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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프다는데 어떻게 해줘야 할지요.

  • 파도
  • |
  • 2008-07-26
7

요즘 올라오는 수학에 관한 글, 공부우선주의에 관한 글들을 읽으며 많이 반성하고 배우고 있는 중입니다.

제 딸은 지금 중 3입니다. 여지껏 남들 말하는 사춘기 다운 사춘기 없이, 엄마가 하라면 시키는대로 다 하고 동생 잘 돌보고 혼이 나더라도 말대답하는 법이 없습니다. 남들이 보면 착하다 좋은 딸이다라고 하지만 전 제 딸이 제발 마음을 좀 표현해줬으면 하는 겁니다. 화나면 화내고 대들기도 좀 하고.. 그렇게 발산시키라고 하니 잘 않됩답니다. 이미 속으로 누르는 것이 익숙해졌나 봅니다. 그런 제 딸이 머리가 아프답니다. 병원에 가서 ct찍고 뇌파검사, 채혈해서 온갖검사, 나중엔 mri까지 찍었는데 이상은 없답니다. 그런데 아인 아프답니다.게다가 온 몸에 두드러기라고 하나요? 여기 저기 돋아나서 가려워 힘들어 합니다. 바르고 약먹고 링겔까지 맞아도 오래가네요. 정신과 상담하시는 분과 상담도 했구요. 결론은 스트레스로 인해 몸의 발란스가 깨져서 생기는 거라네요. 이 나이의 아이들중 몇몇은 겪는 일이라는데 혹시 같은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 계신지요?

제 아이가 좀 특별한 환경이기는 했습니다. 6학년때 일본에 와서 말한마다 모른채 6학년으로 전입해 학교생활하고 졸업하고 사립학교 입학시험보고 중학교에 입학해서 중1년을 보내고 지금은 국제학교로 옮겨 9월에 10학년이 됩니다. 내년에 귀국예정이구요.학교에 다니는 동안은 이지메나 그런 것 없이 친구들과도 잘 지냈고 클럽활동도 열심히 하고 성적은 일본애들 보단 못하지만 나름 열심히 했습니다. 학교생활도 만족하구요. 근데 국제학교로 옮기고 나서 뭔가 큰 문제는 아니지만 나름 그 안에서 생활하는게 힘이 드나 봅니다. 공부가 부담이 되서 머리가 아프냐고 물으니 공부보다 인간관계가 더 힘들다고 하네요.꼭 집어서 말하긴 그런데 미묘한 뭔가가 있다나요. 상담하신 샘 말로는 자신이 모르는사이 자신의 에너지를 너무 써버려서 몸의 발란스가 깨졌다나요. 생활이 성실하고 진지한 성격의 아이들에게 나타나는 현상이랍니다. 학교에서도 좀 개기거나 모른체 하질 못하고 팀활동같은 것도 혼자 다 덮어 쓰는 모양입니다. 그걸 보고 자기는 개기지 못하니까요. 그냥 두자니 애가 몸이 아프고 ...커가는 과정으로 두자니 언제 나아질지 몰라 두렵고 그렇습니다. 나아지긴 할까요? 9월이면 새학기가 시작하는데 울딸이 또 머리가 계속 아프면 어쩌나 걱정입니다. 방학동안 여행 다니고 음악듣고 좋아하는 영화나 티브 프로 보면서 좀 쉬면 나아 질까요? 근데 그것도 내년 한국 돌아갈 생각에 마음 편하게 놀 수도 없답니다. 방학때 아님 한국수학 풀 시간도 없는데 말입니다. 모두 다 잡을 수는 없겠지요. 해결책이 없어 그냥 답답해서 올린 넋두리입니다. 아이가 크니까 고민도 따라 커지네요. 더운데 모두들 잘 지내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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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영
  • |
  • 2008-07-27 17:57
답댓글

아이들이 자라다 아플 때도 있고 힘들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땐 꼭 쉬어야 한다는 거 우리 모두 압니다. 그런데 쉬게 할 수가 없어요. 입시가 하루하루 닥쳐오는데 아이 쉬도록 한다는 것이 부모입장에서는 참 힘든 일이죠. 중3이면 아이들도 다 압니다. 입시가 자신의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부모님이 여유를 가지셔도 아이들의 마음은 편치가 않습니다. 우리나라 입시제도는 정말 잔인합니다. 아이들이 아픈 것을 허용하지 않는 제도입니다.

 

참, 마음 아픕니다. 어머님의 글을 읽으니 구지 누가 좋은 조언을 하지 않아도 현명한 선택을 하실 것 같습니다. 생각이 정돈되어 있으시다는 느낌이 글에 뭍어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히 제가 드릴 말씀은 없구요. 아무리 요즘 대학들어가기 어렵다지만 능력있는 아이들은 2년만 집중하면 중위권에서 최상위권까지 충분히 올라갑니다. 

그러기 위해 최우선으로 갖춰야 할 것은 건강과 정서적 안정입니다. 고2,3때 공부에만 집중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추어져야 합니다. 그러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치를 하게 됩니다.

제가 아는 한 여학생, 지금 재수하고 있는데요. 중학교때 왕따당하고 전혀 공부를 못했었습니다. 제 옆에 계신 선생님들 도움을 받고 부모님도 노력하셔서 왕따에서는 벗어 났습니다. 고1,2때도 그리 열심히 하지 않았습니다. 4-5등급이었죠. 그러더니 고3때 미친듯이 하더군요. 수능 평균 3등급이었습니다. 재수할까 말까 망설이더군요. 저는 말리는 편이었습니다. 공부같지도 않은 공부한다고 1년을 더 고생해야 하는 걸 생각하면 안스러웠죠. 그리고 성적이 얼마나 더 나아질 지 확신도 없었고요. 그런데 지금 언어와 영어는 1등급이고 수학만 3-4등급입니다. 재수한 보람이 있습니다. ky까지도 넘보기는 하는데 쉽지는 않을 것 같군요. 진짜 s말고 다른 s는 충분히 가능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막판에 수학에 갑자기 눈을 뜨면 전영역 1등급도 불가능하지는 않겠는데...

 

이 학생이 이렇게 잘하게 될 줄은 저희도 바라지 않았고 그 부모님도 기대하지 않았더랬습니다. 그저 정상적으로 자라 주기만 해도 고맙게 생각했습니다. 제대로 성장하는 것에 모든 촛점을 맞추었습니다. 왕따당하는 문제도 상담을 통해 스스로 해결하도록 이끌어 주었습니다.

 

따님이 아프니 좋은 대학이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입시가 부모님과 아이들을 힘들게 하지만 가장 상식적인 선택이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이들 몸을 아프게 하고 마음이 병들게 하는 이 입시제도 언제나 바뀔 게 될까?

 

모쪼록 따님이 건강을 되찾고 편안한 마음을 갖게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그리고 입시를 자꾸 쳐다보면 스트레스만 쌓이고 또 아프게 되니 인생을 멀리 보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따님은 스트레스에 대단히 예민한 성격인 것 같군요. 입시나 성적을 위해 공부하면 금방 스트레스를 받아 또 아플 공산이 큰 것 같습니다. 즐기면서 공부하라고 해주시면 좋겠네요. 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 싶으면 말고.

 

누구에게서 아이들이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까요?

 

당연히 부모입니다. 파도님이 그러셨다는 것은 아니고 일반적으로 부모에게서 가장 않은 공부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공부를 잘 하건 못하건 좋은 대학에 가든 못가든 OO는 우리게게 둘도 없는 소중한 딸이란다"라는 메시지를 따님에게 확실히 전달하시면 따님은 스트레스로부터 많이 자유로워 질겁니다. 학교생활이나 다른 여러 이유에서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됩니다. 부모는 나를 공격하는 사람이 아니고 나를 후원해주는 둘도 없는 원군이라는 느낌은 아이들 강하게 만듭니다.

"실패해도 괜찮아" "성적 나쁘면 어떠니?"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해보렴" 이렇게 자주 말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따님에게 말씀하실 때 아주 중요한 것은 부모님의 진심이 무엇이냐 입니다.

부모님이 마음속에 남아 있는 명문대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시면 위의 말이 크게 효과를 얻기는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눈치 다 챕니다. "엄마가 저렇게 말하지만 사실은 말뿐이야."

명문대에 대한 미련을 마음에서 완전히 지우시면 아이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어 엄마가 왜 저래? 진짜 이상하네? 어떻게 된거 아냐?"

이 생각이 따님의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 따님은 금새 건강해질 겁니다. 그리고 공부가 더 이상 스트레스가 아니게 됩니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없이 편한 마음으로 공부할 수 있습니다.

 

건강하고 평화로운 가정이 되시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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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도
  • |
  • 2008-07-28 01:55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제가 젤 문제지요. 답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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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영
  • |
  • 2008-07-28 02:37
천박한 글로 님의 아픈 마음을 건드린 건 아닐까? 걱정됩니다. 부모 노릇하기 정말 힘든 세상입니다. 아이 열을 키울 때보다 1-2키우는 게 훨씬 힘든 때입니다. 모쪽록 힘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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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들움
  • |
  • 2008-07-27 11:04
답댓글

  한의원에 가 보시면 어떨까요.

 

  제가 같은 경우라...하자면 할 말 많은데...

  원인 모르게 아픈 사람들이 많습니다.

  병원에서 검사하다 모르면 스트레쓰라고 하는데 그렇게 진단 내리는 것도 싫었고

신경정신과 도 갔었는데 별다른 대책이 없었습니다. (고민 있냐고 묻고

아픈 것 말고는 없다고 해도 약을 처방 내려 주더라구요....)

 

  그런데 특히 여자 애들, 자랄 때 철분, 산소 가 모자랄 수 있습니다.

  제 피 검사, 한의원에서 자세히 보니 헤모글로빈이 약해져서 모양이 틀어지고

산소를 잘 운반 못해서 그렇게 머리가 아픈 거라고 하더라구요.

  두 달을 다녀야 한다는데...아직 못 다녔습니다.

  그나마 어디 안 다니고 집에서 일 하니까...견딜 수 있고, 이러고 있는 겁니다...

 

  한 달에 한 번씩 ...하는 것 때문에...피가 모자랍니다.

  잘 먹고 튼튼한 사람들은 괜찮은데...안 좋은 사람들에겐 이것도 많은 피해가 옵니다.

  빠져나가는 만큼 보충을 해 줘야 하는데...그게 힘들어지면요...머리가 아픕니다...

 

  지금 머리가 아프다면 지금부터 신경 써서 잘 먹어야 하고, 충분히 쉬어야 합니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순환기 계통으로 계속해서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나중에까지 힘들어집니다.

  (심부전, 급성 심근경색, 동맥경화......등등 다 아시는 병들)

  그러면 하고 싶은 것도 못하고 남들 놀 때 놀지도 못합니다...

 

  눈도 아프고 시력 약해지고, 무릎 아프고, 어깨 아프고, 가슴...

  이런 순서대로 진행될 수도 있습니다.

  뇌에서는 몸에서 생존에 필요없는 부분부터 에너지를 공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칸트는 아팠지만 82세까지 살았답니다.

  규칙적인 생활 덕에.

  저는 그렇게까지 규칙적인 생활을 하지 못 하지만...지키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오래 살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프면...앓아 눕는 것이 싫어서...

 

  아이에게도 건강한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등 규칙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좋은 책을 통해서 마음을 다지기도 해야 겠구요...

 

  아프지 않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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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셋맘
  • |
  • 2008-07-26 13:59
답댓글

제 큰아이가 중2입니다 남자아이지만 책도 좋아하고 아주 낙천적이고  활발합니다

중학교 들어와서 중간고사 보면서 갑자기 잠이 많이 늘고 온 머릿속이 여드름나듯이 돗아 나었습니다

여기저기 가본결과 머리피부병은 스트레스와 많은 관련이 있는것 같아요

물론 몸에 나는 것도 ....

아이가 많이 힘들겁니다. 대화를 많이하고 풀어주셔야 할것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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