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를 해 드리겠습니다.
너무 자세히 하면 듣기 귀찮으니까 요약해서 말씀 드리겠습니다...
삶과 죽음은 한끝 차이입니다.
누구나 죽을 수 있고, 언제 죽을 지 모릅니다...
하지만, 살아있으면서 끊임없이 죽음만을 생각한다면 그 사람은 그만큼(그 생각하는 만큼) 노력을 덜 하게
됩니다.
어.차.피. 죽습니다. 누구나 한번은 다 죽습니다.
생각하지 않아도 죽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하고 죽음을 멀리하게 된 데는 계기가 있습니다.
고1 때부터 많이 아파서(학교도 멀고) 너무 힘들었습니다.
병원, 한의원, 침, 약...자주 다녔었고 병명조차 나오지 않았고 약을 먹어야 했습니다.
병원에서 나오는 아버지의 쓸쓸한 뒷모습...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1년 이상은 아프다는 말조차 하지 않으며 살았던 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그때 저는...얼마 못 살고 죽나 보다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그렇게 쉽게 죽어지는 것도 아니더군요.
물론 아무도 없다면(엄마, 아빠...) 죽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속상해 하실 부모님들을 생각하면 그것도 할짓이 아니구나 생각했습니다.
그러다...일년이 지났고 이년이 지났고...그래서 저는 죽지 않는구나
도대체 얼마나 아파야 죽는 걸까...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또 일년이 지나고...20살 때부터는 죽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되었고, 아예 살아있는 동안은
죽음을 생각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때는 오래 살고 싶은 생각도 없었고 그저 아프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일기도 많이 ...몇 년을 썼습니다.
아프고 괴로운 얘기만 쓰다 보면 맨날 똑같겠죠.
그 제목은 투병일기...힘들었던 거, 사람들을 보고 생각한 거...그런 거 다 써 있습니다.
그 과정이 힘들었지만, 인생에서 꼭 마이너쓰가 된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그 동안 책을 많이 읽고...사람들에 대해 많이 생각했기 때문에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생각하는 것도 건설적인 것을 생각하기로, 시행착오를 겪는 것보다 문제가 생기면 대안을 마련하는
방향으로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키우면서도 무슨 일이 일어나면 침착하게 대처를 할 수 있습니다.)
칸트는 몸음 약했지만 규칙적인 생활로 82세까지 살았고, 플라톤은 의자에 앉아서 죽었습니다.
죽음을 생각해 보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부정적인 생각에서, 삶의 도피용으로 생각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
왜냐면 죽음으로 해결되는 일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떻게 죽을까...시신은 어떻게 할까...이런 걸 생각하는 거죠.
젊은 사람들, 어린 사람들이 죽으면 슬프지만 명이 다한 사람들이 편안하게 죽는 건 그리 나쁜 일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죽고 싶은가 생각해 보세요.
저는 정말 얼어 죽는 것, 지저분한 곳에서 죽는 것...이런 건 정말 싫습니다...
어떻게 죽으면 좋겠다 생각한 게 있습니다. 나름대로.
그리고 시신은 장기와 모든 신체를 실험용으로 제공할 거고.
아이들이 보고 듣고 하는 직간접 체험과 자기 성찰을 통해서
소중한 것을 알아가고, 해야 할 일과 무모한 죽음...그런 걸 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아이에게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건 자기 자신이다 라고 했습니다.
자기를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남을 사랑할 수 있다 라고...
성장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을 지는 저도 모르는 겁니다...
그래도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남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고,
모든 사람들의 죽음이 헛되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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