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랜만에 둘째 아들 영어공부하고 있는 모습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올해 2월부터 시작한 abc 뉴스 세도잉훈련,벌써 7개월째 입니다.
형도 중1때 시작해서 1년을 했는데,너무 힘들다고 하더군요. 도데체 알아듣지도 못하는 소리를
뭐하러 듣느냐구...가을에 슬럼프로 결국 2달 쉬었지만 그 덕에 토플,텝스준비를 엄마표로 할 수
있는 기초공사가 되었다는 확신입니다.우리집은 수백,아니 수십권의 영어책을 읽고 듣고...
이런 스타일이 아니거든요.균형잡힌 다양한 공부에 욕심을 내는 바람에 영어는 설렁설렁하되~~
"꼼꼼하게..." 이게 뭔 말이냐? 아..그러니까 한권을 읽더라도 구워 삶아먹는 방식이었죠...
큰 애는 해리포터, 작은 애는 나니아 연대기 읽을 때 테잎을 먼저 주고 마음껏 들으시라고 한 후
아무데나 틀어주고 이 대목이 무슨 얘기인지, 영어로든 우리말로든 설명해 보시요...그렇게 마음껏(?)
듣고 확인한 후 책을 주고 들리지 않았던 부분을 확인해 가며 읽어가라고 했습니다.
매직트리도 책을 주지 않고 먼저 테잎만 주고 ,나중에 책을 주고 꼼꼼히 읽으며 확인을 시켰죠.
각 권마다 영어 마인드 맵으로 정리를 하고 엄마는 애니,아들은 잭..이렇게 연극도 하면서 구워먹고 삶아먹고...
읽기도 물론 유추해서 읽지만 유추후 확인 작업은 필수입니다.성격이 꼼꼼한 큰 애는 단어를 정리해서
외우기도 했지만 둘째는 확인작업도 귀찮아서 슬슬 넘어갑니다.생각보다 애들 잘 못 유추해서 다른 뜻으로
이해하고 넘어갑니다.단어 하나에 수많은 뜻,문장에서 어떤 품사 어떤 뜻으로 쓰였나...품사까지는 알지
못해도 정확히 알고 넘어가야 어휘가 쌓이고 나중에 활용도가 높습니다.매직트리만 해도 쉬운 어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뜻과 다른 의미로 많이 쓰이거든요.제가 우리 애들에게 하는 말이 있어요.
지금은 모르겠지만 20년전 통역대학원시험장에 사전 필수지참이라고...사전가지고 통번역도 어려운 거라고..
우리 애들은 고학년부터 사전 활용하기를 적극 권하는데.영영(콜린스 코빌드) 사전 전자사전을 씁니다.
어려서부터 영어를 영어로 배우면서 영어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는 애들에게도 사전이 필요할까? 는 저도
의문입니다. 생각보다 우리 애들은 영어에 시간투자를 많이 하지 못하면서 자랐어요.악기,운동,수학,과학을
모두 잡으려니 시간이 없어죠.그리고 남자애들이 책에 푹~빠져 영어의 바다에 빠지기는 쉽지 않은 일이죠.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의 얼마만큼이나 읽었을까...건드리지 않은 책이 반입니다.(외화낭비)
아무튼 이런저런 아이디로로 영어를 대충 공부하고 중학교1학년때 영어뉴스로 영어를 본격적으로
배우는데...이 때 고생을 좀 합니다.이제 많이 컸으므로 각오를 하고 하라고..
어제 영어로 둘째에게 블라블라~했드니만 "엄마 발음과 내 발음은 차원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기뻐해야겠지요ㅎㅎㅎ....몇개월간의 훈련중 가장 중점을 두었던 사업은 엑센트와 발음교정이었거든요.
뉴스의 사건 한개를 이틀에 거쳐 반복해서 듣고 쉐도잉하다보면 거의 외워지게 되는데...그것이 쌓이는
과정에서 정확한 발음을 구사하는 능력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하! 둘째의 특기가 성대묘사거든요.
요즘 특히 오바마의 연설을 즐겨 흉내냅니다.그리고 abc 뉴스의 앵커 '챨리' 흉내내기를 좋아합니다.
선생님 성대묘사를 주로 하는데...영어뉴스 흉내나 내라고 엄청 잔소리도 많이했죠...
영어는 소리를 내면서 공부해야 합니다.소리를 내지 않고 눈으로만 하면 읽기만 발달됩니다.
읽기는 시간만 지나면 누구나 가능하지만,영어로 말을 하기는 어렵습니다.소리를 내서 집중적으로
말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리내서 영어를 배우지 않을거면 "때려치우라~"라고 소리를 쳐서 몇번 눈물도 흘렸습니다.
<몇달전 초등게시판에 올린 글입니다>
아이들 영어가 어느 정도 수준에 올라 원하는 정보를 영어로 찾아읽고 아이가 원하는 원서를 스스로 주문해서 읽고,영어뉴스도 듣고 영자신문,TIME을 읽을 수 있는 능력이 되었을 때 문제가 되고 골치가 아픈 문제는 발음과 인토네이션이더군요.영어어순만 머리에 잡히면 끝이라고 생각했는데요.이 문제는 엄마표와 나홀로표(?) 학교원어민쌤에게 영어를 배운 우리 애들의 경우입니다.
조기영어를 하지않고 교포쌤에게 7세에 1년 정도 배울 때 애들은 원어민 발음을 그대로 하더군요.그런데 문제는 8,9세 파닉스 개념을 자의로 타의로 깨우치기 시작하고 테잎듣고,스스로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문제가 생기더군요.제 경우는 영어책을 많이 읽어주지 않았습니다.386세대인지라 문자로 영어공부를 시작했고,어학에 관심이 많아 영어,일어공부를 많이 했지만 정확한 발음이 아니었고,이상하게도 테잎을 많이 들어도,제가 한번 읽어주는 틀린 발음을 애들은 똑같이 따라하기 때문이었죠.기계음보다 육성의 영향력이 크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시간 테잎을 듣고,따라 읽히고,영화를 보여주었는데,영화의 장면중 몇몇 대목은 외워져서 실생활에 그대로 활용도 하더군요.그래도 제가 느끼기에 미국에서 생활하다 돌아온 애들이나 원어민에게 영어를 장기간 배우는 애들과는 확실히 우리 애들의 발음은 다르다라고 생각했어요.하지만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생각했지요.그러다가 초등학교 고학년때 아이가 어학연수(홈스테이)를 갔다 돌아왔을 무렵 영어발음이 상당히 개선되었다고 생각하여 기쁘더군요.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 다시 테잎듣고,학교에서 원어민 쌤에게 영어를 배우는데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더군요...그래서 생각한 것이 어려서 여유가 된다면 파닉스를 깨우치게 하지 말고 원어민에게 3년 정도 영어를 배우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파닉스를 깨우치면 엄마는 편해지지만 이제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 터득한 음가를 예측하면서 마음대로 소리를 내기 시작하는 위험에 빠질 우려도 생기는 것입니다.
학교쌤들은 정확한 영어발음을 구사한다고 칭찬해 주셨지만 엄마맘에는 늘 뭔가 30% 부족한 마음으로 초등학교시절을 보내고 중학생이 되어 본격적인 영어공부를 시작하면서 가장 중점을 두는 사업(?)은 발음과 인토네이션입니다.
요즘 제2의 엄마표영어를 시작하면서 정말 영어는 어렵구나!...좌절에 빠지기도 하지만 영어의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어 다시 영어공부하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습니다.요즘 아이와 함께 잘못된 발음을 교정하고 인토네이션 훈련을 하는데 정말 미칠 것 같습니다. going to '고잉투'가 아니고 '고너' 입니다.ㅎ...g를 빼고 n은 연음이 되너 t소리를 내지 않더군요.발음도 문제이지만 인토네이션은 더욱 중요합니다.원어민과 직접 대화 하거나 뉴스등 고급영어를 배울 때 어려움에 직면하는 이유가 인토네이션과 발음의 강세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중요한 단어에 강세를 찍으며 듣기도 합니다. ibt토플에 스피킹이 추가되면서 토플러들의 고민이 나는 분명 정확하게 대답을 해서 녹음을 했는데 점수가 나오지 않는다는 불만입니다.그들의 녹음을 들어본 다른 토플러들의 반응은 단어의 강세와 인토네이션을 지적해 줍니다.정확하게 말해도 강세와 인토네이션에 문제가 있다면 원어민은 우리의 영어를 알아듣지 못합니다.ㅠ...
원어민에게 배우지 않고,기계음에 의해 영어를 배우는 것은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하지만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중학생 정도 되어서 '자기주도적'으로 독하게 영어와 한판승부를 내보겠다는 의지가 생겼을 때 영어뉴스와 드라마 영화등을 보며 자신의 발음 교정하는 훈련을 1년 정도 하면 원어민 수준 비슷하게 개선할 수 있습니다.뉴스로 훈련을 하는 이유는 원어민의 생생하고 정확한 소리를 들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고요.일단 고속이라 실제 미국인 일상영어에 적응할 수 있고,인터뷰등에서 다양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기 때문이죠.
수입원서에 딸린 테잎의 경우 상당히 밋밋하게 읽어주어서 (쥬니비 죤스의 경우 예외) 듣기에 쉽고 편하지만 생생한 영어를 배우기에는 부족한 면이 있습니다.그리고 원어민들의 말하는 속도에 익숙해져야 합니다.따발총이거든요...
파닉스하면서 자음 모음발음을 하나씩 익히던 시기가 있었고,[f l r th v]발음을 주의하며 영어책을 읽는 시기가 있었다면 언젠가 그 소리들이 자음과 모음이 하나의 덩어리가 되어 어떤 소리가 되는지를 고민하는 시기도 옵니다.애들에 따라서는 소리에 특히 예민한 애들도 있습니다.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영어발음중에도 상당히 잘못된 것이 많다라는 것을 깨달아 가는 것도 재미있어 합니다.
요즘은 '글로비쉬'라고 하여 원어민 정도의 영어을 구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내 발음이 잘못 되어 인식되면 상대방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겁니다.동시통역사쌤에게 들은 이야기 인데,유엔에서 활동하는 한국인들의 영어가 원어민 수준이라기보다는 정확한 인토네이션을 구사한다는 특징이 있다고 하시더군요.아...요즘 연습하고 있지만 어렵네요. 이 나이에 영어를 해서 무슨 영광을 볼까도 생각해보지만 처음에 힘들더니 이젠 슬슬 재미있어지네요.제 경험에도 원어민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것보다 영어가 제2외국어인 외국인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는 것이 편하더군요,그들의 영어에는 인토네이션이 없기 때문에 알아듣기가 쉬운 이유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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