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고 제목을 생각할때, 어지러움을 느낀다. 내용이 제목때문에 길을 잃는다든지, 내용상 억지 제목이 붙는다든지 해서 급기야는 엉뚱한 제목과 동떨어진 내용으로 글이 써지는 상황이 종종있다.
왜 글에는 제목이 꼭 있어야 할까~!, 이런저런 생각끝에, 자유로히 자판을 두드리고 싶을때는 위같이 적곤한다. (나름 이유있음을 밝히고...) 그리고 쑥쑥의 많고많은 나눔터중에서도 항상 중등게시판에 정을 쏟으며 나부랭이 글을 쓰는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 교육적인 정보도 부족하고 그렇다고 멘토다운 자질도 안돼는데 매번 받기만해서 미안하다. 하지만, 그나마도 과거 허접한 중학생 과외를 오래해서 "중"자만 들어가면 그냥기냥 참견하고 싶다. 끼어들고 싶다. 위로해주고 싶고, 괜챦다고 말해주고 싶다. 중간중간 반성문 글을 올리며 간혹 그 반성문에 쪽지로 물어봐주시는 어머니들을 만날때면 먼저 안아드리고 싶다. 중등게시판에 이렇게 가벼운 글을 올려도 되는지 문득 허락을 받아야 할 것 같아 한번 찔러본다. 괜챦을까요?
대학을 여러번 여러군데 시험보고 떨어지고 시험보고 떨어지고를 반복하다, 멈춘적이 있다. 그 멈춘시기에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다. 지금생각하면 그 시험은 쪽팔린 10대의 마지막, 20대 초반의 악랄한 삶의 동아줄같은 것이였다.중.고등학교때 몇몇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그야말로 슬쩍 던진말이 꿈이 되었고, 그 슬쩍 던져진 언어들이 지금껏 내가 살고있는 에너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개그맨 시험에 떨어지고 그 후에 난 세상을 봤다. 대학은 선택이지만 개그는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어린마음이 이젠 더 이상 어린마음이 아니였던 거다.
운명이 날 밀어낸다고 생각해본 사람은 조금 이해할것이다.
한번 떨어진거가지고 뭘 그런가 ..하고 주위에선 위로하고 격려도 해주었지만 조금씩 달라지는 나를 발견했다. 어찌해서 대학을 들어가고 그 너머의 세상에 도전할 마음이 생겼다.
자신이 없으니까 대학은 선택이라고 떠벌렸고, 개그를 나름 차선책, 우습게 생각했던, 그 어린마음들이 조금씩 성장해가는 순간이였다. 하지만, 여전히 난 아줌마고 동네아줌마 끼고 웃기는 수준이지만, 그당시 에너지가 지금도 날 지탱하게 만든다.
내가 안아드리고 싶은 아이들, 엄마들이 있다.
내 아이가 아픈 경험할까봐 걱정하고,
그 너머를 가지않았으면 하고,
실패를 내 아이만큼은 맛보지않게하고,
두 갈림길을 엄마인 내가 먼저 가봐서 안전한 길을 갔으면 하는....
(여기서 부터는 오해없으시길)
하지만, 뭐가됬든, 아이의 꿈도 사생활이라는 것을 먼저 알았으면,
어떤 경험이든 쓸데없는 것은 없다는 것이 내 결론이다.
혹 아이의 꿈이 이뤄지지 않고,
헛되이 여겨지도 이것또한, 아이의 사생활의 일부라는 것을 인정해 주면 조금은 아이의 중학교 시절을 편히 같이 갈수 있으리라 고백해본다.
영어.수학이 꿈을 꾸게 할수는 없지만, 꿈을 꾸면 영어.수학을 꼭 좋아하게 만들수는 있다.
꿈꾸는 학창시절을 위해 투자해주자. 반성문이 너무 길다. -지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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