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말 끝에 말꼬리만 달다가 용기내어 올립니다.
예비중등1년인 남자아이입니다.
최근 부쩍
상대가 자신을 잘못 알아주어 억울하다는 표현을 많이 합니다.
자기는 했는데, 상대는
'이건 안 한 것이거나 노력이 부족한 것'이라고 말하여
그 억울함에 땅을 칩니다.
감정 조절을 못할 때라는 것을 이해하지만,
너무도 사회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때는 엄마의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이와 같은 표현이
나름대로 가치관이 자리를 잡아가는 중이고,
옳고 그름에 대한 선들이 그어지고 있는 과정이라는 것도 보입니다.
감정 조절도 잘 못해서 방에서 웅크려 울기도 하고, 그랬다가도 제가 진정시키고 얘기 들어준 후에 방 밖으로 나오면 tv를 보면서 언제 그랬냐는 듯 푸하하 웃고, 또 혼자 있는 시간이 되면 다시 기억이 나는지 속상해 하기도 합니다.
중학교에 가면
담임이 자리에서 아이들을 지켜주는 것도 아니니, 친구들과의 관계도 매우 걱정됩니다.
이 나이에 능숙하게 친구들과 지내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은 저 자신을 비춰봐도 알지만,
초등 때도 친구의 놀리는 말투나 툭툭 치는 행동들에 잘 대응하지 못해
(상대에게 맞춰주지도 않는 성격, 눈을 부릅뜨고 화를 내지도 못하는 소극적인 성격, 상대가 맞장뜨잘까봐 겁먹는 성격, 10번 참다가 한번은 소리지르는 성격)
저도 아이도 괴로워했지요.
한편으로 들으면 우리 아이만 당한 게 아니라
학급의 많은 아이들 입에서
그런 아이들로 인해 미치겠다~소리 많이 듣기는 합니다만,
학급에서 몇몇 아이들이 샘의 말꼬리를 잡아 주변의 아이들을 웃기고,
우리 아이의 학급에서는 담임이 이를 별로 제재하지 않고 있습니다.
욕설이 오가도 "하지 마라"수준이다보니,
그러한 불합리에 대해서도 괴로워합니다.
이러한 괴로워하는 것, 억울해 하는 것들이
다른 아이들도 겪는 일이겠지요?
저희 아이만 겪는 일이라면, 제가 좀더 적극적인 방도를 마련해야 할 것이고요.
아이에게 중학교 가면~,하고 중학교 분위기를 설명해주다보면, 협박조로 흐르는 것 같아서
요즘은 아예 말을 꺼내지 않고 있습니다.
어떤 조언이 필요할까요?
-정서가 학습을 우선한다고 믿는 엄마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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