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여기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애들 수학에 대해서는 특히 도움을 많이 받습니다. 너무 감사들여요.
전 큰애가 6학년입니다. 더불어서 둘째가 4년. 막내가 2년이네요.
직장 생활 때문에 제가 애들을 가르치진 못하구요. 학교 숙제 저녁에 꼬박 봐주고 책 30분 정도 읽어주는 것으로 나름 이정도면 ....할일을 했다고 위로하면서 살아가요.
큰애가 초등 6학년 1학기 심화를 하고있어요. 그런데 초등고학년 심화부분이 왜 이리 어려운가요?
정말 너무 어렵다고 전 생각이 드네요....이렇게 어려운 걸 우리 애는 그걸 머리를 쥐뜯으면서 풀고있으니....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고 그렇네요.
심화부분은 적어도 중 1,2과정을 다 알아야지만이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초등 6학년부분 다져서 가자 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점점 그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학교 시험성적은 잘 받아오는데..
참고로 이번 성*경시대회 수학성적이 20점 대입니다. 평균이 30점 대이던데.......
지금 제 계획으로는 1학기 때까지 6학년 수학 마무리하고 여름방학부터 중학교 들어간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어떤지 궁금하여 여쭤봅니다. 중학교 선행을 잡고 초등 심화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놀자님 생각은 어떤신가요? 중학교 선행을 잡고 초등 심화 들어가는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 놀자님 생각은 어떤신가요?
제가 보기엔 우리 애 스타일은 음.. 수학적 재능이 있는 애는 아닌거 같아요. 수학쪽으로는 노력파.. 같습니다. ;;
> 고2 똘똘이를 가르친지 이제 1년이 되어갑니다.
> 중학 과정 되짚어 가며 고1 과정 복습도 잘 되었고 고2 예습, 복습 잘 진행되는 가운데 중간고사를 맞았습니다.
> 1학년 1학기 기말 부터 따져서 이번이 네번째 보는 내신입니다.
> 그동안 내신 준비를 한번도 따로 해주지 않았습니다.
> 4등급 실력에서 부터 시작 했기에 내신 위주로 공부했다가는 수능 2등급은 물 건너 갈게 뻔할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 학교에 있는 동안엔 똘똘이 스스로 철저히 내신 위주의 공부를 하라고 주문했고 저는 모의고사 2등급을 목표로 꾸준히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 고등학교 내신은 특히나 수학은 수능이나 모의고사와는 하늘 땅 차이라는 것은 다들 아실 것입니다.
> 내신은 교과서와 학교 선생님이 내주시는 프린트물 정도만 완벽하게 해도 왠만큼 성적이 잘 나오거든요.
>
> 작년 1학년 기말엔 내신에서도 모의고사에서도 드디어 2등급을 받으며 마무리했습니다.
> 똘똘이 스스로 내신을 잘 챙겼고 저는 모의고사는 언제 어느때고 준비 없이 그냥 봐도 내신 만큼 나올 수 있도록 공부한다는 원칙대로 잘 이끌었구요.
>
> 그런데...
> 2학년 이과 수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고
> 내신 8단위라는 부담감에다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조만간 수업을 마무리해야할 상황이기도 해서 슬쩍 욕심이 났습니다.
> 고2 이과 수학 내신 1등급은 꿈 같은 점수지요.
>
> 내신 문제는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 쫌만 경력 있는 사교육 선생님이라면 예측 가능합니다.
> 모의고사 지향의 수업을 잠시 멈추고 제가 주도하는 내신 수업을 했습니다.
> 수1(4단위) 시험 보기 전에 문제 다 찍어 주고... 제 손으로 직접 오답 노트도 해주고...
> 이 정도면... ㅎㅎㅎㅎ.... 잘하면 1등급.... 못해도 2등급은 나오겠지....
>
> 결과는요???
> 70점입니다 ㅠ.ㅠ
> 2등급 물 건너 갔습니다 ㅠ.ㅠ
> 문제가 어려웠냐구요? 아니요.... ㅠ.ㅠ
> 똘똘이가 그러더군요.
> 시험지를 푸는데 그저 머리가 멍~하기만 하고 답도 잘 안나오고....
> 집에 와서 다시 풀어 보니 다 풀리고 너무도 쉽더랍니다 ㅠ.ㅠ
>
> 저의 불찰입니다.
> 그냥 냅뒀어야는데... 지 손으로 지가 챙겨서 지 스스로 시험지를 풀게 했어야는데...
>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 ㅠ.ㅠ
> 떠 먹여 주는 밥술 보다 보다 지 스스로 퍼 먹은 밥술이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것을...
> 잘 알면서도 잠시 잠깐 제 눈에 뭐가 씌였던 것 같습니다.
>
> 고2... 본격적인 수포자들이 나오는 시기입니다.
> 문과든 이과든 다수의 아이들이 수학을 대신할 수 있는 다른 꿍수를 찾아보려합니다.
> 없습니다.
> 대학을 가려거든... 그것도 남들이 괜찮다는 대학을 가고싶다면...
> 수학을 대신할 만한 다른 것은 암 것도 없습니다.
> 이를 악물고 헤쳐가야할 길입니다.
> 그것도 아이 스스로 해내야합니다.
> 아침 8시 40분 1교시 언어를 시작으로 저녁 6시 5분 제2 외국어 끝날 때 까지 온전히 혼자 힘으로 치뤄내야합니다.
> 중고등 시절... 왼쪽 겨드랑이엔 학원쌤, 오른쪽 겨드랑이엔 과외쌤 힘으로 버텼던 아이들은 정작 최후의 수능 수험장에서는 허망하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
> 공부는 아이가 하는 것입니다.
> 엄마도 과외쌤도 학원쌤도 아닌 지가 지 손으로 지 머리 쥐뜯어 가며 해본 넘만이
> 어느 곳 어떤 시험지 앞에서도 주눅들지 않고 당당하게 맞짱 뜰 수 있습니다.
>
> 너무도 잘 알면서... 제가 큰 실수를 했습니다.
> 똘똘아... 미안타...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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