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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1 중간고사가 끝나고 ...(작년 글입니다)

  • 하니비
  • |
  • 2009-03-05
4

중학생들 모두 중간고사가 끝났겠지요....

중학 신입생 우리 둘째 아들도 중간고사가 끝났어요.

초등학교때는 주관식 서술형이 60% 정도되는 전국사립학교 공동출제 시험을 보다가

처음 객관식 시험의 진수(?)를 맛보게 되었어요.초등 시험은 주관식 서술형이어서 올백

받기가 어려운 시험이었죠.까다로운 채점관을 만나게 되면...다른 학년 선생님이 채점합니다.

 

큰 아이 중학교 첫 중간고사의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며 엄마표 중학내신 시험준비를 시작하면서

공부 방법을 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먼저 교과서와 학교 보조 프린트물,학습서등으로 개념공부를 철저히 하라고 했어요.중1 과정의 교과내용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지만 초등학교와 비교할 때 갭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했어요.일단 교과서에 나오는

용어들이 처음 들어보는 것들이 많아서 그 용어 자체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유역변경식 수력발전' 이라면 용어에 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합니다.은유법,직유법하면 예와

와 함께 용어에 대한 철저한 이해가 우선되어야 개념이 확실하게 생겨서 실력이 쌓이게 됩니다.

 

특히 사회,과학은 초등에 비해 생소한 개념이 많고 암기해야 할 내용도 많습니다.일단 개념을 이해하면

공부가 쉬워지는데,개념을 가장 쉽게 이해시켜주는 책은 교과서 입니다.사회의 경우는 지도, 도표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공부해야 합니다.과학은 초등부터 관심 과목이어서 심화학습을 하고 겨울 방학동안

중1 과정을 두번 반복학습해 두고 상위 5% 과학교실,과학동아등으로 평소 공부를 해 두어서 특별히 시험준비를

하지는 않았는데,과학도 상당히 공부해야 할 양이 많고 암석 단원의 경우 닥치고 외워야 할 부분들이 있더군요.

매직스쿨 버스에서 암석공부했던 것은 '새발의 피' 상당히 전문적인 심화학습을 해야 합니다.그런데 왜 암석의

쪼개짐 방향까지 모두 알아야 하는지...모스 굳기 문제까지 참 어렵다 생각했는데,애들은 모두 쉽게 해결한다

하더군요...요즘 애들 정말 우리때와는 비교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등과 달리 특이한 과목이 한문,가정,컴퓨터등이 있는데 한문은 3급까지 해 두어서 공부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한문의 '제자원리'등은 공부해야 합니다.획순과 총획등도 한번씩은 확인해 두어야 하고요,이번 시험에서

가장 힘들었던 과목은 가정이었습니다.임신과 출산 ㅠㅠㅠ...아들 데리고 성교육 한번 철저히 하는 기회였습니다.^^

임신과 출산,배란일,생리일...계산 문제를 구하기 위해 문제집을 3권이나 사들이는 정성으로 큰 아이때의 가장

취약과목이었던 가정 시험을 작은 아이와는 특별히 공(?)을 들여 공부하였습니다.범위가 적어서 완전 암기ㅠ...

 

독서량이 많지 않은 아이들의 경우,국어보다 도덕성적이 잘 나오지 않습니다.초등때 도덕을 생각하면 망합니다.

이성과 인격,도덕적 지식과 사고능력, 개성과 자아실현의 조건등,어느 정도 철학적인 사고력도 필요합니다.

 교과서를 철저하게 이해하면서 공부하고 스스로 정리하고 문제집도 몇 권 풀어야 백점이 나옵니다.

 

큰 아이때는 개념공부후 문제집을 많이 푸는 양치기를 했는데,별로 좋지 않은 방법이라 생각되어 이번에는 개념위주

로 공부하고 중간 점검단계로 문제집을 풀어 어느 부분이 약한지 확인하고 다시 개념 공부후 문제집을 풀면서 최종

확인하는 방법으로 했습니다.그래도 과목당 3권 정도는 문제집을 풀어 본 것 같습니다.

 

국어는 방학동안 중등게시판의 선배맘님들이 추천해 주신 '완자'로 중학국어 개념을 한번 정리하면서 1학기

과정을 마친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우리 애 학교 국어시험은 고등학교의 언어영역처럼 교과서외 지문이

교과서 지문과 혼합 출제되어서 중1이 감당하기에는 상당히 어려운 시험이었지만, 글의 종류와 특징에 대한

개념이 완전히 잡혀 생각보다 좋은 성적을 거두어 선생님을 놀라게 해 드렸습니다.

 

수학은 2년 정도의 핵심 전략과목으로 공부를 해 왔기에 가장 자신있는 과목입니다.선생님이 과연 너희들이

풀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하실 정도로 난이도가 높은 시험이었는데,변별력없는 초등학교 시절의 수학시험에서

그동안 발휘해 보지 못했던 수학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선행학습으로 중3과정을 반복

학습하고 있지만 시험 3주 전부터는 전에 풀었던 A급 7-가 와 하이레벨을 다시 한번 복습했는데 하루에 한단원을

풀어버릴 정도로 속도가 상당히 향상되어 놀랐습니다.선행을 하는 아이들이 학교시험성적에서 만점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시험때 제 학년의 시험범위를 공부해 주면 그 문제는 해결됩니다.

 

영어......ㅠ 작년 수능 시험을 만점받은 실력인데 두개를 틀렸습니다.가장 취약한 과목이 되어 버렸어요.

abc뉴스를 부담없이 듣는 실력과 중학교 영어성적과의 괴리(?)

박스속 문장에 소유격이 몇개 있냐? 는 문제를 들리셨습니다.our가 소유격인지 모르셨답니다.다음에 나온

무생물의 소유격 문제는 맞았습니다.무생물의 소유격 문제는 문장속에서 잘못된 것을 고르라는 문제였어요.

중1영어시험에서 두개가 틀리면 영어과목석차는 ㅋㅋㅋ.......몇십등 하겠지요.그래도 얼마나 다행인지요.영어가

취약과목이라니.....ㅎ 그래도 자기가 좋아하는 인물이나 가족을 소개하는 에세이쓰기 수행평가로 성적을 만회해

보아야 겠습니다.

 

아무튼 상상할 수 없었던 좋은 성적으로 첫 중간고사를 마쳤습니다.^^전교 1등을 기대합니다. 엄마의 The Secret ...꼭 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을 가졌고" 너도 할 수 있다"고 늘 이야기 해 주었습니다.경시대회에서 큰 상을 받고

영어에 자유로운 아이로 커간다고 해도 학교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착실하고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는 것 만큼

부모에게나 아이에게나 큰 만족을 주는 경험은 없는 것 같습니다.아이들이 학교성적에서 느끼는 성취감도 대단한

것이고 매사에 자신감을 갖게 해주는 것 같아서 저는 학교성적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큰 아이 첫 시험에서의 성공이 3년 내내 큰 짐이 되고 스트레스가 되었기에 차분히 올라가는 중학성적표를

선택하고 싶었습니다.하지만 늘 잘 나가는 형에게 "형만한 아우없다"는 전설을 깨주고 싶었습니다.

중학교 시험부터는 스트레스가 동반되기 시작합니다.전교석차와 과목별 석차,표준편차.특목고 내신 반영확대등..

수치(석차)로 나타나는 내 아이의 성적에 부모라면 누구나 한번쯤,아니 매 시험마다 긴장을 늦출 수 없거든요...

 

큰 아이와 학교시험 경시대회등 수많은 시험의 산전수전을 겪은 몸이라 ,둘째 아이의 첫 시험을 편안한

마음으로 함께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신문보니 목동과 강남의 마트 매출이 10%떨어지고 김밥집등 배달업이

중간고사기간 동안 일시적인 호황이었다는데...엄마들이 아이와 함께 시험준비에 돌입했기 때문이라고 해요.

밥도 하지 않고 아이의 시험을 함께 준비하신 맹렬엄마 계신가요?

저는 중간고사 기간이 되면 평소보다 일이 더 많아지고 바빠지고, 저녁을 집에서 꼭 먹아야 하는 남편의 시집살이

에서도 벗어날 수 없는 사람입니다.그래서 함께 공부를 많이 하지는 못하고 방법을 알려주고 아이는 그 과정에서

중학교 시험준비 방법과 공부 방법을 스스로 배워 나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중학교공부를 시작하면서 느낀 점인데,한문 3급 이상이 되면 중학교 개념공부가 상당히 쉽다는 생각입니다.

3급으로 끝내려 했는데,올해 1급까지 급수에 도전해 보기로 하고 하루 40분씩 한자공부를 하기로 했습니다.

모든 학습용어가 거의 한자어여서 한자로 뜻을 알면 정확한 이해에 상당히 도움이 되더군요.

 

작은 애는 시험 스트레스 없는 아이로 학교생활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큰 아이는 시험에 스트레스가 많아 시험때

가 되면 상당히 힘들어 하는 스타일입니다."시험을 즐겨라..."이런 말 하는 엄마를 이해 할 수 있을까요, 엄마가 마음

을 비우고 욕심을 줄여서, 조금만 눈높이를 낮추면 되는데...과연 가능한지 저도 의문입니다.

 

고등학교가보니 중학성적은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것을 알았기에 작은 아이와는 편안한 마음으로 갈 예정입니다.

물론 중학교 성적이 우수한 애들이 고등학교 성적도 좋지만 많은 변수들이 작용합니다.엄마표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혼자서 공부하는 내공을 중학시절에 쌓아 두어야 합니다.작은 아이도 1학년

1학기가 끝나면 제 손에서 완전한 독립을 시킬 예정입니다.혼자서 극복하는 힘을 길러야 하니까요...

 

초등학교 5학년 무렵  엄마표 영어에서 독립해 혼자서 해오다 중학 내신과 영어뉴스 공부를 하면서 엄마표로

다시 복귀하였습니다.^^

아이와 함께 하는 공부는 즐거워요.그동안 나누지 못했던 친구들이야기도 많이하고,공부보다 잡답을 많이 했네요.ㅠ

터울이 커서 늘 무조건 귀엽기만 한 막내가 또 하나의 기쁨을 안겨주었습니다.엄마보다 키도 크고 변성기도 오고

이젠 어른이 된 것 같은데도 우리집의 귀염둥이입니다.


: 하니비님의 글입니다.
> 3월은 누구에게나 가슴 설레이는 달입니다.
>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들에게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 새로운 출발.....얼마나 가슴 벅찬 일인가요.
>  
> 작년 11, 12월 올해 1,2월은 정말 정신없이 바쁘게 보낸 날들이었습니다.
> 3월 2일 큰 아들의 입학식이 끝나면 저는 방학(?)을 시작합니다.엄마의 방학생활
> 계획에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 단 하루만이라도 온전히 나만을 위한 날이 있다면...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 아이들이 모두 커서 실은 제 손을 떠날 나이지만 지금도 신경 쓸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 일을 하면서 아이들 뒷바라지에 늘 허덕입니다.남편과 힘을 합해 서로 도와가면서 아이들을
> 키우지만 부모노릇이 이렇게 힘든 줄 몰랐습니다.아이들이 크면 수월하겠지...절대 아닙니다.
> 대학 입학하면 끝이겠지...절대 아니더군요.또 다른 시작입니다.^^
>  
> 둘째 아이는 아직 신학기 준비물도 챙기지 못했습니다.참고서도 더 주문해야 하는데
> 서점에 나가 내용을 확인하고 온라인 주문을 해야겠지요.
> 중등게시판이 있지만 참 아쉽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쑥쑥은 엄마표 공부가 대세인데
> 중학생 학교공부에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참고서나 문제집에 관한 정보가 보이지
> 않습니다.작년 작은 애 중학입학하면서 질문을 올려 제 경우는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 큰 아이와 터울이 5년이라 참고서가 모두 바뀌어 당황을 했었어요.
>  
> 요즘 참고서 문제집 가격이 무시무시 할 정도입니다.책이 너무 고급으로 나오는 것 같아요.
> 실은 개념서 한권 정도만 열심히 보고 문제집의 경우 문제만 한 번 풀고 버리는 데 아깝더군요.
> 그래서 올 백을 꿈(?)꾸는 아이를 위해 헌책방에가서 문제집을 골라주기도 합니다.올백에
> 수렴하려면 과목당 3,4권 정도의 문제집은 풀어 보아야 하는데(결코 좋은 공부방법은 아닙니다)
>  '중1 가정' 배란일과 생리일 계산 문제도 구하기 어려워서 그 문제 때문에 기술,가정이란
> 문제집을 많이 확보해야 합니다.실전 연습문제 풀이를 해봐야 하거든요...그리고 기.가라는 과목도
> 점수 받기 쉬운 과목은 아니죠.국.영.수.사.과에서 만점을 받아도 기가에서 망하면 완전 좌절...
> 작년 그 배란일 문제 때문에 가정 문제집을 3권이나 구입을 했죠.이정도면 중학생 맹모인 것인가요.ㅎ...
> 아무튼 문제집이 필요한 과목이 9과목정도 되므로 계산해 보면 어마어마하지요.그것도 1,2학기
> 따로 구입해야 하므로 책값의 압박이 심합니다.물론 학원,과외비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지만요..
> 특히 집에서 공부하는 독학파들에게 학습서와 문제집은 가장 중요한 공부의 수단이죠...
>  
> 헌책방에서 책을 고르다 보면 부모님이 어렵게 구입해 준 책을 1단원 정도 공부하고 버린 학생들이
> 참 많다는 생각을 합니다.작심삼일의 원칙을 충실히 지키는 학생들인가요...ㅎㅎㅎ
> 학기가 바뀌면 구입했던 책을 잘 마무리했나 점검하고 새학기 책을 구입해야 합니다.
>  
> 아...
> 완자.한권으로 끝내기.내공의 힘,EBS교재,우공비등 ...수많은 교재의 탐색전에 들어갑니다.
> 중요한 것은 참고서와 문제집을 고르는 안목을 아이들도 키워야 합니다.그 내공이 생겨야
> 고등학교가서 혼자 공부해야 할 때 스스로 책을 선택할 능력이 생깁니다.고등학교 학습서는
> 그야말로 종류가 무한대이어서 부모가 골라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좋은 책을 고르는 안목이 있는
> 학생이 공부도 잘하고 성적도 뛰어납니다.
>  
> 애들 영어원서 고를 때의 그 기분...책이 도착했을 때는 이 책이 모두 우리 애들 머리속에 녹아들어
> 이미 영어의 달인이 된 듯한 착각에 몇일간 마음이 엄청나게 행복했던 것 같아요.에구...
> 수백권의 영어원서 중 우리애들 머리속에 들어가 자리를 잡은 것은 과연 몇 권이나 될까...
> 하지만....
> 고생보따리 문제집은 중간고사,기말고사를 거치며 지저먹고,볶아먹고,우려먹으며 성적이라는
> 결과로 우리를 기쁘게 혹은 슬프게 만들겠지요.이 과정을 반복하며 아이들을 키우고 이것이
> 비록 우리를 우울하게 만들지만....
> 잠깐이더군요....지나고 보니까요.
> 어쩝니까? 우리의 교육현실은 우울하지만 참고 견디려고요.
>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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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9-03-06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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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제가 몸과 마음으로 겪은 일을 쓴 생각보다 소중한 글이예요.

지나고 보니 행복했지만,그 과정은 생각보다 힘들었고,구구절절 사연이 많아요.

피할 수 없으니 즐기는 것이 아니고,하다보니 즐겁더라...라는 말을 남깁니다.^^

저 요즘은 완벽 불량엄마예요.

둘째 아들 점검할 일이 산더미인데,맨날 컴만하고 있네요.

컴하는 것 만큼 아이를 돌보면 ........얼마나 좋을까!

남들은 눈팅하면서 조용하고 차분히 공부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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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리브
  • |
  • 2009-03-05 15:48
답댓글

이제 중1된 아이의 엄마로서 많은 도움이 되는 글이네여

정작,,공부는 아이의 몫이긴 하지만요,,,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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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쁜맘
  • |
  • 2009-03-05 14:58
답댓글

이런 귀한 길잡이 글을 또 어디서 얽을 수 있을까요?

쑥쑥질은...빠지면 헤어날 수가 없는게 바로 이렇게 하니비님처럼

소중한 경험을 나누어 주시는 분이 계시기 때문일 겁니다.

하니비님...정말 감사합니다.

늘 읽고 읽고 또 읽어도...하니비님 글만 마주하면 컴 앞을 뜨기가 힘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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