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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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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title

  • ein
  • |
  • 2009-05-01
2

참 많은 이별, 참 많은 눈물 다 견뎌냈기에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참 많은 빈정, 참 많은 배신 다 견뎌냈기에 오늘부터 딸아이 빡세게 돌릴까요~

 

매년 돌아오는 근로자의 날은 나에게 나좀 버려줘하는 날이다.

아줌마 속풀이도 좀채 날 자유롭게 놔두질 않는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시작되는 그 즈음이라 내 귓속에 박혀버린 일등 올백 이번에도 또 올백 일등....이런저런 나름 이웃들의 속풀이는 더더욱 날 지치게도 하는 날이다. 그래서 가족모두 꼬셔서 지방으로 돌아 온천하러 왔다. 숙소에 노래방이 있어서 남편과 골라골라 위 노래를 불렀다. 근데 가사가 자꾸 개사가 되어 날 괴롭힌다. 

정말 초등맘이 되고부터 내가 초등 나이로 사는것 같고 초등맘들을 만나면 내가 다시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엄마들과 힘든 겨루기를 하는것 같다. 내 이름으로 산지 내년이면 40년이다. 근데, 근데 자꾸 딸아이 이름으로 내가 살려고 하고 딸아이 학년으로 내가 절하되고 딸아이 점수가 내 인생중간평가가 되고 딸아이 친구가 엄친아로 보여지는 묘한 현상을 피할수 없게 된다. 

남편은 내 손을 꼬옥 잡고 정확한 가사로 노래 부른다.

참많은 이별, 참 많은 눈물 다 견뎌냈기에 오늘부터 그대를 사랑해도 될까요?

 

아! 나한테는 딸아이도 있지만, 이렇게 손잡고 정확한 길을 인도해주는 남편도 있다는 것 잊지말자.

그리고 아직은 숨쉬는 어쩌다지만 가느다랗게 흔들리는 엄마이전의 여자라는 사실도 동시에 잊지 말자. 내가 자식을 위해서 포기하는 그 무엇이 있듯, 반대로 그 무엇이 되더라도 결코 포기할수 없는 내 자아가 있다라는 사실을 내가 붙잡아 주자. 내가 날 붙잡고 커다랗게 보이는 정열은 없어도 작게나마 날 흔들어 깨울 정도의 느낌이 살아있는 이 느낌을 붙잡아 두자.

일등, 올백, 국제중, 외고, 특목고, 자사고, 내신, 죽음의 중3, ....이런 틀에 감히 내가 왜 앉아있고 듣고있고 딸아이에게 기대하고 빈정대고 있는지 참 모양새 빠지는 엄마가 되는게 나름 실망이여서 반성문 써본다.

이런 넋두리를 쑥쑥의 맘님들과 나누고 싶어서 뽀얀피부하고 난후 글 써본다. 

올해초 많은 소원을 적어둔 노트도 한번 기억해내본다. 오늘 거기에 하나 더 추가해보고싶다.

하루정도 쑥쑥맘님들과 day all nignt하고 싶다.  눈물 콧물 다 빼는 그런 올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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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2009-05-03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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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딩이면 엄마도 초딩이라는 말 정말 실감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엄마가 잘났어도 그집 아이 점수가 형편없으면...참.. 그 엄마까지 그저 그래보입니다.

그리고...어느날, 냉정하게 생각해봤습니다.

내가 아이의 점수에 연연하는게 정말 아이를 위해서인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이의 점수가 나의 자존심이기 때문에 연연한 것입니다.

우리 아이가 1개 틀려서 잘 했다 싶었는데..왠걸요, 아이 친구는 올백이더라구요.

그 순간 끓어오르는 정체모를 감정...!!

갑자기 이거저거 다 끌어다 모아서 아이에게 퍼붓고, 제 마음은 한없이 초라해지더군요.

아이 점수가 내 점수가 아닌데....

어떻게 해야 아이점수와 내가 분리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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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in
  • |
  • 2009-05-04 11:59
아이에게 훌륭한 사람되어야 한다고 말해본적이 있습니다. 책장에 꽂혀있는 위인부터 주변 가까운 곳에서 남을 위해 봉사하시는 분들을 언급해 가면서....하지만, 진정으로 훌륭한 사람은 남과 비교해서 더 잘난 사람이 아닌, 스스로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으로 살아가는게 훌륭한 삶이라는것을 최근들어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그분들의 완성된 삶을 쳐다만 봤지, 내 아이가 (혹 내 맨티들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구나를 발견하지 못한다면 이런엄마가 모양새 빠지는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함께 아이의 나아지는 모습에 흥분하는 엄마가 되자구요. 안보이면 저랑같이 현미경 사러 가요. 그래도 안보이면 우리 뇌를 고쳐서라도 꼭 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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