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도로시가 흠뻑 빠진 책 소개해요. > 선배들의 책장

안녕하세요. 2008년 새해가 밝았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이제 저희 도로시가 6살이되었어요.

9월부터 엄마표 시작하여 만 4개월 동안, 쑥쑥에 정말 거의 매일 들어 온 거 같아요.

처음에 회화, 역할극, activity, 시청각 교재, 그림책-이렇게 가닥을 잡고 시작해서..

사실 회화, 역할극, activity는 좀 게을러 졌고, 그래도 아직까지 열정을 불태우고 있는 건 영어책

읽어 주기예요. 많은 엄마들이 그러시죠. 아이들 동화책 고르고 읽어 주다가 엄마들이 쏙 빠지는..

저도 그래요. 아이들 영어책 고르다 보면 밤새기 일쑤고 책이 오면 제가 더 좋아서 먼저 읽어 보고..

좋은 그림과 감동적인 내용에 가슴이 벅차 오르고.. 제가 더 좋아서 한권이라도 더 읽어 주려고 해요.

11월 부터는 매일 읽은 책을 기록하는데 12월엔 191권 읽었더라구요.(반복포함)

처음엔, 그냥 많이 읽어 주자는 생각으로 저렴한거 닥치는 대로 구입해서 닥치는 대로 읽어 주었는데

이젠 주제별, 분야별, 작가별로 계획적으로 책을 사게 되고 읽어 줄 때도 조금씩 작가별, 주제별로 읽어 주게 돼요.

특히 요즘은 창작동화책 뿐 아니라 수학이나 과학까지도 골고루 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한글책도 그렇지만 과학책은 별로 흥미 없어 하네요.. ^^ 어찌할지..)

그리고 처음엔 무조건 영어책만 읽어 주려고 했는데 요즘엔 한글책과 주제를 연계해서 읽어주거든요.

그러니까 영어책에 대한 이해도도 높아지고 훨씬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제가 아무리 여러분야의 책을 사도 역시 가장 좋아하는 건 창작동화책이고

특히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나와서 공감을 일으킬 수 있는 동화책을 좋아해요.

요즘 초등게시판에선 유아영어교육의 효용성에 대해 논란이 뜨거웠는데.. 전 효용성을 떠나서

도로시에게 이렇게 영어창작동화책을 맘껏 읽어 주게 된 것 만으로도 너무 행복하네요.

초등학교에 가면 본격적으로 리딩 들어가서 챕터북 읽히느라고 바쁘다고들 하시 잖아요.

요즘 구입한 책 중에 도로시가 특히 좋아하고 저도 재미있는 책 몇 권 소개할께요.

첫 번 째, Pinkalicious - 유나맘꼐서도 모임터에서 잠깐 소개해 주셨는데요..

핑크 좋아하는 유아여자아이가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책이예요.

책겉표지를 도로시가 오리기에 아까워서 이렇게 도로시 방문에 장식해 보았어요.

핑크를 넘 좋아하는 주인공이 핑크 컵케잌을 넘 많이 먹고 얼굴과 몸이 모두 핑크가 돼버려요.

엄마는 놀라지만 주인공은 넘 좋아하죠. 핑크가 넘 아름다워서~

소아과 선생님은 일주일 동안 핑크색 음식은 먹지 말라고 하지만..

주인공은 가족들 몰래 핑크 컵케잌을 하나 더 먹고는 몸이 아예 red로 바뀌어 버리죠.

너무 놀란 주인공은 냉장고 안의 온갖 야채를 다 먹고..(억지로..)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온다는 얘기예요.

좀 황당한 스토리지만 도로시가 아주 흥미 있어 하네요.

두 번 째 책은 That curly-haired girl 입니다~

내용도 모르고 제목과 표지만 보고 관심 있어 할 거 같아서 샀는데 무척 재밌는 내용이예요.

curly hair를 가진 Andrea는 자신의 curly hair를 매우 싫어해요.

보는 사람들 마다 curly hair를 가지고 별명을 부르고, 심지어는 모르는 사람까지도 머리를 만져 보며

curly hair를 어디서 났느냐, 부럽다..이런 말들을 하거든요.

할머니는 오실 때마다 머리를 손가락에 감으며, 너의 curly hair를 가지고 싶다고 하죠.

딸의 이런 고민에 엄마는 헤어드라이어로 straigt hair를 만들어 주고

Andrea는 엄마에게 뽀뽀까지 하며 좋아하고, 거리에서 아무도 자기에게 신경을 안 쓰자 너무 신나지만..

그것도 잠시, 비가 와서 다시 curly hair로 돌아오고 마네요.

결국 curly hair에서 벗어나기 위해 머리를 짧게 자르고.. 그 머리를 우체국에 가서..

curly hair를 갖고 싶다던 할머니에게 보내죠.

사실, 6살이 된 도로시는 Andrea가 너무나 예쁜 curly hair를 왜 싫어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 하는 듯 해요. ^^

하지만 만화적인 일러스트와 탐스러운 긴머리가 호기심을 잔뜩 자극해서

Andrea가 머리를 잘라서 넘 아쉽다고 하면서도 그림도 그려보고 아주 좋아하네요.

한 권 더 소개하려고 사진 올렸다가 넘 지루하실 거 같아서.. 여기까지 하구요..

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모두들 올 한 해 좋은 일 가득하시길 바래요.

원본 게시물: http://www.suksuk.co.kr/momboard/read.php?table=BEB_002&number=56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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