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은 이렇게 가고있다.
둘째의 기침소리로 4월의 문을 열었고 첫째의 중간고사로 4월이 갔구나!를 알게해준다.
5월둘째주까지는 중학교 시험이 있는 날이 있어서 내가 기다리는 봄은 아이들이 힘들어하는 봄과 같이한다. 내가 기다리는 봄에 듣고싶은 음악이 있고 커피가 있고 거기다 힘을 실어주는 쑥쑥의 친구(감히 허락없이 친구라고 해도 될런지...)들이 있어 중간고사로 아이가 혹 날 간간히 시험대에 올려논다 해도 쌓인 내공이 바닥은 아닌지라 이번에는 자알~ 무사히 넘겨볼라했다.
4과목 70점 이상이면 치킨 쏜다에 기분이 좋아 펄펄 나는 시늉까지 하고 걱정마아~ 하며 자신있어 엄지손가락을 치켜 올리며 스스로를 재평가하는 모습도 보인다. 어제모습이다.
아침에 아이 일기장을 봤다.
엄마가 70점 넘으면 치킨사주신다고 했는데 사회가 자신없다, 55점일것같다는 내용...어젯밤에 일기를 쓴 모양이다. 치킨을 먹고싶으면 돈이있어야 하는걸 차라리 알려줄걸, 점수는 아이에게 이렇게 스트레스를 갖다주나보다. 치사한 엄마는 되기싫고 교양있는 척은 해야하고 점수에 연연하면서도 안그런척 해야해서 점수를 70으로 낮췄는데,.. 갑자기 엄지손가락 치켜세우고 내게 화이팅 해보이는 딸이이의 자신에 찬 눈빛이 떠오른다. 치킨은 내가 먹고싶어서 해본소리이고 저녁하기싫어서 던져본 싼티나는 거래인데 딸아이는 자기덕분에 우리 식구가 치킨먹게 됬다라고 큰소리치고 싶고 누구보다 그 점수대로 이끌려고 한것같은데 이모든게 소용없어질까봐 조바심표현하는 아이가 날 또 반성하게 만든다.
아닌척 해도 모자란 엄마가 되어가고
있는척 해도 부족함이 철철흐르고
교양있는척 다가가도 결국 난 점수에 패를 몽땅 던지는 로또식 엄마인 것이다.
언제까지 시험점수가 아이들을 평가할런지 억울하고 힘들다고 능력없다고 손놓고 있을수는 없다. 영원히 그런다 해도 이 엄마는 다시 생각하고 네게 물어볼께
몇점이니? 대신에
네가 볼때 이번 시험이 어떤거 같아?
배운걸 푸는 방법말고 뭐가 있고, 나은 방법일까?
다음번엔 우리 시험이라는 친구한테 칭찬 별 스티커 하나 주자.
시험아 ,너 이번엔 짱이였어, 아주 훌륭한 시험이였어, 라고....
평가받는 아이에서 평가를 해보는 딸아이로 내가 먼저 홧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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