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중간고사 기간이라 신경전이 크시죠? 줘패고 싶은 거 참으시는 맘들, 고 녀석들의 어린 시절 떠올리면 참아봅시다. 제 아들 녀석, 저희 부부가 뭐 좀 물어보면 왜 맨날 같은 거 묻냐고 핀잔이요 잔소리 좀 하려면 벌써 "알았어" x 2... 우리를 아주 고물로 봅니다. 그래도 걔는 여전히 우리에겐 보물입니다. 난 너의 고물, 넌 나의 보물. 자식 눔 키우면서 그 만의 언어 가운데 기억나는 게 있어 써봅니다, 추억에 잠겨.
한 단어 시기
귀에 들리는 소리 | 해석 | 정황 |
딱시 | 이것은 택시입니다 | 자가용이 없어 자주 택시를 탔던 때였습니다. |
진시 | 저의 이름은 재원이입니다. | 택시가 좋아서 아무데나 '시'를 붙입니다. |
빈시 긴시 | 불자동차, 경찰차를 좋아합니다. | 무조건 바퀴 달린 것만 갖고 놀더이다. |
떼셰곤 | 스테이션웨곤입니다. 스포티지 같은 차를 말하는 거죠. |
조금씩 문장이 시작되면서
진시 껌정. 진시 껌정. | 저 재원이가 검정색 자동차 도어락을 눌러 꼬옥 잠그겠습니다. | 자가용이 생겼는데 차만 타만 도어록을 잠그겠다고 아우성. |
아빠가 기예짜나. |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 어라? 말 좀 한다고 따집니다. |
똥꼬, 똥꼬 (에헤헤-웃음) | 저는 당신의 은밀한 신체부위 이름을 압니다. | 함께 있던 미국인이 Don't go로 듣고, “Oh, you‘re so sweet!" 자기 더러 가지 말라는 줄 알고. |
산토끼 토끼야 어디 가무는 가믄 안대나아~ | ‘산토끼’ 가사 | 태어나서부터 들은 노래를 4살 때 이렇게 부릅디다. 게다가 초특급 음치. |
비야비야 오지 마나나. 어디 가무는 가믄 안대나아~ | ‘비야 비야 오지 말아라’ 가사 |
이제 문장을 구사합니다.
엄마, 아침이 뭐야? 엄마, 점심이 뭐야? 엄마, 배고파요. 아빠, 떵 마려. 아빠, 떵이 이~만해 (팔뚝을 들어 보이며). 아빠, 시체놀이 하자. |
이후의 아들 어록은 기억하기 고통스럽습니다.
영어가 80점이예요. (미국서 학교 다닌 시키가...) 체육시험 점수가 42점이예요. (뭬이야? 너는 체육책을 안 봤니?) 봤죠. 줄을 얼마나 많이 치면서 읽었는데요. (그런데 어케 42점이야?) 그건 제가 정직하기 때문이에요. (?? ) 시험 볼 때 저는 책을 안 봤거든요. (원래 시험 볼 때는 책 안보는 겨.) 어떤 애들은 책을 바닥에 놓고 발로 넘겨요. (그 눔 시키도 42점일껴.) |
이 외에도 수많은 “아들나라 말”이 있었는데 잊었습니다. 여러분 자녀의 어록을 적어보세요. 그 애들이 후딱 커버리면 다 잊어먹기 전에.
추신: 제 조카 어록. 풍선기: 선풍기, 심드러워: 힘들어...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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