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중1)는 아직도 시험을 앞두고 있습니다. 학력신장에 최선을 다하시겠다던 교장선생님 말씀대로 중간고사를 5월 중순에 두어 이 좋은 날씨, 황금연휴를 책상앞에 묶어두게 하네요. 누구나 하나같이 저엉말 중요하다고만 하는 중학교 첫 시험.. 그 긴장감은 고스란히 엄마인 제 몫입니다.
중학교 들어가서,그 전엔 남의 일로만 여겼던 학교 폭력... 그렇게까지는 표현하고 싶지 않지만 작은 키 때문인지.. 쉽게 겁먹는 성격 탓인지.. 같은 반 아이한테 돈 뺏기고 협박 당하고......
초등학교때는 이런 적이 없이 친구관계가 항상 원만했고
키만 작지 운동을 좋아하는데다가 잘해서 6년간 꾸준히 돈 들인 건 태권도, 수영, 스키, 스노우보드..
그런데 생각지도 않게 중학 입학한 3월부터는 돈 가져오라는 협박을 당하고, 한 번은 결국 갖다주기도 하고
(엄마인 저에게 어떻게 해야할지를 묻는데 제가 절대 안된다 하는 소리를 못했습니다.
혹시라도 저 몰래 갖다주거나 하면서 일이 더 커질까봐요.
아이에게 제대로 된 해결 방식을 내놓지 못하고 엄마도 어떻게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는데
아이는 그 급우가 이번 한 번 주면 다음엔 가져오라는 소리 안하겠다고 했다면서 돈을 갖다주었습니다..)
한 번 표적이 영원한 표적이 될까봐 그 다음부터 제 마음이 항상 노심초사였죠.
아니 지금도 그렇지요.
그런데 제가 상담차 중학교 선생님을 하는 친구나 청소년 문제 전문인 정신과 의사에게 물어보면 첫 시험을 잘 보라고 합니다.
시험을 잘 봐서 '나는 너랑 종류가 다른 사람이다. 다시는 건드리지 마라" 하는 걸 보여주라는 겁니다.
시험을 앞두고도 별 긴장감이 없는 아이를 두고
아이가 가져야 할 온 긴장감을 제가 떠맡고 있는 이유를 이제는 아시겠지요?
시험의 위력..
정말 시험을 잘 보면 그 점수로, 등수로 너랑 종류가 다른 사람이 되는건지는 모르겠으나...
지금으로선 그렇게 해서라도 제발 그런 협박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또 여전히 빨리 들어가서 공부해라는 잔소리가 제 입에서 끊이질 않네요..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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