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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자님께 여쭈어봅니다.

  • 아들셋맘
  • |
  • 2009-05-04
2

늘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애들 수학에 대해서는 특히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너무 감사들여요.

전 큰애가 6학년입니다. 더불어서 둘째가 4년. 막내가 2년이네요.

직장 생활 때문에 제가 애들을 가르치진 못하구요. 학교 숙제 저녁에 꼬박 봐주고 책 30분 정도 읽어주는 것으로 나름 이정도면 ....할일을 했다고 위로하면서 살아가요.

큰애가 초등 6학년 1학기 심화를 하고있어요. 그런데 초등고학년 심화부분이 왜 이리 어려운가요?

정말 너무 어렵다고 전 생각이 드네요....이렇게 어려운 걸 우리 애는 그걸 머리를 쥐뜯으면서 풀고있으니....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심화부분은 적어도 중 1,2과정을 다 알아야지만이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초등 6학년부분 다져서 가자 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점점 그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 시험성적은 잘 받아오는데..

참고로 이번 성*경시대회 수학성적이 20점 대입니다. 평균이 30점 대이던데.......

지금 제 계획으로는 1학기 때까지 6학년 수학 마무리하고 여름방학부터 중학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지 궁금하여 여쭤봅니다. 중학교 선행을 잡고 초등 심화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놀자님 생각은 어떤신가요?  중학교 선행을 잡고 초등 심화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놀자님 생각은 어떤신가요?

제가 보기엔 우리 애 스타일은 음.. 수학적 재능이 있는 애는 아닌거 같아요. 수학쪽으로는  노력파.. 같습니다. ;;

 

 

 
> 고2 똘똘이를 가르친지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 중학 과정 되짚어 가며 고1 과정 복습도 잘 되었고 고2 예습, 복습 잘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고사를 맞았습니다.
> 1학년 1학기 기말 부터 따져서 이번이 네번째 보는 내신입니다.
> 그동안 내신 준비를 한번도 따로 해주지 않았습니다.
> 4등급 실력에서 부터 시작 했기에 내신 위주로 공부했다가는 수능 2등급은 물 건너 갈게 뻔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 학교에 있는 동안엔 똘똘이 스스로 철저히 내신 위주의 공부를 하라고 주문했고 저는 모의고사 2등급을 목표로 꾸준히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 고등학교 내신은 특히나 수학은 수능이나 모의고사와는 하늘 땅 차이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 내신은 교과서와 학교 선생님이 내주시는 프린트물 정도만 완벽하게 해도 왠만큼 성적이 잘 나오거든요.
>  
> 작년 1학년 기말엔 내신에서도 모의고사에서도 드디어 2등급을 받으며 마무리했습니다.
> 똘똘이 스스로 내신을 잘 챙겼고 저는 모의고사는 언제 어느때고 준비 없이 그냥 봐도 내신 만큼 나올 수 있도록 공부한다는 원칙대로 잘 이끌었구요.
>  
> 그런데...
> 2학년 이과 수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 내신 8단위라는 부담감에다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만간 수업을 마무리해야할 상황이기도 해서 슬쩍 욕심이 났습니다.
> 고2 이과 수학 내신 1등급은 꿈 같은 점수지요.
>  
> 내신 문제는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 쫌만 경력 있는 사교육 선생님이라면 예측 가능합니다.
> 모의고사 지향의 수업을 잠시 멈추고 제가 주도하는 내신 수업을 했습니다.
> 수1(4단위) 시험 보기 전에 문제 다 찍어 주고... 제 손으로 직접 오답 노트도 해주고...
> 이 정도면... ㅎㅎㅎㅎ.... 잘하면 1등급.... 못해도 2등급은 나오겠지....
>  
> 결과는요???
> 70점입니다 ㅠ.ㅠ
> 2등급 물 건너 갔습니다 ㅠ.ㅠ
> 문제가 어려웠냐구요? 아니요.... ㅠ.ㅠ
> 똘똘이가 그러더군요.
> 시험지를 푸는데 그저 머리가 멍~하기만 하고 답도 잘 안나오고....
> 집에 와서 다시 풀어 보니 다 풀리고 너무도 쉽더랍니다 ㅠ.ㅠ
>  
> 저의 불찰입니다.
> 그냥 냅뒀어야는데... 지 손으로 지가 챙겨서 지 스스로 시험지를 풀게 했어야는데...
>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 떠 먹여 주는 밥술 보다 보다 지 스스로 퍼 먹은 밥술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을...
> 잘 알면서도 잠시 잠깐 제 눈에 뭐가 씌였던 것 같습니다.
>  
> 고2... 본격적인 수포자들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 문과든 이과든 다수의 아이들이 수학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꿍수를 찾아보려합니다.
> 없습니다.
> 대학을 가려거든... 그것도 남들이 괜찮다는 대학을 가고싶다면...
> 수학을 대신할 만한 다른 것은 암 것도 없습니다.
> 이를 악물고 헤쳐가야할 길입니다.
> 그것도 아이 스스로 해내야합니다.
> 아침 8시 40분 1교시 언어를 시작으로 저녁 6시 5분 제2 외국어 끝날 때 까지 온전히 혼자 힘으로 치뤄내야합니다.
> 중고등 시절... 왼쪽 겨드랑이엔 학원쌤, 오른쪽 겨드랑이엔 과외쌤 힘으로 버텼던 아이들은 정작 최후의 수능 수험장에서는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  
>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입니다.
> 엄마도 과외쌤도 학원쌤도 아닌 지가 지 손으로 지 머리 쥐뜯어 가며 해본 넘만이 
> 어느 곳 어떤 시험지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짱 뜰 수 있습니다.
>  
> 너무도 잘 알면서...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 똘똘아... 미안타...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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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놀자
  • |
  • 2009-05-06 00:31
답댓글

제가 초등학생을 가르쳐본 경험이 아주 오래전입니다.

현재는 아주 똘똘한 5학년 친구의 중등 과정을 봐주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제 개인적인 이유로 초등 문제집들을 작년 겨울 부터 관심을 가지고 쭈욱 지켜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서점에 갔다가 초등 수학 문제집 코너를 다시 훑고 왔습니다.

새삼 또 놀랬네요.

며칠 사이에 못 보던 출판사의 새로운 책들이 더 꽂혀있더군요.

중고등 문제집 출판사들 뿐만 아니라 생전 처음 보는 출판사들 까지 초등 문제집 시장에 끼어들어서 기존의 초등 간판급 출판사들이 바짝 긴장해야할 것 같더군요.

너무 많아요 ㅠ.ㅠ

바로 몇주 전만 해도 숫자는 많지만 실상 그 종류는 추려 보면 몇 개 안되었는데 오늘 보니....

어머나!!

전혀 새로운 종류의 책들이 또 나왔더군요.

선행 개념서라고 해야하나...

선행이 대세이다 보니 이런 책도 결국 나오네요.

수준별 단계별 종류별 출판사별.... 별별별.... 분류해보면 수십 수백 가지 될 것 같습니다 ㅠ.ㅠ

2시간 가까이 훑어 보면서 초등생 문제집이 현재 이 상태라면 유치 대상 문제집 까지 범람하기는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ㅠ

 

우짷든... 아들셋맘님의 고민이 뭔지는 잘 알겠습니다.

심화를 어디 까지 해야만 하느냐이죠?

 

초등의 끝 6학년이지만 앞으로 중3 고3... 6년의 과정이 더 남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화로 파다 보면 당연히 앞으로 더 배워야 할 부분이 건드려지게 됩니다.

여기서 선행의 문제가 불거지는거죠.

초등6학년의 수준으로 어디까지 심화로 해결하고 어디 부터 선행으로 해결해야는지...

 

제 판단으로 보건데...

점프 왕수학, 개념원리 심화경시 정도 까지 문제집은 중등 교과 과정의 선행 없이 초등6학년 과정의 내용으로 충분히 해결되는 내용이라는 생각입니다.

즉, 이 정도 문제집을 완벽하게 할 수 있다면 학교에서 보는 시험은 언제고 100점 맞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왕수학 응용, 문제해결의 길잡이의 경우도 굳이 중학 과정의 선행이 없어도 해결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 여기서 부터는 부모님이 잘 판단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교내 경시, 출판사 주최 시시한 전국 단위 경시 정도 까지는 커버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수학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집은 이 고비를 반드시 넘어서 다음 단계로 진행을 하셔야 할 것이고

그게 아니라면 이 단계에서 적당히 타협을 하심이 현명할 듯 합니다.

아이도 괴롭고 엄마도 괴롭지만 이 악물고 이 고개를 넘고야 말겠다면 말릴 순 없지만...

자칫하면 사춘기와 맞물리면서 차라리 안하느니만 못한 쌩고생이 될 수 있습니다 ㅠ.ㅠ

 

그 이상의 단계...

개념원리의 최고수준, 기타 올림피아드 및 영재원이라는 이름하에 나온 문제집들은

일반 초등학생 대상의 문제집이라기 보다는 성대 경시를 비롯한 전국 단위의 지명도 있는 경시 입상을 목표로 준비한다거나

중학때 kmo 입상에 도전해 보고픈 극소수 초등생들을 위한 문제집이라는 생각입니다.

분명 초등 문제집이지만 초등 교과 과정으로는 그 해결이 좀 무리가 있고 중등, 고등 수학때 배우는 개념들이나 방법들이 아주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중등 선행을 한 후 이 과정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이 과정을 하는 아이들을 보면 수학하느라 다른 것은 거의 못하는 실정입니다.

이런 아이들 기준으로 초등 저학년에 영어를 끝내라는 말이 나오는 것도 같구요.

 

아들셋맘님과 아드님의 목표가 어디인지... 지향점이 어디인지에 따라 정하심이 좋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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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들셋맘
  • |
  • 2009-05-06 00:58
자세한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요 몇달간을 고민한 문제였는데 지금 우리 큰애가 사춘기가 시작되다 보니 울컥불컥 화를 내고 제 말에 따따부따 하는 답도 만만치가 않습니다. 6학년 심화 파고 드는게 참으로 고생길인거 같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어렵게 가다가는 정말 도로아미 타불이 될수도 있을거 같고 생고생할수도 있을거 같기도 하네요. 긴글 너무 감사합니다. 심화도 건드려 주고 중학교도 같이 선행해야 겠다는 맘이 더 기울어지네요. 자세한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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