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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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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에 대한 완벽한 콘트롤

  • 하니비
  • |
  • 2009-05-07
9

중간고사가 모든학교에서 거의 끝나갑니다.

채점을 하면서 아이나 엄마가 가장 많이 하는 말

실수했어...실수했니..실수야...

가장 위안을 삼기 좋은 말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실수가 생기는 원인은 개념이해를 잘 못했거나,연습부족입니다.

큰 아이가 수학을 잘하는 아이인데도 모의고사나 내신에서

한두문제씩 틀려 애를 태운적이 있습니다.전문가에게 상담을

받아보니 수학실력에는 문제가 없고 집중력 부족이라는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 생각은 아니였어요.

다른 문제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한번은 중간고사에서 왕창 망해서 기말을 백점 받아야만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었습니다.그래서 시험기간에도 10권 정도의

수학 문제집을 풀었습니다.우리 애들은 평소에는 지나칠 만큼 수학공부를

많이 하지만 시험 3주전 부터는 수학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이것이 문제였습니다.

수학도 3주 정도 쉬면 연습부족으로 '감'이 떨어지고 오답이 나온다는 사실.

둘째도 시험 3주전부터는 수학을 전혀 공부하지 않는데,이번은 경시가 멀지

않아 시험2주전까지도 수학을 했습니다.1학년때 한문제씩 틀리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실수(?)없이 백점을 받았습니다.

수능때도 수학의 '감'이 떨어질까...전날까지 수학을 풀어야 합니다.

영어듣기도 마찬가지 입니다.토플이나 텝스시험장에 갈때 mp3 를 가지고

가서 영어듣기를 영어고수들은 권합니다.

다른 과목도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집에서는 '실수했다'는 말을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실수가 어디 있습니까? 실수도 실력이다...애들이 많이 하는 말입니다.

맞습니다.실력부족으로 실수하는 겁니다.

123+321=      이런 문제를 누가 틀리겠습니까? 그런데 고학년에서 틀렸다면

연산연습 부족으로 봐야겠지요...

실수...생각하기 나름이지만 우리가 가장 위로받기 좋은 편안한 말이죠.

작년에 큰 아이에게 '실수에 대한 완벽한 콘트롤'이란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그래야 네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했어요.그런데 대학중간고사 끝나고

하는말..."엄마 말이 맞아.절대 실수란 없는 애들인 것 같아, 모르면 몰라서 틀려도..."

요즘 중학생들 공부 잘하는 애들이 많아서 과목당 1문제만 틀려도 과목석차 엄청 밀리죠.

수능도 마찬가지 입니다.한문제 때문에 1년을 더 공부하는 애들이 많습니다.

우리시대에는 백점받기 어려웠던 것 같은데,요즘 애들 정말 백점도 잘 받아요.

수능 준비하면서 3년 동안 애들이 몇권 정도의 문제집을 푼다고 생각하세요?

방바닥에서 천장까지 몇번 올라가는 양의 문제집으로 실수에 대한 완벽한 콘트롤에

대비합니다.수능이 객관식이어서 아쉬움이 많고, 불필요한 공부를 심하게 한다고

생각했는데...객관식에 강한 애들이 주관식, 논술 면접에도 강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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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지나
  • |
  • 2009-05-08 12:48
답댓글

어제도 실수로 틀리고 왔네요.

어떤때는 그 실수때문에 많이 지치기도 합니다.

사실, 이제는 실수라는 말 믿지도 않구요...

 

때가 있겠죠?

그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너무 힘이 드네요.

이러다가 늦어버리는게 아닌가 하는 조바심도 들구요.

어쨌든 우울하게 시작하는 하루입니다.

 

날씨는 무지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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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thropo
  • |
  • 2009-05-07 15:07
답댓글

맞는 말씀이실텐데...왜이리 가슴이 답답한지요.

과목당 1문제 틀리면 석차 밀리니까 3년동안 천정까지 몇 번 돌 정도의 문제집을 푼다.... 이부분 말입니다.

이 나라 내신제가 반짝반짝하는 수많은 젊은이들을 바보 만드는 거 아닌가 가슴 아픕니다.

 

그렇게 훈련받으며 자라온 아이들이란 거지요, 지금 대학에서 마주하고 있는 그 친구들이...

대학생들의 종합적인 사고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토론을 이끌면 벙쪄하고, 거기에 평가 퍼센트를 높이면 경쟁적이 되고, 토론에 집중하다 보면 학문적인 디테일을 놓치고... 스스로 주제에 대해 고민하고 리서치하고 자기 생각을 펼쳐본 경험이 있는 학생들이 참 많이 적습니다. 가장 가슴과 생각이 끓어오를 시기에 그럴 수 있는 기회를 박탈당하는 거지요...? 책은 많아지는데, 학자들에게 요구되는 논문량도 늘어나는데, 그걸 읽을 젊은 두뇌는 줄어드는 군요... 너무 이상에 골아박힌 푸념인 것 같지만, 실은 세계인과 경쟁할 상위 몇 퍼센트의 학생들에겐 참 눈에 안보이게 치명적인 환경이로군요.

 

저도 딸내미가 쉬운 문젠데 정말 아깝게 실수로 틀렸다는 건방 떨 때마다, 실수는 단순히 실수가 아니라

집중력과 실력이 반영된 실수라는 점을 이야기해주지만,

과연 실수를 컨트롤하기 위해 훈련을 시켜야 하나... 늘 고민입니다. 적절한 시기가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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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 |
  • 2009-05-08 13:42
실수를 완벽히 콘트롤해서 좋은 성적낸 하니비님 아들이 대견하게 생각되는 동시에
anthropo님과 똑같은 부분에서 가슴이 답답해졌어요.
얼마전 읽은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라는 책에서
IQ와 농구선수의 신장을 비교한 글이 생각나네요..
프로 농구선수가 되려면 적어도 180~190센티의 키는 되어야 유리하지만
특정 지점을 지나면 키보다는 다른 조건이 더 중요( 마이클 조던은 195)하지요..
우리나라 입시에서 앞으로 나라를 빛낼 아이들을 뽑는 방법이 눈물납니다.
농구에 비하자면 다른 조건은 다 제껴놓고 키를 200,201,202,203...순서대로 세워놓고 서을대 부터 뽑는 우를 범하는것 같아요. 이런 조건에서 실수라도 해서 키가 1센티 깍이면 재수도 감수해야하쟎아요.
우리나라의 195센티 마이클 조던 같은 아이들이 탈락되지 않나.. 걱정스럽습니다...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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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감~
  • |
  • 2009-05-07 13:40
답댓글

정말 100%동감하는 말씀입니다. 수학을 시작하면서 영어를 거의 손 놓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어느 정도는 가겠지 했는데... 이번에 띵~~ 형편없는 점수에 본인도 충격 엄마도 충격~ 헐~~ 말씀하신대로 손 놓는 동안의 공백은 큰 댓가를 치르게 하는 것 같습니다~ 다시 열심히 하자~라고 어제 궁댕이 툭툭~~ 어렵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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