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우연히 너무도 맘에 드는 그림책을 하나 사게 되었답니다. 영어 그림책을 사는 일이 여느 엄마들처럼 제 아이에게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게 해주고자 하는 저의 계략(?)때문이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재미있으면서도 반복적인 음율이나 내용때문에 몇번 읽다보면 머리에 쏙쏙 들어갈 수 있는 그런 책을 위주로 골랐던 것 같습니다. 일종의 제 전술이라 할 수 있죠. ^^ 하지만 제 아이를 위한 그림책을 고르고 읽어주고 하는 과정에서 저는 저마다 개성있는 그림책의 세계에 푹 빠지고 말았습니다. 뭐 아직도 초짜 수준입니다만...^^;; 하여간 그런 이유로 요즘은 영어 그림책을 대할 때 영어적인 측면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 다른 요소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언젠가는 우리 효영이가 보겠지..'하며 가끔은 딸아이 수준보다 턱없이 높은 책들도 선뜻 사다 놓는 마음의 사치를 부려보게도 됩니다. 하여간 각설하고...(서론이 넘 길어졌죠?!) 제가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Diane Good의 ' Mama's perfect present '라는 책입니다. 이 책을 보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작가였는데 1983년 'When I was young in the mountains'라는 책으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는군요.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은요...(순전히 제 생각입니다만..) * 그림적인 측면 - 두말할 필요 없이 울트라 캡숑 나이스 짱입니다요...(영어하는 엄마가 이런 말 써도 될런지 몰라...^^;;) 일단 좋아하는 그림 스타일을 떠나 각 페이지마다의 그림이 거의 미술작품입니다. 전 그림에 대해선 문외한이지만 척 보기에도 너무나 시간이나 공이 많이 들어간게 느껴진답니다. 사람들의 얼굴은 약간 만화적으로 표현이 되있으면서도 전체적으로 온화하고 아주 섬세한 유화 작품의 느낌이 난다고 할까요?! 특히나 그림책 후반부에 두페이지에 걸쳐 크게 그려진 공원인듯한 풍경이 나오는데 정말 예술이죠... 제가 컴에 능숙하다면 스캔해서 보여드리겠지만...궁금증만 증폭시켜서 죄송하네요...헤헤.. * 내용적인 측면 - 남매 혹은 자매로 보이는 두 아이들이 엄마의 생일선물을 고르기 위해 파리의 쇼핑가를 돌아다니는 내용입니다. 꽃, 화려한 드레스, 새, 커다란 케잌, 뾰족 구두를 파는 가게들을 기웃거리게 되죠... 그들의 개, 자자의 말썽도 전혀 도움이 되지는 않는 듯 보이네요.. 후훗.. 최종적인 그들의 선택은... 화방에서 종이와 그림 도구를 사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그들이 엄마에게 주고 싶었던 모든것들을 받고서 행복해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려 선물한다는 내용입니다. 너무나 귀엽고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스토리가 아닐런지요?! * 영어적인 측면 - 우선 이책은 짧은 동화같은 성격을 띄고 있어서 똑같은 유형의 문장이 반복이 되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브라운 베어나 폴라 베어같이 어느 정도 외워서 술술 나올 수 있는 내용은 아니죠. 하지만 전체적인 내용 자체가 짧고 한 페이지에 나오는 문장이 두줄을 넘지 않습니다. 물론 단어나 문장의 패턴도 그리 어려운 수준은 아니고 오히려 아이들과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회화체가 전부여서 좋답니다. * 추천 대상 - 이 책 자체에 나와 있는 추천 연령은 4-8세로 되어 있네요. 참고로 우리 효영은 33개월인데 줄거리의 흐름을 대충은 이해하는 듯 싶어 내용을 다시 우리말로 자세히 설명해준다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아기 때부터 영어를 접해왔고 생일이나 선물의 개념을 아는 나이라면 별 무리는 없을 것 같아요. 다만 읽어줄 때, 꼬마아이의 목소리로 귀엽게...감정을 풍부하게 살려서 읽어준다면 충분하지 않을까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좀 더 여자 아이 취향쪽이라 여겨지기는 합니다. (이것도 엄마의 선입견인지 모르죠...^^;;) * 그 외의 매력 포인트 - 이 그림책이 저에게 좀 더 색다르게 다가온 또 다른 이유는 미술 작품같이 느껴지는 이 그림들의 배경에 있답니다. 많은 다른 그림책들이 자연이나 시골을 배경으로 한 것과는 달리 쇼핑을 하는 내용과 어울리게 복잡한 쇼핑가가 배경이 되죠. 그것도 프랑스 파리가... 쇼핑 나온 두 아이들도 말끔한 정장 차림에다 옷가게며 구두 가게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은 한껏 치장하고 나온 상류층 부인들처럼 보이는군요. 공원 풍경을 보자면 사람들이 더 많은지 애완 동물들이 더 많은지 분간이 안갈 정도로...하여간 그 사람들의 애완 동물에 대한 각별한 사랑까지 느껴질 정도구요. 아이들을 반기는 엄마의 모습조차도 푹 퍼진 넉넉한 아줌마의 모습이 아니라 조금은 도회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묘사되었답니다. 흔히 그림책으로 각기 다른 문화까지도 간접 체험할 수 있다는 말을 많이 하죠?! 그런면에서 이 책은 그야말로 프랑스 파리의 느낌이 물씬 납니다요. * 본문 내용 해석 (영어 본문을 소개해 드리고싶지만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하여 기냥 제가 의역을 해보겠습니다. 잘 해야 할텐데...^^) "오늘은 엄마 생일이야... 자자(강아지 이름)의 목에 맨 줄(leash)을 꼭 붙잡아... 자자가 엄마 선물 고르는 걸 도와줄거야.." "울랄라~~(프랑스인 액센트로...) 저 아름다운 꽃 좀 봐... 엄마에게 꽃을 사줄까?" "안돼겠다...꽃은 너무 예쁜데...사람들을 눈물 나게 만들기도 하쟎아..." (자자의 말썽으로 인하여 꽃가게앞의 꽃들이 엉망이 되고 그것땜에 주인이 운다는걸 아이들은 모르는걸까요?! 아이들이 자기네식으로 내린 결론이 재미있습니다.) "드레스는 어떨까? 이건 정말 눈부시다...(sensational) 그리고 엄마는 빨간색을 아주 좋아해..." "이 드레스는 너무 과감한걸...엄만 사람들앞에서 튀는걸 좋아하지 않쟎아..." (또 자자가 말썽을 부렸군요.- 자자의 말썽은 계속됩니다..쭈~~욱) "와...노래하는 작은 새들이네...엄만 음악을 좋아해..." "저 새들은 너무 시끄러운걸...이웃 사람들에게 방해가 될 수도 있겠어.." "넌 엄마가 특별한 생일 케익을 좋아하실거라 생각하니?" "큰 케익은 들고 다니기 힘들거야...집에 가는 길에 떨어뜨릴지도 몰라..." "이 구두를 엄마가 신으면 아주 아름다울거야...내가 신어볼까?!" (빨간 뾰족 구두를 신고 거울을 보는 아이- 넘 구엽네요..^^) "이 구두는 너무 불편해...엄마가 넘어질 수도 있겠는걸..." "시간이 점점 가는데...우린 아직도 엄마에게 줄 선물을 찾지 못했쟎아...어떻게 해야하지?" "자자~~~기다려~~~" (자자가 맘에 드는 여자 친구를 발견하고 따라가는군요...) "이게 바로 우리에게 필요한 것 같아...우리가 찾아낼 줄 알았다니까..." (자자가 들어간 곳은 다름 아닌 '화방'...첨으로 도움을 주는군요.^^) (공원에서 그림 그리기....) "엄마가 굉장히 놀라겠지?!" "생일 축하해요! 엄마!" "고맙구나...이건 정말이지 완벽한 선물이야..." ("Thank you. It's perfect!") 마지막으로, 여기 나와 있는 문장들이 다 활용 가능한 회화체이지만... 그래도 포인트를 잡는다면... 물건을 사면서 사용할 수 있는 표현들을 다양하게 익혀보는 기회로 삼는다면 좋겠네요..(아이와 시장에서 혹은 쇼핑센터같은 곳에서 연습을 해본다면 금상첨화겠죠?!) * Should we get~~? (우리가 ~을 살까?) Should we get granma flowers? (할머니께 꽃을 사드릴까?) Should I get some apples? (사과를 좀 살까?) * How about~~(~은 어때?) How about some fish? * Do you think (someone) would like~~? (그가 ~을 맘에 들어할까?) Do you think daddy would like the stripped tie? (아빠가 이 줄무늬 넥타이를 좋아할까?) * (something) looks beautiful on (someone). (그건 너한테 잘 어울려.) These shoes look good on you. This dress looks so beautiful on you. This leather jacket goes well with you. (이 가죽자켓 너한테 어울려.) It suits you. (너한테 딱이야.) * try (them, it) on (입어보다, 신어보다...) Can I try it on? (이거 입어봐도 돼요?) * 이건 그냥 참고로... window shopping 할 때 점원이 귀챦게 하면 꼭 해야하는 말...^^ I'm just looking (around). I'm just browsing. (기냥 구경하는 중이에요...) 마지막으로... 씰데 없이 긴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 Thank you very mu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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