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많은 이별, 참 많은 눈물 다 견뎌냈기에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참 많은 빈정, 참 많은 배신 다 견뎌냈기에 오늘부터 딸아이 빡세게 돌릴까요~
매년 돌아오는 근로자의 날은 나에게 나좀 버려줘하는 날이다.
아줌마 속풀이도 좀채 날 자유롭게 놔두질 않는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시작되는 그 즈음이라 내 귓속에 박혀버린 일등 올백 이번에도 또 올백 일등....이런저런 나름 이웃들의 속풀이는 더더욱 날 지치게도 하는 날이다. 그래서 가족모두 꼬셔서 지방으로 돌아 온천하러 왔다. 숙소에 노래방이 있어서 남편과 골라골라 위 노래를 불렀다. 근데 가사가 자꾸 개사가 되어 날 괴롭힌다.
정말 초등맘이 되고부터 내가 초등 나이로 사는것 같고 초등맘들을 만나면 내가 다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엄마들과 힘든 겨루기를 하는것 같다. 내 이름으로 산지 내년이면 40년이다. 근데, 근데 자꾸 딸아이 이름으로 내가 살려고 하고 딸아이 학년으로 내가 절하되고 딸아이 점수가 내 인생중간평가가 되고 딸아이 친구가 엄친아로 보여지는 묘한 현상을 피할수 없게 된다.
남편은 내 손을 꼬옥 잡고 정확한 가사로 노래 부른다.
참많은 이별, 참 많은 눈물 다 견뎌냈기에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아! 나한테는 딸아이도 있지만, 이렇게 손잡고 정확한 길을 인도해주는 남편도 있다는 것 잊지말자.
그리고 아직은 숨쉬는 어쩌다지만 가느다랗게 흔들리는 엄마이전의 여자라는 사실도 동시에 잊지 말자. 내가 자식을 위해서 포기하는 그 무엇이 있듯, 반대로 그 무엇이 되더라도 결코 포기할수 없는 내 자아가 있다라는 사실을 내가 붙잡아 주자. 내가 날 붙잡고 커다랗게 보이는 정열은 없어도 작게나마 날 흔들어 깨울 정도의 느낌이 살아있는 이 느낌을 붙잡아 두자.
일등, 올백, 국제중, 외고, 특목고, 자사고, 내신, 죽음의 중3, ....이런 틀에 감히 내가 왜 앉아있고 듣고있고 딸아이에게 기대하고 빈정대고 있는지 참 모양새 빠지는 엄마가 되는게 나름 실망이여서 반성문 써본다.
이런 넋두리를 쑥쑥의 맘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뽀얀피부하고 난후 글 써본다.
올해초 많은 소원을 적어둔 노트도 한번 기억해내본다. 오늘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해보고싶다.
하루정도 쑥쑥맘님들과 day all nignt하고 싶다. 눈물 콧물 다 빼는 그런 올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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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미국으로 불러들인 아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