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길을 가려는 사람은 신발을 고쳐 신는다'(윤재근 지음)라는 쉽게 풀어 쓴 '채근담'을 꺼내 보았다.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어찌나 두근거리던지...
오늘의 영예로운 입학은 그동안 기울인 노력의 값진 결실이며 가족과 학교 선생님 등 많은 분들의
정성과 배려 덕분이라는 생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오늘의 감사하는 마음을 소중히 간직하여 이웃과
사회에 보답하고자 하는 자세를 늘 마음에 새겨야 한다.네 책상위에 " 이 사회에 도움이 되고 소중한
사람이 되고 싶다" 는 메모를 써서 붙여 두었더구나...너를 태워 이 세상의 촛불이 되어라.
우리 인류와 사회가 당면한 문제에 진취적으로 도전하는 글로벌 인재가 되기위해 밤낮으로 매진해야
한다.이러한 도전을 꿈꾸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누구나가 부러워 할 특권을 부여받게 되었잖니?
그토록 누군가가 원하던 서울대학교의 문과 탑학과인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09학번'
이 특권을 얻기위해 어려서부터 하루도 빠짐없이 우리는 성실하게 살아왔다.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어느날은 집 앞 현관문 앞에 쓰러져 잠이 들었을 정도로 고단한 날들의 연속이었다.이젠 좀 쉬어야
하지않나...하는 생각도 잠시 우리는 신발끈을 다시 단단히 묶었다.어려서부터 열심히 공부한
네가 평생 공부에 시달려 살아가야 하나!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우리가 선택한 길이다.
총장님 말씀에 서울대학교의 자랑인 규장각에는 숙종대왕의 이런 아름다운 시가 소장되어 있다고 한다.
"사람이 지혜를 기르려면 배움만 한 것이 없는 법,아름다운 옥을 만들려면 절착탁마가 꼭 필요하다네,
학문의 깊은 뜻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겠는가? 스승을 가까이하여 자주 물어야 한다네."
어려서부터 혼자 스스로 탐구하고 배우고 익히는 좋은 습관을 가졌지만 독학공부의 고독한 모습에
늘 안타까웠단다.하지만 이제는 훌륭한 교수님과 선배 그리고 동료들과의 만남 속에서 지적 성숙의
무한한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거라고 믿는다.노력하는 평범한 '너'이기에 뛰어난 수재들인 친구들 앞에서
고민도 많았을 거라고 생각한다.그러나 우리가 지금까지 그랬듯이 먼길을 천천히 걷다보니 마찬가지
아니더냐?
부단한 지적 훈련을 넘어서서,고고한 독선이 아닌 남과 더불어 사는 겸선(겸손하고 착함)의 마음가짐을
키워야 한다.독선과 오만으로 끝없이 남을 이겨야 한다는 경쟁은 불행을 차초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고등학교 생활 내내 경쟁에서 벗어나고 싶어 얼마나 몸부림 치고 살았었니? 이제는 경쟁을 넘어 겸선과
조화로 아름다운 대학생활을 보내기 바란다.또한 전세계 국제학교에서 온 학생들과의 교류는 또 다른
색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
'곡식이 자라도 이삭이 나오지 않는 수가 있구나. 이삭이 나와도 여물지 않는 수가 있구나'라는 공자님의
말씀을 '조 순' 명예교수님이 말씀하셨다. '조 순' 명예교수님은 경영학과 예전의 상대교수님으로 너의 선배님
이시기도 하고 우리 사회에 영향력도 많이 끼치고 우리가 존경하는 전 정운찬총장님(현 경제학과 교수)을
어려운 상황에서 미국유학 보내신 분이시다.여러 제자를 배출하시며 이 말씀을 가슴 떨며 하셨지.
요즘은 세계를 비롯 우리나라도 어려운 상황이다.이 시기에 대학생활을 하는 너는 책임감도 클 것이다.
사회의 높은 기대에 따른 무거운 책임감으로 남들보다 배로 노력하며 살아가는 서울대 사람들이라고
하더구나...그들과 함께 열심히 산 덕분에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었다고 노교수님은 말씀하셨지...
"서울대 사람들에게는 사회의 기대와 비난이 함께 한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도 하셨다.
"최고가 아니더라도 늘 최선을 다하는 것에 긍지를 느끼는 서울대인" 이 되어달라던 노교수님의
말씀을 잊지 말고 상상력이 풍부한 지성인으로 성장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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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큰 아이 입학식을 바라보면서 총장님을 비롯 여러분의 말씀을 듣고 우리 아들에게 쓴 편지입니다.
갈 길은 멀고 이제 또 다른 시작입니다.
울고 웃으며 계속 아이들과 함께 길을 계속 걷고 싶습니다.
웹칼럼의 글을 게시판의 활성화를 위해 옮겨왔습니다.
'서울대학교'라는 명칭이 거부감을 일으키기도 하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게시판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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