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맘님...우선 제 글에 대해 맘이 많이 상하셨나본데, 사과드려요..
제가 글을 쓴 의도는...아들맘님에 대한 반박글이 (결코!)아니었어요..(다시 읽어주세요ㅠㅠㅠ)
혹시라도..(물론 그럴 일이 없으리라 생각하면서도)
미국 땅을 밟기만 하면 영어가 된다거나,
미국에서의 삶에 대한 막연한 환상을 가지시는 분이
계시다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었을 뿐입니다...
제 경험이라는 창을 통해 본 미국...좋은 점도 많았고 좋지 않은 점도 많았습니다..
제가 표현한 차별이란건..누가 대놓고 하는 그런 차별이 아니라,
제가 느낀 어떤 벽과 같은 것이었습니다..
아시안으로서 미국인들과 당당히 어깨를 겨누려면..
한국에서 들이는 노력의 몇 배, 아니 몇 십 배를 기울여야만 한다고
(저는, 그리고 제 남편은)느꼈다는 거죠...
그러하기에 그곳에서의 삶 또한 쉽지 않으며, 자녀를 교육시키는
문제에서는 더더욱 한국과 비교할 수 없는 다른 종류의 무거운 문제들이 있다는 걸..
(물론 누구나 알고 있고 예상하지만, 그럼에도 한국에서 생각할 땐 쉽게 놓치는 문제들이요...)
이야기 하고 싶었을 뿐입니다...ㅠㅠ
저는 캘리포니아에서, 유학생의 와이프로 5년간 살았습니다..
캘리포니아는 미국 중북부 지역에 비하면 흑인, 히스패닉, 아시안의 비율이 높습니다..
주정부에서도 이런 다인종을 하나로 화합시키고 끌어나가는 것을
최대의 이슈로 삼고 있기에, 상대적으로 본다면 차별이 다른 지역에 비해 적다고도 하겠습니다..
게다가 저희는 주로 캠퍼스 근처의 분들과만 교류하였기에,
제가 피부로 느낀 인종 차별은 그리 심하지 않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나이를 초월한 좋은 미국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평생을 두고 갚아야 할 은혜도 많이 입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다녔던 한인교회에서 보게 된 여러 교우들의 이민자로서의 삶,
그분들 자녀들의 이야기...
기간은 다르지만 단기 연수를 온 아이들의 모습....
그리고 무엇보다 실력이 앞서는데도 코리안이기에 부당한 처우를 받게 되었던 제 남편의 눈물..
(결국엔 제자리를 찾을 수 있었지만, 그 과정은 너무도 힘들었습니다..)
정말 다양하고, 아들맘님이 본 것처럼 좋은 모습만은 아니었습니다...
결국 미국에서의 삶을 택한다는 건, 그런 모든 것들조차 받아들이고 극복하고 일어서야 하는 것이니,
결코 여유롭고 풍요롭다는 일면 뒤로 숨어있는
정체성, 가치관, 문화장벽, 언어문제, 인종 차별 ...등등을 간과해선
안된다는 거죠..
에휴...길게 쓰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주절주절 하네요..
사실...
저는 아직도 쑥쑥 초보이고, 얼마전 까지만해도 눈팅만 하던 사람입니다..
일전에, 이방을 옵저빙하는 사람들에게 주는 하니비 님 글을 읽고
이곳에서조차 이기적이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비록 작은 것이라도..내가 나눌 수 있는 것이 있다면 작은 것이라도 참여를 해보자...하고
마음 먹게 되었고...어찌보면 저의 첫 글이라 할 수 있는 이번 글이(일전에 질문 글 올린 걸 빼면)
이런 문제가 되고 말았네요...
얼굴을 볼 수 없는 사이버 공간이지만,
서로 존중하고 예절을 지켜야 한다고 늘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구요......
저는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이지,
특정 분이나 특정 글에 대해 반박하고자 했던 것이 아님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아들맘님께서 저 때문에 맘 상하셨다니...저 역시 너무나 속상하구요..죄송합니다.
이런 부담은 생각조차 못하고 글을 올린 제 어리석음을 탓해봅니다..
역시 쑥쑥에서 저는 조용히 살아야 하나 봅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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