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학기가 훨 넘겨져 썼던 예전 글 올려봅니다. ^^
메리 크리스마스~~
Becoming Penpride
July 15, 2008
2년이 훨 넘은 이야기이다. 외국어 학습에 시나브로 뜨겁지 않게 달려가는 학동이 있었다. 드러내 보이지는 않지만 잔재주가 많고, 색감에 뛰어나고, 종이 접기라면 손끝이 갈라질만큼 즐겨하는 아이. 책 읽기와 기초 상식에 게을리하지 않는아이. 갇혀진 규칙에는 몸부림을 하는 그런 아이였다. 그러면서도 3시간을 줄기차게 앉아 학습을 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하기도 했었다.
언어 학습에 있어서 리딩 파우워의 저력은, 열대 우림에 우 (雨)가 빠지면 사막만이 남듯이, 빠져서는 안 될 필수 발판이다. 덧붙여 강조한다. 제 시기와 제 나이에 맞는 책 읽기란 단비를 만나 무성하게 이루는 숲이 되는 지름길이 되어주기도 한다.

생각 크기에 맞는 책을 찾아 읽기 시작한 Dear Mr. Henshaw (Beverly Cleary, Scholastic), 어찌보면 언어 능력에 있어서는 시기가 일러 갈등도 있었지만, 제 나이란 베짱으로 밀어부쳐 읽어 나간 책이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떡하니 영문의 이메일이 한통 왔다. 책을 읽다 보니 본인도 편지를 써야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는 설명을 붙인 정말 단순한 인사말이었다.

시공간을 넘어선 기계의 문명에 길들여진 세대인지라, 종이와 연필이 주는 값어치는 카드로는 긁을 수 없는 그런 것이리라. 지인께서 대한민국 전통 방식으로 수작업을 하여 보내주신 공책 한 권에 이메일을 프린트하여 오려붙였다. 그리곤 펜을 들고 답을 써내려갔다.
Dear Hyowon,



어제 우편으로 도착한 효원이 (초6)의 저널 공책이다. 커버에 새 옷이 입혀졌다. Shining Star~ 속 안의 글은 얼마나 빛날까 얼른 열어 보고프다.

Penpride Scribes이름을 갖기 까지는 효원이의 저널 연습 이후, 또 다른 학동들의 그룹과 함께 작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5개월간의 파일롯트 프로젝트를 마치고 탄생하게 되었다.
펜프라이드의 순수 목표는
외국어 학습 발달 과정에 있는 학동들의 언어 사용 감각을
생산적이고도 유용한 방법으로
자발적이고도 극히 개인적인 의식을 바탕으로 한
글쓰기 연습이라 말하고 싶다.
꾸준한 글쓰기에 동반자가 되어준 효원이와 그 부모님의 뒷받침, 그리고 답글 쓰기에 동참하여 준 라지 교수에게 감사드린다. 더불어 연습 작업에 참여해 준 DE (중1), NH (중1)외 여러 학동들과 그들의 결과를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된 펜프라이드 학동들의 뜨끈한 글쓰기 참여에 이 또한 겸손의 격려와 감사드린다.
Penpride Scribes의 이름과 함께 펜프라이드 북클럽 1호가 되어준 책, Dear Mr. Henshaw가 오래도록 동반해주길 희망하며 이 글을 열어본다.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FA_027&number=84&page=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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