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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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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 밥 좀 먹입시다.

  • daboza
  • |
  • 2008-07-25
25

제가 오전에 학원 선생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무슨 얘긴가 나누다가 선생님 말씀이

"오후에 오는 아이들이 배가 고파서 집중이 안된다는 소릴 자주해요."

"엥?? 배가 고파서요?"

" 네. 밥 시간에 엄마가 안계셔서 그냥 왔다는 아이가 제법 많아요."

어쩌다 한 번은 안쓰러워 자기가 옆 식당가에서 뭐라도 배달시켜 먹이는데,

어쩌다 한 번이 아니고, 그런 아이가 한 두명도 아니다 보니 어쩔 수가 없다는 얘기다. 

그러니까 밥먹고 올 시간에 엄마가 안챙겨서 못먹고 왔다는 얘긴데.

저로 말할것 같으면 한달에 한 두번 식구 밥 못챙길 수도 있고,

일하는 엄마의 경우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을거라 생각도 하고,

어쩌다 한 번은 제 밥 제 손으로 챙겨 먹을 줄도 알아야 한다는 신조도 있고,

주부도 자기 시간이 있어야 한갑 되서 '엄마뿔~'처럼 집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의 소유자인데.

그런데도 상습적으로 애를 안먹이고 학원에 보낸다면 그건 옳은 처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 크는 아이들 김치하고 생선 한도막 구워 밥먹여 학원 보냅시다!

손꾸락으로 ~루, ~치킨, ~분식,~피자 가게로 전화해서 시켜주는 음식 말고요!

-그건 즈이들끼리도 간식으로 잘도 먹더이다. 

밥도 잘주고, 고달픈 학원에도 안보내고 학습 잘 시키시는 쑥맘이시야 물론 예외지만요.

 

저는 울 딸들에게 배우자 선택 기준을 얘기해 줄 때

-그냥 잘 봐서 골라. 그러면 뭘 어떻게 잘 봅니까?

주파수야 둘이 맞추는거니까 그건 내 모르겠고,

어려서 흡연이나 기타 약물에 너무 접한 아이는 아닌지 잘 봐.

지금 껍데기가 멀쩡해보여도 건강하지 못한 애야.

우선 집 밥을 잘 먹고다닌 애인지 보라구, 그 집 엄마가 집 밥을 잘 먹인 애가

정서도 안정돼 있고 몸도 건강 해. 인간이 건강해야 어려울 때도 잘 견뎌.

이게 여러 당부 중에 꼭 끼어있는 지침 중 하나입니다.

목동이 뭐 꼭 잘사는 이들만 모인건 아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닌지 말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네요.

밥을 못먹어 그렇게 죽구못살게 중요해하는 공부를 할 수가 없다니 참 어이없는 일 아닙니까?

물론 중고생 엄마들 모임은 오후에도 빈번하게 열리고,

그 시간에 운동을 갈 수도, 친구를 만날 수도, 중요한 정보 캐러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 가르치는 사람이 보기에 너무 자주 여러 명이 밥을 못먹는다는건

참 문제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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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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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들움
  • |
  • 2008-07-27 10:48
답댓글

 

  옛날 소풍 갑니다.

  옛날 도시락 싸서.

 

  5일까지 쉬기로 했는데...(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쉬겠다는 일념으로)

  휴가 끝나면 6일...옛날 도시락 싸서 산으로 소풍 갑니다.

  좀 더울 것 같아서 대비책도 세워 두고.

 

  옛날 도시락이 뭐냐면요,

  아래 달걀 후라이(?) 깔고 밥에다 검정콩으로 하트 모양 새겨 넣고

  귀퉁이에다 반찬 두어개 넣어서 싸는 거예요.

 

  엄마들 귀찮아 할까 봐 제가 싸려구요.

  저도 귀찮아서 잘 안 하는 체질인데...

 

  아이들...오면 항상 배가 고파요.

  가방 멘 채로 그냥 와야 할 때도 많고 챙겨 먹을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날마다 간식을 챙겨 준다는 건 익히 말씀 드렸고...

  (학원은 인원이 많아서 이렇게 못 합니다...그래도 비싸니...식대로 좀 떼어놀만도 한데...)

 

  저는 시간을 봐서 아이가 밥을 못 먹고 갈 것 같으면

  간식을 주든가, 돈이라도 줍니다.

  항상 될 수 있으면 밥 종류를 먹으라고 강조하구요.

 

  학원을 그냥 보내면서도 아이가 항상 배가 고플 거라는 걸 생각 못하는 부모님들도

계십니다.

  공부만 시키면 된다고 생각하시는 건 지...원...

 

  그리고 학원 다니는 애들 거의 돈을 가지고 다녀요.

  밥보다 그런 걸 더 좋아하는 애들도 많구요.

  밥은 주식으로 하고, 한 번씩은 아이들끼리 컵라면 등을 사먹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맛있다고들 하는데 그런 것도 먹어 봐야죠...

  (남자애들은 종이컵에 든 걸 먹으라고 하세요...)

 

  아침에 빵으로 먹는 집들도 많아졌고...

  아이들은 제사도 어찌 지내는 지 모르고...

  어른들은 우리대에서 이런 거 없어진다...라고 하시죠.

  많은 것들이 달라졌어요...

 

  그리운 옛날 도시락...

  옛날에 했던 놀이들...공기 놀이, 딱지치기, 고무줄 놀이, 다방구, 망석치기,...

  나가서 이런 놀이를 할 계획이예요...

  (저에겐 수업의 연장인데...나가면 아이들끼리 마음대로 할까봐 아직 나가지 못하고

있었답니다...일정 시간 수업을 하고, 아이들끼리 놀아야 하는데...이런 룰이 지켜지지

않을까 봐...이젠 좀 익숙하니...될 것 같아...준비를 하고 있구요...)

 

  ........제가  배가 고파서...그만 일어나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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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boza
  • |
  • 2008-07-26 14:51
답댓글

<기억을 되살려 쓴 댓글>

미샤 보내고 얼마간 좀 쉬셨는지요.

요즘 제가 lazy님의 슬픔의 씨앗이네요. 긁적;; 지송.

일을 하고 계신줄은 알았지만 그렇게 이른 시간에 일을 시작하시는 줄은 몰랐어요.

대단하세요.

 

저는 사람이 구식이다 보니까 각 가정의 기본 교육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혀요.

우선 철학과 가치관 교육이 으뜸이지만,

그 바탕에 밥상머리 교육이 있다고 믿고요.

언젠가 신문에 미국 청소년들 중 가족과 함께 저녁 식사를 자주하는 학생 일수록

성적이 좋고 정서적인 문제도 적다고 실렸더라구요.

-미샤와 파블로는 당연 예외죠. 워낙 가치관이 튼튼하잖유. ㅎ~

 

김치 담그는 날 절인 배추 찢어 속 묻혀서 고개 젖히고 받아먹어본 기억,

엄마랑 쿠키 반죽해서 제멋대로 모양 찍어 오븐에 넣고 언제 되나 목빠지게 기다려본 기억,

늦은 오후 집에 들어서면서 우리집찌개 냄새 풍기던 기억,

그런 기억이 가슴에 고여있는 아이는 자라서 어딜 가더라도 생명을 귀하게 여기고

남을 배려하며 잘 먹고 잘 지낼거라는 제 맘대로의 생각이 있어요.

밖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마음이 있어도 어려운 점이 있고,

집에 계신 분들이라도 애들 성장기 동안 잘 거두어 먹였으면 합니다.

 

님이 주신 도서목록 즈이 애가 잘 읽고 있어요.

그제는 '뉴욕쥐 이야기' 참 재밌게 읽더라구요.

하루종일 쥐얘기만 하더라니께요.

영어도서 목록은 아직 애의 영어 레벨이 많이 모자라서 보관중이고요.

애는 여유인데 다만 제가 저를 못믿어 오락가락 하고 있어요.

 

님께 존경과 신뢰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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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zy
  • |
  • 2008-07-26 16:58
제게 좀 힘든 일이 있어서요,,
그래서 그런거예요..어째 이런 말씀을 하십니까,,민망하고로..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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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boza
  • |
  • 2008-07-26 14:13
답댓글

엉엉~엉~

lazy님 글에 댓글 달고 완료를 누르는 순간

님의 글이 사라짐서 내 댓글도 딸려가 없어져 부렀다.

쪽지에서 3번 전달 실패, 지금 또...

햑! 기절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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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azy
  • |
  • 2008-07-26 14:18
못먹는 술 좀 과하게 해서,,아직도 말짱하지는 않은,,
음주토크였슴다..
글이 괜히 까칠헌 거 같아서 지웠어요..뭐 자랑이라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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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aboza
  • |
  • 2008-07-26 14:23
저 눈물 났슈.
흐미 겁나 슬퍼유.
한자 한자 꼭꼭 찍어 쓰느라 지문 다 달었는디.
얼릉 다시 델꼬 오셔요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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