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에서 어떤 글을 쓸까 살짝 고민도 되었지만 저는 학습적인 면보다는 아들과 제가 나눈 정서적 교감에 대한 경험을 쓰려고 합니다.... (학습 쪽은 유능하게 어드바이스 하고 있는 분들이 많으니까요..)
"부모는 교사, 목사, 경찰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 말은 존스타인벡의 에덴의 동쪽에 나오는 말입니다.
제가 이 책을 접하게 된 계기는 아들이 6학년 쯤 되었을 때입니다. 오프라 윈프리가 자신의 토크쇼에서 3년 만에 소개한 첫 번째 책이 "에덴의 동쪽" 이었습니다. 예전에 책과 영화로 접했지만 영화 주인공 제임스 딘만 생각나고 스토리가 잘 생각나지 않았던 그 책! 오프라 윈프리가 왜 "에덴의 동쪽"을 선정했는지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으며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벅찬 감동과 감격...울기도 몇 차례...그런데 가장 제 가슴에 박힌 말이 바로 " 부모는 교사, 목사, 경찰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 문장이었습니다. 이 세가지 행동이 부모의 역할이라고 믿었고 아이를 위하고 사랑하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는 부모의 마음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세가지를 하지 말아야 한다면 과연 부모의 역할이 무엇일까? 이해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이 문장을 주홍글씨의 주인공 딤즈데일 목사가 매일 밤 죄책감에 시달리며 자기 가슴에 A자를 새기듯이 늘 집중해서 생각했고 저의 행동 하나 하나를 체크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어느날 제가 교사의 언어로 아이에게 교육시키고 있었으며 또 어느날은 목사님처럼 설교를 하고 있더군요. 경찰이 되어 아이의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엄마말을 듣지 않는다고 아이를 judgement 하고 있었습니다. 감동을 준 많은 문장 중에 이 말이 가장 가슴에 박힌 말이고, 에덴의 동쪽을 읽게 한 것은 우연이 아니라 필연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들에게 진정 바라는 것이 무엇이며 나의 사랑하는 아들이 어떻게 되었으면 좋겠는지 제 자신에게 계속해서물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답이 나오더군요. 아들이 언젠가 “우리 부모는 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 부모였다고, 감사하다고” 라고 듣게 된다면 그것이 바로 엄마로서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라고... 사랑하는 아들이 happy person 이 되었으면 좋겠다...이것이 제가 진정 원하는 것이었더군요.
아들이 낙담을 하지 않고 열정이 있고 (passion) "목표 보단 꿈"을 가진 아이로 키우겠다고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마음 정리가 되니, 그 동안 아들에게 무엇인가 해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게 되고, 학습에 대한 부담감으로 부터 자유로움을 느끼니 저도 모르게 아들에게 건네는 말도 한결 부드러워지고 여유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쉽지 않았습니다. 항상 마음을 다잡느라 힘든 나날이었습니다. 저도 오늘 글을 쓰면서 제 자신에게 잘 해왔다고 칭찬을 쬐금 해주고 싶네요. 엄마로선 당연한건데....최선을 다해 사랑을 실천하고 행동하면 사랑하는 아들 딸이 자신들의 행복으로 꼭 보답을 해줄거라 믿습니다.
제 ID... “에덴의동쪽”은 항상 이러한 깨달음을 잊지 않으려는 바람으로 정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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