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1 남자아이,
6학년 2학기부터 시작된 사춘기...
이 아이의 가장 큰 문제점은 공부를 놓아버렸습니다.
반편성고사 1등으로 들어간 녀석이,
상상할 수 없는 중간고사와 학기말고사 성적을 기록했고,
중간고사 성적에 놀란 아빠가 드디어 간섭하여
그 바쁜 시간을 쪼개어 아이와 문제집 사들고 학기말고사 준비를 시켰는 데..
결론은 공부하는 척, 무늬만 공부로 들어났고,
배신감을 느낀 아빠는 아이친구가 갔다는 종류의 기숙학원에 1달간 보내버리라는 데..
....
새벽 6시에 일어나 시작되는 빡빡한 일정을 보니,
아이가 빠져 사는 휴대폰, mp3, 게임, TV, 만화책 없는 한달을 보내고 공부와 씨름하면..?
뭔가 달라져 오려는 지, 아니면,
사춘기 심리로 더 나빠지고 반항심으로 아빠와의 사이만 틀어지는 것은 아닐런 지..
.....
사실, 여기에 올라올 답글 못보고 내일 오전 자리가 생기면 보내게 될 것 같습니다만,
마음이 답답하여 글 올려봅니다.
여기에 쓴 글 읽으면,
우리 아이와 같은 사춘기 아이를 둔 엄마들의 하소연에 공감하고,
사춘기임에도 열심히 공부하는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 글은 너무너무 부럽고,
...도대체 우리 아이는 언제까지일까....
보내버리고 나면 내마음은 편하고 안심이 될까. 희망이 느껴질까..
집에 전화도 못하게 한다는 데, 이렇게 방학을 보내면 도움이 될까.
이미 등록한 학원들의 수업료가 아깝다는 생각도 들고.
209만원 한다는 기숙학교에서..
혹시 큰 아이들의 이상한 행태, 고등학교 아이들의 담배피우기.. 등을 배우거나,
그들에게 시달림 당하거나, 나쁜 친구 사귀거나,
아니면... 또다른 사춘기 증세를 키우고 오는 것은 아닐까...
.....
전환점이 만들어져야 하는 데, 이런 억지스럽고 인위적인 것도 효과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더 헤메더라도 결국은 혼자서 깨닫고 변화해야할 그 때를 기다려야하는 걸까요...?
공부로 돌아올까요? 아니면, 공부는 포기해야하는 걸까요...?
.. 돌맹이처럼 무감각, 무표정, 무신경, 무반응의 아이를 질질 끌고,
처음가보는 그 학원을 찾아 헤매고 놓고 올 생각을 하니..
... 이 방법도 정말 아니지 싶지만, 다른 대안도 없고,
방학동안 지난 학기 때 보여준 그 모습 볼 생각하면,
차라리 안 보면 덜 부딪쳐서 서로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는 기회인 것 같기도 하고..
....
.... 오늘 밤새 갈팡질팡하는 마음으로 잠 못자고 고민하는 나의 이 처량한 모습,
쿨쿨 깊은 잠에 빠져있는 저 아이 꿈 속에서나마 나타나주면.. 덜 억울하련만.
P.S. ..주님,
우리 아이에게 도움이 안된다면 내일 학원에 빈자리가 나지 않게 해주시고,
아이가 이런 나태함에서 깨어나 뭔가 깨달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라면,
부디 아이에게 에너지를 공급하여 긍정적이고 적극적이고 보람찬 한달이 될 수 있도록..
학원에 아이의 자리를 마련해 주소서.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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