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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Very Hungry Caterpillar - 전단지 활용 1
제가 아이에게 영어책을 사야겠다고 결심하고 제일 먼저 산 게 이 책입니다. 아무것도 모를 때라 그냥 페이퍼백을 샀지요. 그림이 커서 좋긴 한데 Caterpillar의 제일 강점인 구멍 속으로 손가락 넣기가 안 된다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어, 애는 책 읽을 때마다 자꾸 구멍 속에 손을 집어넣으려다 찢어질 조짐마저 보이고 해서..... 고민 고민 끝에 저만의 아이디어로 활용법을 찾아냈습니다. 저번날 키다리 영어샵에 갔을 때 책 사면서 받아온 스칼래스틱 영어동화 전단지 표지가 The Very Hungry Caterpillar거든요. 그리고 속에도 monday부터 friday까지는 애벌레가 요일별로 과일을 먹는 그림이 아주 선명하게 나와있습니다. 이걸 이용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 저는 평소에 신문에 끼어오는 대형수퍼나 백화점 전단지에서 크고 선명한 과일, 채소, 물고기 사진을 오려 투명시트와 자석을 이용해 냉장고에 잔뜩 붙여두었거든요. 이것도 같이 필요합니다.
1. 준비물
키다리샵 전단지, 백화점 전단지, 투명접착시트, 동전모양 동그란 자석, 양면테이프, 애벌레 눈 크기에 맞는 눈알 두 개 있으면 좋구요. 굵은 끈-저는 문방구에서 파는 운동화끈 썼습니다.
2. 만들기
1) 애벌레
① 키다리샵 표지의 큰 애벌레를 모양대로 오립니다. 이 때 뒷면을 깨끗하게 하고 싶으면 16절지 한 장을 같이 붙여 오리면 뒷면은 깨끗한 하얀색이 됩니다. 단 ②를 참고하여 네 부분에 미리 양면테프나 풀칠을 해서 오리면 앞뒤면이 따로 놀지 않습니다.
② 애벌레의 꿈틀거리는 모양이 살도록 네등분하여 몸통과 머리를 오립니다. -꼬리-몸통2-몸통1-머리,
③ 투명시트지로 각각의 부분을 앞뒤로 붙이는데 뒤에 올 부분과 운동화끈을 이용해 연결시킬 것이므로 각 몸통의 뒤부분은 1cm 이상 투명시트 여유분을 두어야 합니다.
④ 이제 송곳으로 순서대로 구멍을 뚫습니다. 즉 꼬리와 몸통2를 덧대고 송곳으로 구멍을 내고 운동화끈을 꿰어 앞뒤로 단단하게, 그리고 헐겁지 않게 바싹 매듭을 묶습니다. 이 때 꼬리나 몸통2중 한 곳에 투명시트지의 여유분이 1cm 정도 되어야 덧대어도 애벌레의 몸 모양이 잘리지 않고 그대로 살아납니다.
⑤ 같은 방법으로 몸통2와 몸통1, 몸통1과 머리도 운동화끈으로 연결시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매듭이 바싹 묶여져야 나중에 가지고 놀기 좋습니다.
⑥ 운동화끈을 라이터불로 지져서 매듭이 풀리지 않게 합니다.
⑦ 만약 있다면 문방구에서 파는 눈알을 애벌레에게 붙이면 더 좋습니다.
⑧ 이제 각 몸통마다 동전 모양의 납작한 자석을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붙이는데, 이 때 막 붙이지 말고 NS극이 일치하도록 붙이면 좋습니다. 즉 자석의 앞뒤면이 나란히 NNNN,SSSS극이면 좋은데, 해보시면 압니다. 복잡하면 무시하셔도 되구요.
이제 꿈틀대는 배고픈 애벌레 완성. 냉장고에 붙이고 움직이면 제법 모양이 살아납니다.
2) 애벌레 먹이
① 애벌레 먹이 만들 차례. 백화점 전단지에 있는 사과, 바나나, 생선, 감자 등의 사진을 오립니다. 이 때 애벌레 ①과 마찬가지로 뒷면을 깔끔하게 하고, 어느 정도 두께를 가지기 위해 흰 종이를 겹쳐 오리면 좋습니다. 저는 처음에 튼튼하게 한답시고 우유팩을 덧대었는데 그럴 필요 없더군요. 너무 두꺼우면 아이가 힘주어 쥐면 오히려 접혀지기 쉽거든요.
② 투명시트지를 앞뒤로 붙여 마치 코팅한 것처럼 만듭니다.
③ 애벌레⑧과 같은 방법으로 자석을 양면테이프를 이용하여 사진 뒷면에 붙이면 됩니다. 이 때도 막 붙이지 마시고 각 사진의 극을 일치시키면 나중에 사진을 포갤 경우 잘 붙습니다. 극이 일치하지 않으면 사진의 뒷면, 즉 자석이 붙은 면이 나오게 되니까요. 에구... 너무 횡설수설, 하여튼 이 극 이야기는 무시하셔도 좋습니다.
④ 만약 백화점 전단지가 없으면 키다리영어샵 전단지 중 화수목금에 나오는 각 과일들을 하나씩 이용하셔도 좋겠지요.
3. 활용
쑥쑥 어머니들이라면 The Very Hungry Caterpillar 내용 쯤은 머리에 다 외우셨을테지요. 뭐, 아니라도 상관없음.
일단 냉장고 앞에 아이를 앉히시고 애벌레를 움직여가며 이야기합니다. "Hi! Chris. I'm so hungry. I'm looking for some food. Please help me. Where are strawberries?" 그러면 아이가 strawberries 사진을 골라와 애벌레 몸통의 자석에 붙여줍니
다. "Here you are." 정도 이야기하면 좋겠지요. 뭐, 이런 식으로 놀면 되지 않을까요?
설마 제가 이 글을 올린 후에 키다리영어샵 전단지가 동나는 건 아니겠지요? 책 하나 사시고 전단지 얻어오는 건 상관없을 테니 알아서 하시길......
김은지
원본 게시글: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CDX_001&number=774&page=2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