 그 날을 기다려 주는게 엄마의 가장 어려운 의무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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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이
  • |
  • 2009-05-11 10:42
그러게요. 잘 파악을 해주셨네요.
이제 정리를 좀 하자고 해도 계속 하고 싶다고만 하고 야무지게 하지도 않고...
만화 그리는 걸 좋아해서 만화 학원을 알아봐주니 그것도 하고 싶다고 하길래
생각해보자고만 했습니다.
일본어를 왜하냐고 그러면 친구들한테 자랑할려고 계속해야 된다네요.
이런식이랍니다.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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