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오전에 학원 선생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무슨 얘긴가 나누다가 선생님 말씀이
"오후에 오는 아이들이 배가 고파서 집중이 안된다는 소릴 자주해요."
"엥?? 배가 고파서요?"
" 네. 밥 시간에 엄마가 안계셔서 그냥 왔다는 아이가 제법 많아요."
어쩌다 한 번은 안쓰러워 자기가 옆 식당가에서 뭐라도 배달시켜 먹이는데,
어쩌다 한 번이 아니고, 그런 아이가 한 두명도 아니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밥먹고 올 시간에 엄마가 안챙겨서 못먹고 왔다는 얘긴데.
저로 말할것 같으면 한달에 한 두번 식구 밥 못챙길 수도 있고,
일하는 엄마의 경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도 하고,
어쩌다 한 번은 제 밥 제 손으로 챙겨 먹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신조도 있고,
주부도 자기 시간이 있어야 한갑 되서 '엄마뿔~'처럼 집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의 소유자인데.
그런데도 상습적으로 애를 안먹이고 학원에 보낸다면 그건 옳은 처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크는 아이들 김치하고 생선 한도막 구워 밥먹여 학원 보냅시다!
손꾸락으로 ~루, ~치킨, ~분식,~피자 가게로 전화해서 시켜주는 음식 말고요!
-그건 즈이들끼리도 간식으로 잘도 먹더이다.
밥도 잘주고, 고달픈 학원에도 안보내고 학습 잘 시키시는 쑥맘이시야 물론 예외지만요.
저는 울 딸들에게 배우자 선택 기준을 얘기해 줄 때
-그냥 잘 봐서 골라. 그러면 뭘 어떻게 잘 봅니까?
주파수야 둘이 맞추는거니까 그건 내 모르겠고,
어려서 흡연이나 기타 약물에 너무 접한 아이는 아닌지 잘 봐.
지금 껍데기가 멀쩡해보여도 건강하지 못한 애야.
우선 집 밥을 잘 먹고다닌 애인지 보라구, 그 집 엄마가 집 밥을 잘 먹인 애가
정서도 안정돼 있고 몸도 건강 해. 인간이 건강해야 어려울 때도 잘 견뎌.
이게 여러 당부 중에 꼭 끼어있는 지침 중 하나입니다.
목동이 뭐 꼭 잘사는 이들만 모인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닌지 말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밥을 못먹어 그렇게 죽구못살게 중요해하는 공부를 할 수가 없다니 참 어이없는 일 아닙니까?
물론 중고생 엄마들 모임은 오후에도 빈번하게 열리고,
그 시간에 운동을 갈 수도, 친구를 만날 수도, 중요한 정보 캐러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이 보기에 너무 자주 여러 명이 밥을 못먹는다는건
참 문제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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