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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쑥질 6년 원주민의 소회

  • 고등어맘
  • |
  • 2009-02-01
14

쑥쑥질 6년차의 원주민(?)이 최근 쑥쑥에서 느끼는 소회를 간략 피력합니다.

6년차이면 원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으나......(쑥쑥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를 모르므로.....)

사실 제가 쑥쑥에 발 빠트린게 언제였던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여

(당근 가물가물 하죠.......요새는 내 나이도 헷갈리는데.......)

그간 올린 글을 검색해보니

유아영어게시판에서 대략 2003년 여름에 썼던 글부터 검색이 됩니다.

(그때 당시 닉네임은 '오렌지맘'이었고 이후 '고등어맘'으로 개명.

'고등어맘'으로 개명한 사연을 보면 참 눈물나는 스토리인데.....ㅋㅋㅋ)

 

제가 쑥쑥에 처음 왔을때는 이미 많이 성장했던 때였던것 같기도 하고.....암튼.....

그렇게 본다면 저는 진짜 원주민이라고 할 수는 없을지 모르겠지만 제 맘대로 원주민 대열에 합류해 봅니다. (사실 진짜 원주민은 따로 있을 것이므로......)

 

저도 잘은 모르겠습니다만은

처음 쑥쑥이 어떻게 만들어졌을까요?

 

유아영어나 엄마표가 지금은 당연한 것이 되어 버렸지만

그때 당시로는 아이들에게 집에서 영어로 블라블라하는 히플러 같은 엄마는 정말 연구대상이었겠지요.

 

그런 특이한 엄마들끼리 인터넷 통신(천리안시절) 을 통해 접속하고 이래저래 교류하다

쑥쑥같은 사이트도 만들어졌겠지요.

 

모르긴해도 쑥쑥이 처음 생겼을때는 달랑 '유아게시판' 하나에다 '한마당게시판' 하나 머 이러다가 쌓여가는 컨텐츠의 양이 늘어나면서 게시판이 하나 둘 늘어나기 시작하지 않았을까????? (진짜 원주민 나타나서 정답 갈켜 주소서. 나는 모릅니데이......그냥 상상일뿐.)

 

암튼 여기 쑥쑥은 지금 어떤 모습을 하고 있던 간에 처음에 그렇게 시작된 사이트였다는것.

 

제가 완전 꽂혔던 드라마 다모에 나오는 명대사처럼.

 

길이란 것이 어찌 처음부터 있었겠습니까?

한사람이 다니고 두 사람이 다니고 여러사람이 다니면 마침내 길이 되는법......

 

그렇게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유아 영어에 길을 낸 선구자(???)들이 있어서 탄생하고 자라온 사이트가 쑥쑥. 그리고 잠수네. 기타 등등......

 

제가 비록 과거에 잠수네 돈 받는다 비판하고

사소한 일로 쑥쑥에서 히플러님한테 맞짱(?)뜨다 돌 맞고.... 하였지만서도 ........

 

두 사이트가 이룬 업적이나 대한민국 영어 교육사에 미친 영향은 실로 대단하다 평가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아. 미친다.

간략 소회라고 해놓고 이거 또 한 번 시작하면 그저그런 이야기를 구구절절 늘어놓는 이노무 습관은.......

 

6년째 쑥쑥에 드나들면서 요즘은 쑥쑥이 때로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선뜻 글을 올리기가 어려운 거리감도 때때로 느껴집니다.

조회수는 더 많아지고 회원은 더 많아졌고 쏟아지는 좋은 정보의 양도 더 많아진듯 합니다만은

................이 목마름은 어쩐 일인지......

 

과거에 느꼈던 그 따끈따끈함과 가축적인 분위기가 그립습니다.

 

'잠수네'회원인 제 친구가 그러더라구요.

사실 영어 정보 보다는 엄마표 친구들과의 수다 때문에 돈 내고 있다고......

그 지루하고 괴로운 엄마표의 여정에 함께 할 친구들이 필요한 것이죠.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쑥쑥에서 눈물과 한숨과 토닥토닥이 사라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거에는 뭔 일이 있으면 제일 먼저 쑥쑥에 달려와서 이야기하고, 때로 광분하고.......암튼 사랑방이었지요.

그치만 최근에는 뭔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최진실이 자살을 해도 그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더이상 쑥쑥에서 나누지 않습니다.

(요즘은 그런 이야기는 어디가서들 하고 오시나요?)

 

쑥쑥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요?

네이버나 야후처럼 되는거 아닌지........

 

최근에 히플러님이 쑥쑥을 떠나 새로운 사이트를 만들었다는걸 알았습니다.

 

얼마전 병원 갔다가 잡지책을 봤는데 히플러님이 나온 기사에 약력이 '쑥쑥닷컴전대표'라고 되어 있어서 이게 뭔 말인가 했더니만...........

암튼 섭섭합니다. 전대표라니......

 

전 쑥쑥이 히플러님이 주인인줄 알았는데 '대표'='주인'은 아니었던가 봅니다.

 

제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암튼 참 이래저래 마음이 허전합니다.

 

히플러님이 쑥쑥을 왜 떠났을까 오지랍 넓게 내 맘대로 상상을 해봅니다.

히플러님의 분신과 같은 쑥쑥을 떠날 수 밖에 없었던 그 이유가.............

 

히플러님 쑥쑥을 왜 떠나셨나요?

혹시 고등어맘이 그때 너무 심하게 들이받아서 그 충격으로 결국 떠나신건 아니죠?(농담입니다.죄송. 심각할수록 긍정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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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평맘
  • |
  • 2009-02-05 21:07
답댓글

그렇군요. 저도 큰 아이 3-4살 때부터 이곳을 들락 거렸죠. 책보고 사이트 알게 되어 들어 와서 많은 도움도 받았는데. 여기서 동네 아줌마도 사귀고 아이들 모임도 만들고 그랬죠.

참 열성들이었는데...

저도 이제는 가끔 들립니다.

왠지 멀어졌다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건지 아이가 커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고등어맘님 글 보니 그런 저런 이유가 이곳에 녹아서 그런 느낌이 들었나 보다 싶네요.

저도 오늘은 간만에 글 하나 남기려 들렸습니다.

이곳 분위기에 안 맞는 글 말이죠...

바쁘지 않으시면 한번 보시고. 그냥 허접한 푸념이 하고 싶군요. 이제 쓰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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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쑥쑥짱
  • |
  • 2009-02-03 18:20
답댓글

쑥쑥이 있다는 그 자체로도 고마움을 많이 느낍니다.

아이들의 영어가 쑥쑥과 함께 자랐기때문이고

쑥에서 맺은 인연들이 제삶을 풍족하게하고 또 지금의 저를 있게도 헀으니까요..

저는 많이 고마워만해도 부족하고 안타깝습니다.

그래서 이 글이 저에게는 더 슬프게 느껴지는 이유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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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등어맘
  • |
  • 2009-02-05 13:42
제가 좋아하는 쑥쑥짱님 제 글 때문에 슬퍼지셨다니 너무 죄송하네요. 근데요 저도 요 며칠 참 슬픕니다. 그냥 흘려버릴걸 괜히 글을 올려가지고서리 이 슬픔이 자꾸만 되뇌어지는것 같네요. 근데 그냥 흘려버리기에는 제가 쑥쑥과 함께 살아온 시간이 너무 길었었나봅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을 위안삼아봅니다. 아픈만큼 쑥쑥도 히플러님도 그리고 우리도 모두가 더 성숙해지겠지요. 히플러님도 십년(???)을 키워오신 쑥쑥을 떠나면서 울지않고 가시지는 못했을겁니다. 생각할수록 참 대단한 분입니다. 십년된 후라이펜 하나를 못버려서 버렸다가 다시 줏어오고 또 줏어오는 우리 같은 범인들이야......머...쩝쩝.....어쩜 간다는 인사 하나를 안남기고 가셨는지 허~~~참.......언젠가 줄 탁에 가서 한 번 따져볼려고........ㅠㅠ....가시리 가시리잇고.....바리고 가시리잇고....날러는 어띠 살라하고......바리고 가시리잇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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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비면
  • |
  • 2009-02-02 21:02
답댓글

저는  항상

그렁가보다....

그렇구먼...

그럴수도 있겠지...

그런가?...

세상을 이렇게 살고 있는것 같아요.

저도 언젠가부터 히플러님이 전쑥쑥닷컴대표 라고 소개가 나오는걸 보면서

그럼, 쑥쑥주인은 누~구? @.@ 하고 생각하곤... 그냥 넘어갔었는데.

고등어맘님 참, 예리하신 분이시네요. ^^

아들하나에 쑥쑥만 들락거려도 바쁜데.. 저도 한군데 더 들락거릴곳이 생겼네요...에고공 바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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