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구, 그러고보니 저는 페르마도 다녀왔군요.
수학을 혼자서만 하니, 요상한 방법으로 풀기도 하고
주변에서 수학 좀 한다는 엄마가 왜 아이를 그렇게 내버려두냐는 말에 팔랑귀가 되어
test 받으러 가봤습니다.
1시간 이상 test를 받고 나온 녀석.
점수에는 그닥 놀라지 않았습니다.
높지 않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주변맘들 얘기도 들었고,
아이 실력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기죽이는 점수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을 했습니다.
기가막힌 건 그게 아닙니다.
분석표를 막대그래프, 점그래프, 백분률로 구분하여 영역별로 보여주더군요.
'와아, 이제 곧 대안이 제시되겠구나'
웬걸요?
무조건 여름방학 특강반에 들어가라는 겁니다.
그게 뭐하는 수업이냐 했더니
다음 학기 선행을 한댑니다.
그것도 마감이 다 되어 가니 얼른 결정을 하시라는 겁니다.
그러려면 뭐하러 테스트란 걸 합니까?
결론은, 대형 학원일수록 가려운 데는 못 긁어준다는 겁니다.
강남쪽에서는 페르마에서 오라고 했다면 실력이 돼니까 받아준다고 한 거라고 합니다.
저희 동네에서는 그렇게 안 보이더군요. 모집에 급급해보였습니다.
중1인 저희 조카도 같이 test를 봤지만, 이전 과정 복습하려고 한다 했더니
그런 반이 없단 얘기는 절대 안 하고, 그럴 필요가 없다고만 합니다.
못 하는 아이도 자기 학년 것을 하다보면 저절로 알게 된다고요.
물론 언젠간 알게 되겠지만, 학습이란 게 우격다짐으로 집어넣기만 해서는 아니 되겠지요?
초딩이라면 멀리 보내는 것에 반대하고 싶어요.
중딩도 마찬가지지만,
주변에 적합한 학원이 없다면 몰라도
있다면 잘 찾아보세요.
작은 학원이 학생 관리 더 세밀히 해주고, 학생 안 놓치려고 신경 많이 씁니다.
대형학원은 상위클래스 아이들에게만 친절합니다.(안 그런 학원 있다면 죄송합니다만 두루 많이 봤습니다.
심지어 또다른 저희 조카가 다니는 보통반 아이들에게 '너희는 학원 돈 벌어다주는 애들이다'라고 말했댑니다. 부정적 자극을 주기 위해서였을 거라고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만일 진담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