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ㅋㅋㅋ
제가 기다리고 있었지요.
누군가가 말문을 열어주시리라....
역시 하니비님께서 해주셨어요.
땡설랏!!!
평소 울 시엄니는 아침 기상과 함께 아파트 문 열고 신문 부터 챙겨 들이십니다.
그리고는 오전 내내 일 삼아 구석구석 읽으시지요.
싸고 좋은 귀경 시켜준다는 관광 모집 전단지는 슬쩍 거실 겸 주방 씽크대 언저리에 흘려 놓으시기도 하구요 ㅠ.ㅠ
그런데 며칠전엔 아침 설겆이 하는 저를 일부러 부르시더라구요.
설겆이 그만 하고 어서 와서 보래요.
바로 국제중 기사였습니다.
할머니 눈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하고 영리하고 천재적인 당신 손주를 위한 기사처럼 보였나봐요.
울 엄니는 아직은 젊으시고 영어 몰입 교육에 대해서 좀 아시는 신식 할머니거든요.
당신 사시는 충북 제천시 초등 학생들은 물론 유치원생들도 다 영어 공부하러 댕기는데
당신 손주는 무슨 학원 하나 댕기는 것이 없으니...
마음에 많이 걸려하시죠.
그 눔의 돈이 웬수라서 못댕기는 줄 아시거든요.
전혀 틀린 것은 아니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닌데.... ㅋㅋㅋ
솔직히 저도 마음 한구석 솔깃하더만요.
방학 때마다 필리핀으로 영어 연수 가는 것 말고도 온가족이 미쿡 일이년 댕겨 오는 것도 흔한 일인데
우리 형편에서는 미쿡은 커녕 필리핀 3주짜리 연수도 꿈도 못꾸는지라 괜히 어깨가 축 쳐지더라구요.
그런데.... 국제중이 생긴다면...
거기다 영훈 중학교라면 거리도 멀지 않고...
물론 500만원이면 거금이긴 하지만 한달 40만원 이상씩 하는 영어 학원 생각하면...
그만한 비용쯤은...
그런 생각이 들면서 실실 웃음이 번져 나더만요.
씽크대로 돌아와서 남은 설겆이를 마저 하면서 곰곰 생각했습니다.
헐...
천하의 놀자도 솔깃해지는데...
여러 엄마들 가슴에 온갖 바람 불어대겠구만 ㅠ.ㅠ
허허... 추첨이라고라...
놀자의 숫자 놀음 들어갑니다 ^.^
서울시엔 사립이 39개, 공립이 543개 총 582개의 초등학교가 있습니다.
5학년 까지는 절대로 국제중 준비를 안하고 6학년생, 꼭 6학년 아이만 국제중 준비를 한다고 가정합시다.
시험으로 성적으로 뽑는 것이 아니고 어차피 추천과 추첨이니
공립에선 전교 10등 까지만 준비한다 치고 5430명이고 사립에선 전교 50등 까지만 준비한다 치면 1950명....
최소 7380명의 국제중 수험생이 생기겠네요.
그중 최종 당첨자는 320여명이니....
소수 다섯번째 자리 까지 내려가는 로또의 확률에 비한다면
국제중 당첨 확률은 4.3%를 약간 넘으니 해볼만 게임이란 생각도 드네요.
그렇지만 문제는 7380명만 수험생이 되고 끝나냐...
그게 바로 큰 문제지요.
그 아이들의 영향은 다시 전교 30등권, 50등권 아이들에게로...
다시 5학년, 3학년 동생들에게로... 일파만파...
일반 유치원이 영어 유치원 보다 더 희귀한 세상이 올지도 모르겠네요 ㅠ.ㅠ
들불 처럼 번지는 우리내 교육열을 생각한다면 제 생각이 순 억지만은 아닌 것 같네요.
그쵸?
상위 소수를 위한 엘리트 교육도 분명 필요합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런 환경, 이런 국민 의식 상태에선 시기상조입니다.
오히려 mb 정부가 목놓아 외치는 60년 건국사에 또다른 종양의 씨앗을 뿌리는 꼴이 될 것입니다.
낮에 비 맞으며 아이스 발레 쇼 보러 갔다가 얼어 죽다 간신히 살아왔더니
목도 칼칼하고 뒷목도 땡기고 이마에 열도 좀 오르고...
국제중 숫자 놀음 좀 했다고 머릿속 마저 뒤 엉켜버렸네요 ㅠ.ㅠ
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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